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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작가의 아이패드로 그리는 보통날
이은지(뭉작가)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2년 11월
평점 :

'프로크리에이트' 어플은 이전에 아이패드 에어(몇 세대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쓰던 시절에도
나름 귀여운 일러스트를 그려보겠다면서 구매했다.
레이어에 대한 개념도 없었던터라 필름 한 장 한 장 올리는 것처럼 그림을 쌓듯이 그린다는 것이
처음엔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모른다.
그랬지만 그마저도 금새 시들해졌다. 아무리 장비가 좋고, 유료 어플이라도 문제는 내 손이었다. 아니, 감각이었다.
디자인에 대한, 아니 그림에 대한 손재주가 전혀 없었던 터라
아무리 따라서 그리려고 해도 빈 레이어를 그림 위에 얹어서 따라 그리지 않는 이상
내가 상상하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내기란 쉽지 않았다.
이런 나같은 사람 보라고 만들어진 책이 바로, '뭉작가의 아이패드로 그리는 보통날'인 것 같다.
아이패드 드로잉을 시작하기 전에 장비는 어떻게 하는지, 심지어 사양과 예제 파일과 설정값까지
아주 친절하게 알려준다.
또한 '자주묻는 질문'을 통해서도 내가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자세하게 차례대로 답변을 해준다.
이 책은 '일러스트'보다는 '풍경'을 나타내는 쪽에 더 포커스를 둔 것 같다.
마치 매뉴얼을 설명해주듯이 한 단계 한 단계의 장면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주면서
배경 그라데이션이라든지, 풍경 브러쉬 등으로
사진 이미지를 나만의 디지털 드로잉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제일 마지막 장에는 '내 그림을 굿즈로 제작하기'까지 나와서 엽서를 제작하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는데
단순히 추억과 풍경을 패드에 담기 위한 책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지만
엽서나 스티커 같은 굿즈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