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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한복판의 유력 용의자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3년 2월
평점 :

보통 책을 읽고나면 블로그에 적기 위해 여러 사진을 찍게 된다.
이 책은 그래선 안될 것 같다. 인상적이라 생각해서 찍으려고 하면 스포일러를 유포할 것만 같아서 그러면 안될 것 같다.
작가의 이름부터도 심상치 않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 접하는 이름인데 아주 요즘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 느낌이라 인터넷 소설 작가인가 하는 실례를 했지만, 이 작가의 작품 목록을 검색해보니 심상치 않은 사람인게 확실했다.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노비 종친회, 악플러 수용소라니.
추리물과 사극을 가리지 않고 소재로 삼는 작가이면서도 사회 문제를 담고 있는 작가라고 한다.
흥미진진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추리소설이니만큼
절대로 스포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담아 서평을 적어보자면
이 사람부터 시작이다. GRETA PARK.

첫 두 세 페이지부터 이 이름을 주의깊게 확인했더라면, 그로부터 삼십 년 후 세계 정세가 완전히 바뀌었을지 모른다는 글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이 사람으로 하여금 엄청난 사건이 시작되겠구나 짐작하게 만들고, 집중하게 만든다.
이 사람에 대해서 수사해나가던 형사는 과거 사건과 연결을 하게 되고, 결국 경찰 옷을 벗고 흥신소를 운영하게 된다.
이 흥신소에 들어온 한 사건으로 연결된 중요한 이슈가 있다.
귀족 학교에 대한 정보를 의뢰한 사건인데, 이 사건을 의뢰한 목적은
일왕 공주 납치를 통해 과거 "훗카이도 탄광 강제동원" 사건을 알리기 위한 것.
작가의 필력이라고 해야하나. 점점 크레센도 효과처럼 긴장감과 몰입감이 깊어지는 책이고 재밌는데
이 상상력에 대해 '진짜 이랬을 것 같다'라고 흥분할 수도 잇겠지만, 허구로 생각하며 아쉬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추리소설을 다 읽고나서도 독자가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작가의 힘이다.
다른 추리소설과는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다 읽고난 느낌은
다른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특히, 제목에 많은 자극을 받는 나에게 노비 종친회라는 책은 정말 구미가 당기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