-
-
완벽한 결혼
제네바 로즈 지음, 박지선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 표지부터가 아주 강렬하고, 띠지가 너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아마존 1위에 출간 즉시 영상화가 확정되었다고 해서 줄거리가 무엇인지 유추하지도 못한 채로 당연히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표지 디자인만으로도 도파민이 터질 것 같은 강렬함이 컸다.
아주 사이가 좋은 부부가 등장한다. 데뷔 때 인정받았다가 그 후로 실적이 저조해 다시 한 번 히트를 노리겠다는 작인 남편 애덤 모건과 매우 유능한 변호사인 와이프 세라 모건이다.
경제적인 능력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에 따라 가정생활에 소홀하기도 하고 서운해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10년 동안 사이 좋은 부부였다.
이 부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세라가 산 호숫가의 부부 별장과 그 침대에서 남편 애덤의 내연녀가 살해된 채로 발견된다.심지어 서른 일곱 군데에 자상을 입은, 시체로 내연녀 켈리가 발견된다. 모든 증거로 봤을 때 유력한 용의자는 남편 애덤이고, 다른 DNA가 발견되며 제 3의 인물이 범인이 될 것 같은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천벽력이라는 말로도 모자랄 이 상황에서 유능한 형사사건 변호사인 세라는 남편을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깨닫고, 불륜을 저지른 남편이지만 중형을 선고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변호하려 한다.
변호가 진행될수록 완벽했던 10년의 결혼생활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배신감과 충격을 받으며,
세라의 심리 상태가 점점 고조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첫 장부터도 사랑을 갈구하는 애덤은 나름의 변명을 해대며 세라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어필하고,
세라는 남편 애덤을 변호하기 위해서 여러 방면으로 노력한다.
전개가 몹시 빨라서 책 한 권으로 이런 이야기가 된다는게 신기했고, 그만큼 도파민 터지는 소설이었는데
세라와 애덤의 입장으로 시점이 바뀌어가며 전개되는 것 때문에 심리 묘사도 더 극적이고, 더 속도감이 느껴졌다.
이런 소설은 스포를 하면 절대 안되기 때문에 뒷 이야기를 적을 순 없지만
보면서 '엥 뭐야' 싶다가 '이게 복선이었네' 하는 생각도 하다가 결말까지 빠르게 이어져서 재밌게 봤다.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는 다 보고나면 다시 처음부터 되돌려 보게 된다.
그러면 처음에 못 봤던 요소들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와서 또 다른 매력으로 보게 되는 것이 있다.
이 책을 읽은 다른 독자의 후기를 봤는데, 마지막까지 읽고 나서 다시 도입부를 읽으면 세라가 애덤의 반응을 관찰하고 휘두르는지 보인다고 해서 다시 한 번 읽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