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 함께할 수 없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 미래그래픽노블 9
메건 바그너 로이드 지음, 미셸 미 너터 그림,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제목을 봤을때부터

너무 보고싶은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바로 제가 알레르기가 있거든요.


​사실 알레르기가 있는 줄 모르고 살다가

우연한 계기로 알레르기 검사를 받게 되었고

의외로 다양한 알레르기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그 중에는 개와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심해서

향후 반려동물을 꿈꿨던 제 마음이 살짝 아팠지만

그래도 뒤늦게라도 알게된 사실이 감사했지요.



'함께할 수 없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것'


부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알레르기를 극복하는 이야기가 아닌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거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커졌어요.


알레르기는 총 13가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이야기가 하나 하나 전개될때마다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어서

천천히 읽고 싶어졌습니다.



오늘은 매기의 열번째 생일날이에요.

매기는 아마도 오늘이

최고의 생일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드디어 강아지를 키울 수 있게 되었거든요.



매기가 강아지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대되고 설레이는 이유는 따로 있었어요.​


쌍둥이 남동생은 항상 서로 노느라 

누나 매기는 안중에도 없고

엄마 아빠 역시 새로 태어날 아기에게

온통 신경이 가 있어요.​


이런 외로운 상황에서

매기에게 강아지가 생긴다는 건

유일한 친구가 생긴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에요.



드디어 강아지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 곳에서 한 강아지와 눈이 맞았지요.

같이 놀기도 하고 밥도 줘보고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시간을 보낼수록 이상하게 자꾸만

여기 저기가 간지러워요.



저런. 알레르기 반응인 것 같아요.

얼른 병원으로 향했어요.​


이 부분에선 제가 다 속상하더라구요.

얼마나 기다려온 순간인데

하필 알레르기라니..



책 중간 중간에 보면

부모님이 일부러 그런건 아닐텐데

매기가 소외감을 느끼는 장면들이 여럿 있어요.​


엄마 아빠가 뱃속 아기를 챙기느라

매기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지요.

매기도 이제 10살이고 이미 남동생들도 있으니

많이 컸다는 생각에 그런 상처는 안받을 것 같았는데

나이가 적든 많든 부모님께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영원한 것 같아요.



병원에서 알레르기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이제 앞으로 주사치료를 받기로 한 매기.​


매기는 주로 털을 가진 동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심하기 때문에

혹시나 털이 없는 동물을은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요.​


굳이 강아지가 아니어도

매기에게는 '함께할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지요.



그래서 털이나 깃털이 없는

반려동물 리스트를 만들어 봅니다.​


암울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음을 계획하는 씩씩한 매기가 귀여웠어요.

얼마나 반려동물이 갖고 싶으면 저럴까 싶어

괜히 안쓰럽기도 하구요.



첫번째 후보. 물고기

하지만 무엇이 문제였는지

물고기는 며칠 안되어 하늘나라로 가게 되요.​


두번째 후보. 도마뱀

쌍둥이 남동생의 차지가 되지요.​


세번째 후보. 뱀

뱀은 도저히 못기를것 같아서 패스.​


네번째 후보. 개구리

절대 손으로 만지면 안된다네요 ㅎㅎ​


다섯번째 후보. 바다거북

수개월은 잠만 잔대요.​


여섯번째 후보. 육지거북

그렇게 오래 사는 동물은 돌볼수가 없다는 엄마.​


일곱번째 후보. 소라게.

좀처럼 움직이는 걸 볼 수가 없네요.​


여덟번째 후보. 고슴도치.

캘리포니아에서는 고슴도치 키우는건 불법!


이정도면 매기는

반려동물과는 영 인연이 없는것 같아요.



게다가 갑자기 매기만 다른 학교로 배정을 받게 되요.

첫 등교날 모르는 친구들 사이에서

조금씩 작아지는 매기가 너무 귀여우면서 안됐어요.

집에서도 외로운데 학교에서도 외로우면 어쩌지요.



하지만 매기에게 찾아온 선물!

우연히 옆집 언니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걸 알게 되고

둘은 둘도없는 단짝 사이가 되요.


​나이가 다르지만 이렇게 잘 통할 수 있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부러웠어요.​


함께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고

둘만의 공간에서 비밀 이야기도 나누고

둘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사랑스러운 가족 이야기와

옆집 언니와 쌓아가는 우정이야기가

참 따뜻하고 공감되었어요.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어떻게든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매기의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참 애처로우면서도 재미있구요.


매기가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이 참 기특하고

이야기의 마무리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


매기와 저처럼 알레르기가 있어도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줄 누군가를 꼭 만날 수 있어요.​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책

알레르기를 추천합니다 :)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