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만나는 여행 서적이다. 게다가 가본 적 없는 도쿄에 대한 책이라 매우 설레는 기분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지도가 많은건지 여행책 치고도 두껍다 싶었는데, 포장을 뜯어보니 2권으로 나눠져있다.
언뜻 들춰보니 둘다 관광 명소, 맛집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대체 이 책 뭐지? 왜 굳이 2권으로 나눠져있을까 궁금했다.
이상하다 싶었던 분권 형태는 알고보니 다른 여행 책들에게선 발견할 수 없던 특징이 있었다. 따로, 또 같이!
1권의 '미리 보는 테마북'과 2권의 '가서 보는 코스북'은 같으면서도 다른 매력으로 가득했다.
1권에서 도쿄와 도쿄 근교 지역들의 다양한 여행지를 '주제'별로 소개했다면
1권에서 눈여겨본 지역 명칭 하단엔 '2권 몇 쪽'이라는 안내 글로 이어진다.
책의 안내에 따라 2권 그 페이지로 가면 내가 눈여겨본 지역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아주 자세히 나와있다.
찾아가는 방법, 명솝별 소요 시간 기준 등 맛집, 카페, 구경할 곳 등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여기서도 또 1권의 몇 쪽이라는 안내가 있어 그대로 따르면 1권에서 다시 한 번 이 곳의 지도와 함께 주소, 전화번호, 운영 시간, 휴무일. 심지어 홈페이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미로같은 책, 아주 매력있다.

무엇보다도 내가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여자 둘 여행, 혼자 떠나는 여행, 저예산 여행, 마니아 여행, 커플여행, 가족여행 등 여행 구성원에 맞는 추천들이 각각 3개씩 정리되어 있는데
마치 엄마들이 미용실에서 머리하면서 읽는 잡지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설문조사 같은 구성이 여행책 안에 녹아들어간 점이 흥미로웠다.
여행은 가야겠다며 질러놓고서도 계획 잡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은 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