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만 원이 생긴다면 별숲 동화 마을 43
조은진 지음, 이영림 그림 / 별숲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날마다 만 원이 생긴다면!!

얼마나 신이나고 좋을까요?

요즘 용돈 모으는 재미에 푹 빠진 아이와

함께 읽으면 너무도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총 8가지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어요.



늘 용돈이 부족한 태웅이는

오늘 아침부터 기운이 없어요.

좋아하는 윤서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았는데

엄마가 일찍 출근하시는 바람에

선물 살 용돈을 받지 못했거든요.



아빠는 요즘 일을 하지 못하고 계셔서

돈 달라고 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아빠가

요즘 돈때문에 자주 다투시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아... 돈이 어디서 막 생기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윤서의 생일파티에는

못갈 것 같아요.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향하는데

윤서와 선물 생각을 하다보니

으스스한 외딴 골목길에 와버렸어요.

무서워서 서둘러 길을 걸었어요.



그렇게 한참을 가자

골목길 끝에 다다랐는데,

그 곳에서는 어떤 아저씨가 계셨어요.


아저씨의 가판대 위에는

다양한 족자가 있었는데

'함께 웃자' 족자는

지금 당장 집에 걸어두고 싶었어요.

그러면 집에 웃음이 넘치고

다시 화목해질 것만 같거든요.


족자를 구경하며 한숨을 쉬고 있으려니

아저씨가 말을 거셨어요.

사정을 이야기하며 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갑자기 아저씨가 선물이라며

한 족자를 건네주셨어요.



이 족자는

날마다 돈을 주는 족자래요.


대문 앞에 서 있는 아이를 불러

'아이야, 돈을 다오!' 외치면

아이가 돈을 준다는 얘기죠.



단, 2가지 조건이 있어요.


1. 하루에 만원만 달라고 할 것.

2. 그날 생긴 돈은 그날 다 쓸 것.



아저씨 말이 사실일지

태웅이는 너무도 궁금했어요.

집으로 돌아온 태웅이는

서둘러 족자를 펼치고

'아이야 돈을 다오!' 외쳤어요.


그러자 대문 앞에 있던 아이가

대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돈을 가지고 나왔어요!


태웅이는 만원으로

윤서의 생일 선물을

살 수 있었어요.



다음 날 아침,

태웅이는 족자부터 확인해 보았어요.

다행히 꿈이 아니었어요.

오늘도 만원을 받아 가방에 넣고

콧노래를 부르며 학교로 향했어요.


오늘은 이 만원으로

무얼 할까요?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지구모양 젤리도 사먹고 싶고

휴대폰 케이스도 사고 싶고

또 떡볶이도 사먹고 싶어요.



태웅이는 지구모양 젤리를 사고

남은 돈 오천원은 아빠에게 드렸어요.

모처럼 착한일도 하니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아빠가 저녁즈음에

담배를 사고 남았다며

500원을 다시 주시는 게 아니겠어요?

만원은 그날 다 써야 하는게 룰인데!!


태웅이는 급히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500원짜리 물건을 골라요.


이 부분이 어찌나 흥미롭던지.

하루 만원 쓰는 거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런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ㅎ



하루는 친구 승범이가

가방에서 멋진 변신자동차를 꺼내

태웅이에게 자랑을 했어요.

그런데 살짝 만져본다는게 그만

흠집을 내고 말았어요.


승범이는 똑같은 장난감을 사오던지

아니면 돈 2만원을 가져오라고 말해요.


족자아이에게 받을 수 있는 돈은

하루 만원인데...


태웅이는 2만원을 어떻게 구하게 될까요?



처음 책 제목을 봤을때는 용돈에 관한 이야기

혹은 절약에 관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책은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담고있어요.


족자아이가 가져왔던 만원이

어디에서 온 건지 알았다면

태웅이는 계속 돈을 달라고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쉽고 편하게 돈을 벌고 싶어해요.

물론 그걸 싫어할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모든 일에는 그만한 노동이 필요하고

노동의 대가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어요.



작가의 바램처럼

모두가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고

또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는

좋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