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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팝송 영어회화 200 - 유튜브 레슨과 카톡으로 익히는 팝송영어
Mike Hwang.챗GPT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3년 12월
평점 :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 혜택(?)을 누릴 수 없던 세대로서의 나는,
요즘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이미 영어로 문장을 외워대는 어린 아이들을 보면 그저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가르치는 부모도 대단하고, 스펀지처럼 습득해버리는 아이들의 학습력은 더더욱 대단해보인다.
조기교육에 대해 평소 생각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만약 내가 아이나 조카가 있다면 마냥 찬성할 것 같지만은 않다. 어렸을 때 밖에서 뛰어놀고, 친구들과 없는 놀이를 만들어내며 신나게 놀았던 그 시기가 학교에서의 성적이나 숫자로 표현해낼 수 없는, 어마어마한 힘이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영어를 가르쳐야겠다면 '영어노래'를 이용한 방법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이게 다, 내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것이긴 하지만
어렸을 때 뜻도 모르고 들리는 대로 익힌 노래들은 한국 가요든 팝송이든(심지어 불어 CM송까지도) 몇 번의 강산이 지난 지금도 혼자 흥얼거릴 정도로 입에 붙어있고, 뇌리에 박혀있기 때문이다.
음율과 가사가 동시에 입출력이 되는 것에 어떠한 자극을 더 강하게 받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배우는 영어는 '1형식', '2형식'으로 외워대는 것보다도 더 오래, 더 깊게 기억에 남게 된다.
어른이 되고나서는 들리는 가사에만 의존할 뿐, 딱히 팝송을 더 외우는 노력을 한 적은 없었는데
이 신박한 책을 만나고 나서 다시 팝송을 듣기 시작했다.

책의 정식 풀네임이 '유튜브 레슨과 카톡으로 익히는 팝송 영어회화 200' 이다.
안그래도 아침마다 카톡으로 영어 단어를 확인하고 공부하겠냐는 광고를 몇 번 본터라
유튜브 영상으로 레슨도 하고, 카톡으로도 익힐 수 있으면 공부가 잘 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인기있는 팝송을 선별하고
그 팝송을 수준별로 구분해준 구성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성인이지만 오랫동안 영어와 멀리 있다가 다시 만난 사람들도 볼 수 있고,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자신감이 없지만 쉽게 배워보고 싶어서 도전하는 사람마저도 접근하기 쉽도록
한국식 발음까지 표시를 해두었는데
처음 영어학원에서 'A for apple'을 배우던 시절이 생각났다.
(심지어 알파벳을 처음 배울 때 조차도 음정을 붙여 배웠다는 것을 지금 다시 깨달았다)
그리고, QR코드를 통해 mikish.com 카페에 연결되어 뮤직비디오, 가사, 해석을 볼 수 있어서
듣고 보고 따라서 말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심지어 QR코드를 통해 원어민의 발음도 바로 들을 수 있고,
팝송 가사 안의 문법 패턴으로 문장을 영작해보는 연습까지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쉬운 접근'만 강조한 책은 아닌 것이
원래의 목적인 '영어회화'를 돕기 위해 어휘력을 높일 수 있도록 영어 단어를 표기해주어
반복적으로 팝송을 들으면서 뜻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글 발음 병기, 큰 글씨, 어휘사전, 원어민 자료 등이 모두 제공되니만큼
팝송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도, 영어를 다시 하고 싶은 성인에게도,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학생에게도 모두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