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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라이벌 ㅣ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12
신은영 지음, 박영 그림 / 서유재 / 2022년 4월
평점 : 
<환상의 라이벌>
제목을 보자마자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유독 승부욕이 강하고
부쩍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요즘 많이 드는 것 같더라구요.
성격이 순한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또 학교에서는
뭔가 잘하고 싶어하고
또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았어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더 잘 느끼듯,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모든 사람에게는
잘하는 부분이 있고 또 부족한 부분이 있죠.
그렇게 서로 상호보완하면서 살아가는게
우리의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책을 통해 서로의 다름과
또 그 다름속의 조화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총 11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제법 글밥이 있는 책이에요.
그래도 그림도 너무 익살스럽게 잘 어울리고
너무 재미있어서 이야기가 술술 잘 읽혔어요.
띠리링~ 학원 수업종이 울리자
주인공 대포는 자리에 빨리 앉았어요.
그런데 아이들 사이로 유독
덩치 큰 아이 한명이 눈에 띄었어요.
몸도 크고 느려서 꼭 곰 같은 아이, 영우였어요.
이윽고 학원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는
지난 수학경시대회 점수를 알려주셨어요.
대포는 당연히 이번에도 자기가 1등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번에 대포가 받은 점수는 98점.
뭐, 그래도 1등이겠지 했는데 이게 웬걸.
이번에 1등은 영우가 했대요.
게다가 점수도 100점!
대포는 영우가 컨닝을 했을거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100점 맞은 아이가
누구의 것을 컨닝해서 다 맞았겠어요.
아이들은 키득거렸어요.
잔뜩 성이나서 집으로 돌아온 대포를
대포의 할머니가 따뜻하게 맞이해줘요.
할머니는 알록 달록한 천조각들을 이어
손수건도 만들고 이불도 만들고
예쁜 커튼도 만드시는 분이에요.
그런데 갈색 천조각을 보니 곰 닮은 영우가 생각나서
기분이 나빠져버려요.
'할머니는 그냥 사면 되지
왜 귀찮게 작은 천 조각을
잇고 또 있는 거야?'
괜시리 투정을 부리는 대포입니다.
사실 대포의 할머니는 멋진 손재주가 있으신 분이지만
한가지 소원이 따로 있으셨어요.
어렸을때 배우지 못한 한글을 꼭 배우고 싶으셨죠.
그래서 학교 옆 복지관에서 한글을 배우고자 합니다.
대포는 할머니보고 한글을 잘 배워서
1등 시인이 되시라고 외칩니다.
마침 학교에서는 대포와 영우가 대표로
복지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그곳에는 대포의 할머니뿐 아니라
영우네 할머니도 한글을 배우고 계셨어요.
게다가 이번 받아쓰기 시험에서
영우의 할머니가 1등을 하셨다는 사실에
대포는 또 괜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새 모둠이 만들어졌는데
이번엔 영우와 대포가 한 모둠이 되었어요.
여자아이들은 영우와 대포가 함께 있어서
최강모둠이 되었다고 신나하죠.
자랑하고 싶은 장소에 대해 조사를 하기로 하였는데
흔한 장소 말고 놀이동산을 조사하기로 해요.
여자아이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영우와 대포는 바이킹을 타게 되는데요
사실은 놀이기구가 너무 무서운 대포에요.
과연 대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매번 지기만 한 대포에게
다시 1등할 기회가 찾아 올까요?
아니면 대포 마음에 다른 변화가 생길까요?
1등만이 전부가 아니란 걸
우리가 다 알고는 있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게 그렇지 않지요.
특히나 승부욕이 많은 아이들은
졌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는 서로가 다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대포 할머니께서 천 조각 하나 하나를 이어붙여
아름다운 커튼을 만들고 손수건을 만들고
또 이불을 만드신 것처럼
각자의 개성이 있는 아이들이 함께 모여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지요.
환상의 라이벌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사는
아름다운 모습에 대해 배울 수 있고
배우는 것 외에도 함께 정을 쌓고
나누는 것에서 오는 행복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는 책이에요 :)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