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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 공예 - 돈이 되는 취미생활/덕업일치를 꿈꾸는 분들을 위한 실전 코칭
문가람 지음 / 지와수 / 2022년 11월
평점 :

프롤로그 첫 시작 문장부터 단호박이다. '취미가 돈이 되려면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요즘은 주변에 공방도 많고, 온라인 교육으로도 많은 콘텐츠들이 있어서
손재주 좀 있다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나도 공방 한 번 차려 볼까' 라고 생각한다.
손재주가 있다 싶은 사람은 아니지만, 나도 나중에 은퇴할 나이가 될 때쯤이면 공방 주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은 해보았지만, '라탄 공예' 책을 쓴 작가이자 공방 주인은 다르다.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 교사 일을 그만두고 공방을 차린다.
프롤로그만 봤을 땐 취미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
'이거 쉬워 보이지만 쉬운 일 아닙니다. 저는 이러이런 노하우가 있어요. 도전해보세요!'
하는 글인줄 알았는데
라탄 공방을 시작하기 전에 어떻게 알게 되었고, 어떻게 배우기 시작했는지부터 설명한다.
막연하게 '언젠가는 나도 하겠지'라는 생각과 호기심에 공방에 한 두번 찾아가서 원데이클래스로 배우고 '경험'을 '배움'으로 착각하는 나와 다른 점이 보였다.
공방을 꾸준히 가서 배우고, 배운 것을 꾸준히 연습하고 손에 익히고. 손에 습진이 생겨도 포기하지 않고 더 애정을 갖는 태도를 가져야 취미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자세가 되는 것 같다.
플리마켓에서, 온라인 스토어, 부업 클래스 등
수공예로 돈을 버는 방법과 시행착오를 차근차근 설명하며
심지어 SNS활동의 중요성 등을 안내해주는 것이
공방을 차리고 싶다거나 온라인 작가로 등록하여 공예품을 판매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처음 시작하기 전에 읽기 딱 좋은 책이다.
4장부터는 라탄 공예의 핵심 기법을 알려준다.
바구니를 만드는 방법 하나하나마다 사진을 찍어 자세히 설명하고,
예쁘게 마무리하는 팁 등을 공유하며 '라탄 공예'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라탄공예라고 하면 명절에 전 부치고 담는 소쿠리 바구니나
여름에 흰색 원피스와 함께 들어야 할 것만 같은 바구니스러운 가방 정도만 생각했는데
라탄으로 만든 다양한 아이템을 5장에서 소개하는 글을 보고 다양한 공예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
'이렇게 하나씩 따라서 만드세요'라는 정보가 필요한 사람이 읽어도 좋겠지만,
부업이나 공방을 차려볼까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