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활용하지 못하면 곧 도태될 것만 같은 압박이 느껴지는 요즘
업무에서도 일상 생활에서도 AI를 적용한 것들이 더이상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다만 인공지능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느냐, 겨우 따라가느냐, 외면하느냐 그 차이인 것 같다.
학회에 가는 어느 날 주말 처음 읽게 된 '안티 사피엔스'
마침 그 날 가는 학회의 주제도 AI와 관련된 것이었다.
사피엔스 앞에 붙는 '안티'라는 단어가 이질적이어서 읽게 되었는데
처음 이 책을 읽을 땐 문장이 술술 읽히면서도 좀처럼 어떤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것인지 감을 잡지 못했다.
천재 IT 기술자이자 사업가인 케이시와 장민주라는 여자의 결혼 이야기, 그리고 결혼 6년만에 말기 췌장암으로 죽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케이시가 죽은 후에도 그 집에서 살던 장민주는, 이후 한준모라는 남자와 재혼을 하고 그 집에서 계속 살아간다.
그러다 그 집에서 어느 순간 전남편이 살아온 것만 같은 기시감을 느낀다.
전남편과 민주만 알고 있는 추억을 알고.. 전남편의 특이한 발 사이즈를 꼭 맞춘 수제화 배달.
점점 불안함을 느끼던 민주는 시간이 지나고 감시당하고, 일거수일투족을 누가 지켜보는 듯한 기분까지 느끼게 된다.
이런 민주를 보며 아내를 의심하게 되는 한준모는 결국 아내를 CCTV로 감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