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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하기 문정인 “문대통령 ‘인지적 부조화’로 상당히 괴로울 것”/이종석 “美 제재€압박 정책에 그대로 편승한 듯…사드 졸속 배치, 너무 유감”l언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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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dobe2016 l 2022-09-23 09:56

https://blog.aladin.co.kr/737933172/13953709

문정인 “문대통령 ‘인지적 부조화’로 상당히 괴로울 것”/이종석 “美 제재€압박 정책에 그대로 편승한 듯…사드 졸속 배치, 너무 유감”

언론기사 2017-09-16 13:09  교보블로그에 실었던 글

 

문정인 “문대통령 ‘인지적 부조화’로 상당히 괴로울 것”
이종석 “美 제재€압박 정책에 그대로 편승한 듯…사드 졸속 배치, 너무 유감”

▲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 교수(좌)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우) <사진제공=뉴시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129일 통일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15일 “굉장히 아쉬움이 크다”며 “미국의 제재 압박정책에 그대로 편승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오마이TV에서 진행한 ‘문정인-이종석 긴급대담:북핵, 문재인 정부의 길을 묻다’에서 “북한에 대해 최대 압박의 최전선에 서 있는 것 같은 모양을 정부의 생각과 관계없이 바깥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 걱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 역할을 얘기했는데 주도는 못해도 능동적€적극적 역할이라도 해야 한다”며 “그런데 한국 정부의 역할이 과연 뭔지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전 장관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배치 문제에 대해 “유감이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기간은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북정책이나 안보정책을 내놓는 후보한테는 가장 취약한 시기이다. 논리적으로 국민을 설득해야 하니까”라며 “그냥 ‘때려잡자 공산당’ 강경책은 얼마나 편한가”라고 지난 대선을 되짚었다.

이 전 장관은 “문재인 후보가 가장 어려운 그 시기에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해서 버텼는데 취임 후 얼마 안돼 그렇게 홀라당 사드 배치를 처리했다”며 “졸속성은 이후 한국 외교 안보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 전 장관은 “한국 정부가 한반도에서 자기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자유 공간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동맹이라도 미국이 우리한테 어떤 것도 쉽게 내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힘이 들더라도 눈을 딱 감고라도 한번 붙어서 할 얘기를 해야 한다”며 “‘우리가 얘기 다 들어줬으니까 언젠가 당신이 내 얘기 들어줄래요?’ 이런 게 강대국과 약소국 사이에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이 전 장관은 “해주면 해 준만큼 일단 받아먹고 그 다음부터 얘기가 된다”며 “우리가 정말 창의적으로 이 상황을 주도할 의욕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우리의 얘기를 해야 한다. 자꾸 트럼프 대통령에 딸려 가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남북대화 하는 것에 대해서도 약간 비아냥거리는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 ‘나는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은데 미국의 최대 압박 정책에 동의하다 보니 북한이 그거 동의하면 대화 못한다고 하더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차한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에게 ‘너희와 우리가 강하게 압박하자고 해서 하다보니까 안 되고 있다’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당당하게 치고 나가면 공간이 열리는데 너무 끌려 다닌다”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文정부 너무 어려운 외교 환경…지난 정부 9년, 경로 종속성 만들어버려”

이에 대해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교수는 “100일이 좀 넘었다, 과거 같으면 인수위를 거의 60일 동안 한다”며 “100일 동안의 외교안보 정책을 평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정부 입장에서 의견을 냈다.

또 문 교수는 “지난 정부 탓으로 돌리려는 것은 아닌데 너무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면서 “지난 9년 북한은 완전히 통제불능 상태가 됐고 핵미사일 무장력이 엄청 강화됐고 남쪽에 대한 불신이 엄청나게 축적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교수는 “지난 정부에서 제재와 압박을 하려다 보니 우리 혼자 할 수 없어 미국과 유엔 안보리를 찾아갔다”며 “전부 외주를 줘버렸다, 그러면서 우리가 설 자리를 없게 만들었다”고 보수정권 9년을 비판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 문 교수는 “문 대통령이 사실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데 결국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미국에서는 ‘사드 배치 안하면 우리 사드 뺄게, 주한미군도 뺄게’라고 했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가졌다”고 새 정부가 처한 상황을 지적했다.

문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전의 대통령과는 통치 스타일이 상당히 다르기에 문 대통령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결국 미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

문 대통령의 상황에 대해 문 교수는 “답답할 것”이라며 “제일 원하는 것이 북측과 대화하는 것인데 군사회담, 적십자도 제안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비정부 단체 NGO가 북한에 가는 것을 다 승인해 줬지만 북한에서 대답이 없으니 대통령이 대화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문 교수는 “운명이라는 책에서도 ‘미국에 NO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돼야 된다’고 했는데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현실에서 전개되는 것 사이에 엄청난 괴리를 느낄 것”이라며 “인지적 부조화가 지금 대통령을 상당히 괴롭히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교수는 “대통령이 의지와 선호성이 있더라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우호적인 것이 아니다”며 “과거 9년 정부가 상당히 부담되는 경로 종속성을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교수는 “좀 지켜봐 달라”며 “초기에 엄청난 혼란기 상태에서 정책을 하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었는데 조금 기다려 보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위기 관리에 모든 역량이 집중돼 있다 보니 이미 가졌던 큰 그림조차 결국에 꺼내지 못한 입장이 됐다”면서 “조금 있으면 큰 그림이 나오고 미국에 대한 대응도 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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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하기 정세현 ˝북한 7차 핵실험, 올해 안에 또 할 것˝l언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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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dobe2016 l 2022-09-23 09:54

https://blog.aladin.co.kr/737933172/13953701

정세현 "북한 7차 핵실험, 올해 안에 또 할 것"

언론기사 2017-09-06 06:41 교보블로그에 실었던 글

 

 

2017-09-04 09:26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841103#csidx094a607c45b8d6f837adef8448c8669

     

    수소폭탄 전 단계 성공으로 봐야  
    - 올해 수소탄 완성해 '7차 핵실험'도 가능 
    - 압박 계속하면 협상? '북한 DNA'아냐  
    - 中, 원유수출 금지 협조 가능성 낮아  
    - 美日 하루 2번 통화? 부러워할 것 없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세현(전 통일부 장관) 
    북한이 결국 어제 6차 핵실험을 했습니다. 규모 5.7. 이건 지난해 5차 핵실험 때보다는 한 대여섯 배 높은 강도입니다. 더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한. 한 번에 200만 명이 사망하는 수준입니다. 이렇다 보니까 진짜 핵폭탄보다 더 강한 수소폭탄 제조에 이게 성공한 게 맞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죠. 북한의 노림수는 뭔지 또 국제사회가 더 쓸 수 있는 카드는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결국은 6차 핵실험 할 거다라고 예상했던 분이세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연결이 돼 있습니다. 정 전 장관님 안녕하세요.

    ◆ 정세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일단 사실관계부터 좀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진짜 수소탄 시험에 성공한 것 맞습니까?  

    ◆ 정세현> 수소탄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 실험에 성공한 것 같아요, 완전 수소탄을 만든 건 아니고.  

    ◇ 김현정> 완전하진 않고?  

    ◆ 정세현> 네. 왜냐하면 이게 작년 1월 6일 4차 핵실험했을 때 수소탄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 시험에 성공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어요. 5차 때도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9월 9일날이죠. 그런데 이번 것은 ‘분열수소탄’이라고 하는 것은 분열을 시키다가 갑자기 융합을 시키면 그 위력이 더 커진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정세현> 원자탄은 분열탄이고 수소탄은 분열하다가 융합을 시키는 원리를 쓰는 건데. 이번에 그 원리 실험에 성공한 것 같아요.

    ◇ 김현정> 이게 원자탄과 수소탄의 중간 정도 경계다, 이런 분석들 많던데 정세현 장관도 거기에 동의하시는 거예요.  

    ◆ 정세현> 그러니까 원자탄과 수소탄의 중간단계라기보다는 수소탄에 좀 더 가까운.  

    ◇ 김현정> 수소탄에 좀 더 가까운. 중간보다는 넘은 걸로?

    ◆ 정세현> 그래서 이게 원리실험에 성공했기 때문에 완전히 수소탄을 만들어가지고 또 실험을 하는 일을 또 한 번 할 것 같아요, 7차.

    ◇ 김현정> 7차? 지금 5차에서 6차 넘어오는 데 1년 걸렸거든요. 그러면 7차로 가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안에 할 거라고 보세요?

    ◆ 정세현> 그래서 원리실험에 성공했기 때문에 지난번, 작년이죠. 작년에 8개월 만에 같은 실험에서 진전을 보지 않았어요?  

    ◇ 김현정> 그랬죠.  

    ◆ 정세현> 그러니까 증폭핵분열 시험에서 성공을 한 게 4월에 그렇게 해가지고 9월에 또 한 번 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고 1년 만에 그것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걸 성공을 했는데. 이렇게 되면 꼭 1년이 걸린다는 보장이 없고 속도가 빨라질 수 있고 더구나 금년도에, 금년 신년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년 내에 수소탄을 만들고 말겠다는 식의.  

    ◇ 김현정> 발언을 했었어요.  

    ◆ 정세현> 그래서 그 사람들의 말은 가끔은 허장성세가 있지만 어떤 때는 정확한 예고의 성격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올해 안에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내뱉었던 그 말을 지키기 위해서 올해 안에 또 7차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가능성이 높다.

    ◆ 정세현> 수소탄으로 가는 거죠, 그렇게 되면.

    ◇ 김현정> 그러면 일단 레드라인, 넘지 말아야 할 선 레드라인 넘은 거냐, 아니냐 이런 논란도 있는데 사실은 전 단계라고 보시는 거면 레드라인 넘은 건 아니네요.

    ◆ 정세현> 그렇죠. 문 대통령이 개념 규정을 지난 17일 하셨는데 ICBM이 완전히 대기권에 진입하는 수준이 돼야 하고 그다음에 핵폭탄이 ICBM에 실릴 정도로 소형화, 경량화된다면 그건 레드라인을 넘는 거다라고 규정을 하지 않았어요? 사실은 미국이 해야 하는 일인데 우리가 해서 조금 좀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마는 어쨌건 그 레드라인은 아직은 지금 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지난번 ICBM은 대기권에 들어올 때 그게 땅에 떨어지기 전에 폭발해서. 

    ◇ 김현정> 아직 재진입기술까지, 그러니까 완성단계까지는 못 간 걸로. 그런데 정 장관님, 설사 레드라인을 넘는다고 해도, 북한이. 솔직히 할 수 있는 게 뭡니까? 그럼 선제타격을 하자는 건가요? 선제타격하면 바로 전쟁이 날 수도 있는데 진짜 할 수 있는 게 뭔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 정세현> 할 수 없죠. 그런데 이제 자꾸 미국이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 하는 그런 얘기를 지금 몇 번을 했어요. 그러고서 실제로 군사행동을 하지 못했고 더구나 미국 내부에서까지 전문가들이 군사적 선제타격은 상식적으로 못한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북한은 마음 놓고 대드는 겁니다, 마음 놓고.

    ◇ 김현정> 마음 놓고 대드는 거다? 레드라인 설사 넘는다 해도 바로 전쟁으로 연결될 거기 때문에 함부로 못할 거라는 걸 알고 더 그러는 거다?

    ◆ 정세현> 어떻게 보면 레드라인을 넘으면 바로 미국이 북한이 요구하는 수준, 내지는 북한이 요구하는 내용의 협상에 끌려나올 수밖에 없다는 계산은 북한은 하고 있을 거예요. 거꾸로 미국과 한국 쪽에서는, 한미일은 우리가 UN 제재 등 압박 또는 세컨더리보이콧 같은 압박을 계속 하면 견디지 못하고 협상테이블로 나올 거다 하는 얘기를 하는데, 그건 착각이고 북한의 DNA는 그런 게 아닙니다. 굴복을 안 해요. 그리고 오히려 상대방이 유화적으로 나오도록 끝까지 밀어붙이겠다, 벼랑 끝 전술을 펼치겠다 하는 그런 사람들인데. 이번에는 레드라인을 넘으면 미국이 결국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계산으로 금년 내에 ICBM 또 쏘고 그다음에 대기권에 진입하는 기술 확인시키고 그리고 또 수소탄도 7차로 넘어가든지 이러리라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벼랑 끝 전술이 항상 통했습니다. 벼랑 끝 전술하면 또 어쩔 수 없이 대화 해 주고 대화 해 주고 이랬는데 이번에는 상대가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기존의 미국 대통령들하고는 다르거든요. 정말로 레드라인 넘어서는 순간 대화가 아니라 물리적 타격 같은 것으로 갈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 정세현> 그런데 그건 뭐 미국 정부가 아무리 돌발성이 강하고 그다음에 충동적이라 하더라도 미국이라는 나라가 북한보다는 훨씬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나라입니다. 미국의 국무장관이나 심지어 국방장관까지도 북핵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아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험한 말을 쏟아내고 바로 그 뒤에 이어서 국방장관까지 그런 얘기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 김현정> 다른 얘기를 하는 나라기 때문에.  

    ◆ 정세현> 선제적 공격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그만큼 적고 오히려 국무장관이나 국방부 장관이 서둘러서 대화 쪽으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은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도 마음 놓고 얘기를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결국 북한의 노림수는 대화로 나와라. 그리고 우리를 핵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 이거인 거죠?  

    ◆ 정세현> 그렇죠.  

    ◇ 김현정>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북미협정 체결해 주고 미군 철수하고. 이런 단계를 원하는 거죠?  

    ◆ 정세현> 미북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미군 철수를 일단은 요구할 겁니다. 그러나 미국이 그건 들어주지 않을 거기 때문에 중간에서 타협이 이루어지리라고 봐요. 과거에 북한이 했던 말도 했고 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는 조건으로 평화협정 체결하고 수교해 달라는 얘기를 92년에도 했었고 2000년에도 김정일이 직접 했습니다.  
    ◇ 김현정> 계속 했죠. 결국 북한의 최종 목표는 그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한반도 비핵화가 우리 목표이자 세계 목표인 상황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긴 어려운 거 아닙니까, 지금?  

    ◆ 정세현>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 정세현> 못하죠.  

    ◇ 김현정> 물리적 타격은 안 되는 거고. 핵보유국 인정 안 되는 거고. 그러면 할 수 있는 카드가 뭔가? 제재카드가 남아 있는 게 뭔가 제가 따져보니까 북한한테 원유 수출하는 것 금지시키는 것. 북한도 우리처럼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건 마찬가지인 나라이기 때문에 원유 공급 막히면 살 수 없다. 마지막 남은 게 그 원유공급 길을 막는 것. 이걸 여태 중국이 반대했던 건데 이번에는 여기까지도 갈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 정세현> 중국이 보였던 반응이 좀 특이해요. NHK에서는 중국도 지금 난리가 났을 거다 하는 식으로 보도를 한다는데, 그 사람들은 아주 냉철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까지만 얘기했어요. 그리고 ‘대화로 나와야 된다’. 그러니까 응징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 김현정> 그래요?  

    ◆ 정세현> 그러니까 응징이라는 단어를 썼다면 미국, 한국, 일본이 요구하는 원유수출 금지에 협조해 줄 가능성이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적고. 또 러시아도 지난 1일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3일날 중국에서 열린 브릭스 회의를 앞두고 북핵 문제를 거론하면서 결국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러시아도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오히려 협상을 요구하는, 대화를 요구하는 그런 자세로 나가지 않겠는가, 정책으로 나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상황이 참 어려운데. 우리 정부 같은 경우에는 베를린 구상 발표하고 대화를 통한 해법을 계속 주장해 오는 상황에서 북한이 이렇게까지 나오니까 상당히 입지가 좁아진 느낌이에요. 강대국들 게임 속에 우리가 좀 배제되는 느낌 같은 것도 받고요. 어제만 해도 미국 대통령, 일본 총리는 하루에 두 번 통화를 했거든요. 코리아패싱 현상, 이거 뭐 어쩔 수 없는 겁니까? 아니면 지금 문제가 있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정세현> 그런데 일본이 그렇게 미국하고 즉각 전화하고 하루에 두 번 하고 하는 것 부러워할 필요가 없어요.  

    ◇ 김현정> 그런가요?  

    ◆ 정세현> 일본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에요. 아주 야단법석을 치고 뭔가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은 그런 쇼를 하죠. 그러니까 그건 사실 내용도 없는 얘기고. 그러니까 우리는 그건 겁낼 것 없고 그것이 코리아패싱은 아닙니다.

    ◇ 김현정> 아닙니까?  

    ◆ 정세현> 중요한 것은 지금 이제 미국이 결국 대화로 나올 수는 아직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대화 국면으로 넘어갈 수는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대화하자는 얘기했다가는 국민들한테 정말 엄청난 비난을 받을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도 청와대도 대화와 제재라는 얘기를 하면서 ‘대화는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라는 그런 단서를 달아놓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런 얘기 어제 했습니다.  

    ◆ 정세현> 금년 하반기 마지막 단계나 가서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능력이 더 고도화돼가지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협상을 시작하려고 할 때쯤 우리도 대화할 수 있지 않겠는가.  

    ◇ 김현정> 아, 미국이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협상을 시작할 때쯤 되면 그 말씀하시는 거죠?  

    ◆ 정세현> 그렇죠. 그때까지는 소나기 내릴 때는 뭐 우산 갖고 나가봐야 젖으니까 집에 있어야죠.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정세현 장관님 고맙습니다.

    ◆ 정세현> 네.  

    ◇ 김현정> 정세현 전 장관이 보는 지금 상황분석, 예측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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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마크하기 정세현 ˝8월 위기설은 가짜뉴스…전술핵 재배치 비현실적˝/˝문재인, 미 합참의장에게 전쟁 아닌 대화 강력 어필해야˝l언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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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ndobe2016 l 2022-09-23 09:53

    https://blog.aladin.co.kr/737933172/13953699

    정세현 "8월 위기설은 가짜뉴스…전술핵 재배치 비현실적"/"문재인, 미 합참의장에게 전쟁 아닌 대화 강력 어필해야"

    언론기사 2017-09-06 06:34 교보블로그에 실었던 글

     

    2017.08.14 15:22:55 이명선 기자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65590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8월 한반도 위기설'과 박선원 전 보좌관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을 일축했다. 또 미국의 선제타격설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14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8월 위기설'이라는 것이 상당한 장삿속에서 나온 얘기"라며 미국의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을 앞두고 "8월이 예산 문제와 관련해서 피크타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한반도 위기설이 돌면 적어도 태평양사령부 내지는 극동 지역의 미군 예산, 주한미군 예산을 손을 댈 수가 없다"고 했다. 이는 8, 9월에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군산복합체가 예산안과 관련해 여러 압력을 행사한다는 의미이다.  


    지난 '4월 한반도 위기설'의 경우 정 전 장관은 "진원지는 일본"이라며 아베 정권이 남북한 위기를 자국 내 '평화헌법' 폐기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일본 내 극우세력이 배후에"서 한반도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8월과 4월 위기설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소위 미국 내의 군산복합체, 그리고 일본 내의 극우세력이 배후에 있는 일종의 페이크뉴스"라고 단언했다.

    "박선원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정 전 장관은 박선원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 자가당착(自家撞着)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며 "비현실적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해놓으면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라며 박 전 비서관이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전술핵이 들어와야 한다고 하지만, 전력의 균형을 잡겠다고 해서 전술핵을 배치했다가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할 수 없는 함정에 빠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 전 보좌관의 주장은) 일종의 이율배반적인, 모순이 있는 문제고, 전술핵 배치는 조심스러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 전 비서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전술핵 재반입을 통해 "(대북) 공격 능력에서 핵균형 회복"을 달성할 수 있다며 괌 포위 공격에 대처하는 네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관련 기사 :
    박선원, 돌연 '전술핵 재반입' 주장…어떤 의도 있나?)

    "선제타격, 전쟁하자는 것…미국 혼자못한다" 

    정 전 정관은 현재 미국에서 거론되고 있는 북한 선제타격에 대해서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 혼자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벌이려면, (즉) 북한을 선제타격을 하려면, 우리(한국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된다"며 "그건 (미국) 대통령이 혼자 할 일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여론의 흐름이 선제타격으로 가더라도 "미국이 우리 빼고 중국과 우리 운명을 결정하는 협상을 하거나, 또는 우리 빼고 대북 선제타격을 하거나, 그러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6.25 한국전쟁 상황을 거론하며 미국이 북한과 압록강과 두만강에서 전선을 형성하면, "중국은 개입할 것"이라며 "미국도 미중 전쟁까지 감담할 수 있는 용기나 담력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제타격은 군이나 강경론자들이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 국무장관도 (북한과) 대화로 풀어야 한다, 심지어 국방장관까지도 '선제타격은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역시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물론 대통령이긴 하지만, 국방장관과 국무장관이 그런 쪽으로(대화로) 입장을 정해놓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우리한테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던포드 미 합참의장을 만나는 것과 관련해서도 전쟁이 아닌 대화로 현 국면을 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합참의장은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서 바로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두 번째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며 "합참의장한테는 다시 한 번 '전쟁은 안 된다, 그리고 그런 일을 벌이려면 우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당신네는 지금 미국 사람은 빼고 한국 사람만 남겨놓은 얘기까지도 시나리오에 나오던데, 동맹끼리 그럴 수 있냐. 당신네 미국 사람은 조금도 다치면 안 되고 우리 한국 사람은 당신네 군사 정책 때문에 수백만이 죽어도 좋단 말인가' 이런 식으로 강력하게 어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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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마크하기 ˝문재인, 이러다 보수에 하이재킹 당한다/ [외교안보 이대로는 안 된다] ˝관성적 한미동맹 위에 운전석은 없다˝l언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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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ndobe2016 l 2022-09-23 09:52

    https://blog.aladin.co.kr/737933172/13953696

    "문재인, 이러다 보수에 하이재킹 당한다/ [외교안보 이대로는 안 된다] "관성적 한미동맹 위에 운전석은 없다"

    언론기사 2017-09-06 06:03  교보블로그에 실었던 글

     

     

    2017.09.05 21:45:02 곽재훈 기자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67925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긴장 일변도로 치닫는 데 대해 진보 진영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치뿐 아니라, 상황을 관리해야 할 한국 정부가 6차 핵실험 전후의 상황 판단을 너무 안이하게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끌려가거나, 수구·보수진영의 눈치를 보느라 대북정책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5일 서울 옥인동 참여연대 건물에서 열린 토론회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정책, 이대로는 안 된다'에서 패널로 나선 김동엽 경남대 교수,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이혜정 중앙대 교수, 이승환 시민평화포럼 대표는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사드 배치를 계속 추진하고,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지속 실시한 것이 북한에게 6차 핵실험 이외의 선택지를 주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재와 압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의 실효성을 근본적으로 의심하면서, 이번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노리는 바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한 국제사회로의 복귀와 경제 발전일 것인 만큼 결국 사태의 해법은 외교 협상에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준비 상태와 미국 내 여론, 그간 문재인 정부의 행적과 그에 대한 북한의 반응 등을 변수로 놓고 봤을 때, 협상을 통한 해법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토론자들 간에도 의견이 갈렸다.

    ▲5일 서울 옥인동 참여연대에 열린 토론회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정책, 이대로는 안 된다'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혜정 중앙대 교수, 김동엽 경남대 교수, 이승환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사회자인 박정은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참여연대


    김동엽 "사드 적폐 떠안는 게 촛불 정신이냐" 

    김동엽 교수는 "현 정부는 북한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 자기 희망과 최면에 빠져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고 대북 전략·정책을 추진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과 미중관계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주변 정세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10년 전의 시간 속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북핵 능력 고도화에 따라 '동결 입구론'을 앞세운 동결-비핵화 단계론만으로 북핵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고, 비핵화와 평화 체제의 맞교환도 불가(한 상황이 됐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앞서 트럼프의 '최대 압박과 관여'라는 모순에 동조하고, '미국을 설득한다'는 한미관계를 우선 고려한 정치적 판단으로 인해 북한을 (협상으로) 유인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도 "대북 압박 효과도 미흡하고 미국으로부터 받았다는 '주도권'조차 무의의미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갈등만 심화된 비합리적·비전략적 선택"이었다며 "다른 분야에서 잘하고 있는 것을 안보 분야가 다 까먹고 있다. 지난 정부의 적폐를 왜 이 정부가 끌어안나? (사드 배치 등) 지난 정부 적폐를 '덮고' 가겠다는 것은 '촛불'에 대한 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85%는 '집토끼'이니 15% 보수만 잘 구스르면 된다는 것이냐"며 "왜 15%를 버리지 못하고 '조중동' 눈치를 보고 미국에 뛰어가 허락을 받느냐. 그게 촛불 정신이냐"고 비분강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현 상황에서 북핵과 사드 문제는 국내정치나 국제사회 고려보다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을 통한 보다 대담한 모험적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통치권적 차원의 결단을 통해, 근본적 북핵 문제 해결과는 별도로 조건 없는 남북대화 개시를 통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유예시킴으로써 (북핵의) '고도화'를 우선 차단해야 한다. 단계적, 다원적, 포괄적 '한국형 로드맵'을 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또 "지금 북미 간 대화가 안 되는 것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때문이라기보다는 미국이 준비가 안 되어서"라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오늘 선언하면 내일 당장 북미 협상이 이뤄질까? 턱없는 소리다.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도 아직 선임 안 됐다. 아직 오바마 때 임명된 사람이 대리 체제로 (업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북한은 미국 대선이 끝난 1월부터 약 6개월 후인 올해 7월에 맞춰서 미국과 한판 승부를 벌이려고 로드맵을 짰고, 그래서 지난 7월에 ICBM 발사를 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그런데 미국이 (그 후로도) 2개월 동안 링 위로 올라오지 않으니 판을 다시 짜기 위해 핵실험을 한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현재 미국 트럼프 행정부 내의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의 대북 외교 라인이 진용을 갖추는 시점은 빨라야 올해 12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올해 말쯤 돼야 미국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본 것과 대강 일치하는 시기다. (☞관련 기사 :
    정세현 "북한, 금년 내에 수소탄 실험 또 할 것") 

    이남주 "문재인 정부, 보수세력에 '하이재킹' 되면 안돼"

    이남주 교수는 "압박과 제재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난 10년간 압박과 제재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더 빠르게 만들었던 객관적 사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 한미 양국의 보수 세력이 "원유공급 중단 등의 행동을 중국에게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중국이 북중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만들 이려한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사실은 둘째로 하고, 만약 이러한 방식의 대북 제재가 이뤄진다면 한반도 상황은 준전시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종단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이 붕괴될 경우 난민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고, 중국의 현실적 걱정은 그 후 전개될 준전시 상황, 군사적 긴장이 동북아를 위험하게 만들어 그것이 중국의 국가이익에 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일부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이 현재 사태의 원인이라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과연 기존 정부와 뚜렷하게 차이가 있는 새로운 대북정책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반박하며 "객관적 사실은 지금까지의 제재와 압박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강화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고, 오히려 그 빌미가 되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제재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은 실제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국민 정서를 이용하기 위한 성격이 크다. 한국의 보수가 안보 문제를 진지하게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북핵과 관련한 수구적 논의는 사실 북핵 문제를 해결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정치적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

    이 교수는 "북핵 문제에 대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기대가 적지 않았지만 현실은 문재인 정부도 관성적 사고에 입각한 접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구체적 전략은 없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논리로 북한을 대화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를 했고, 여기에는 자신의 시도에 북한이 호응을 해줄 것이라는 희망적 사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핵·미사일 실험을 반복한 결과 국제적 고립은 심화되어 북한은 북한대로 큰 비용을 치렀다. 때문에 단순히 대화를 재개하는 것은 결코 현재 북한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목표에 대해 "몇 년 전부터 나타난 것처럼, 경제적 이익을 조금 얻겠다는 게 아니라 동북아 질서를 바꾸는 현상타파적 전략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북한 도발에 대해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단 국내 여론을 관리해 가자'는 접근은 결과적으로 대북정책에서 자신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머지않아 수구 세력에 의해 하이재킹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상태에서 사회 개혁이 순조롭게 추진될 리도 만무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단순히 북의 도발에 대한 감성적 (국내 여론의) 반응에만 영합하는 식의 대응은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고, 그 과정에서 이후에 주워담기 어려운 발상과 주장들도 출현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에 대해 "현실 논리로 거짓 주장을 합리화시켰다. 이것이 지난 정부가 넘겨준 부담이라는 정상참작 요인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많은 주장과 결정은 온전히 문재인 정부의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향후 해법에 대해 "문제는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평화협정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라며 "당장 시급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강화 속도를 늦추고, 이를 통해 마련된 초보적 신뢰를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통해 확대시켜가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한국 시민사회 내의 과제로 "문재인 정부의 강경 대응에 대해 사람들이 '이렇게 강경하게 잘 하고 있다', '경제·사회는 진보적으로, 안보는 보수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데 이것은 극복해야 할 문제"라며 "'안보는 보수'라는 말이 그럴듯 하지만 이것은 보수가 아니라 거짓에 기초한 비현실적인 논리다. 수구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만족시키기 위한 '안보 담론'을 수용하고 따르는 것을 '안보는 보수'라고 설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시민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이혜정 "文정부, 골든타임 이미 날려…다 끝났다" 

    이혜정 교수는 참석자들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군사적 대치는 한반도의 새로운 정상 상태, '뉴 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라며 "촛불 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그 날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에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하면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통해 남북관계를 타개할 카드는 버려졌고, 사드 배치를 확약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할 기회 역시 날아가버렸다"며 "워싱턴에서 굳은 한미동맹, 특히 한미일 군사협력을 다짐한 이후에 발표된 '베를린 선언'은 한반도의 영구한 평화체제를 위한 대범한 구상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다. 한미동맹의 논리로는 절대 한국이 한반도 평화의 '운전석'에 앉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문 대통령은 베를린에 가기 전에 워싱턴에 가면서 '골든 타임'을 다 놓쳤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9년 동안 막힌 5.24 조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을 어떻게 뚫을지 기대했을 텐데, 특사도 안 보내고 대북제재 동참하겠다, 조건이 안 되면 (북한과) 아무 것도 안 하겠다고 하는데 북한이 한국이랑 뭘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요구한 '쌍중단'(한미 연합훈련과 북한 핵·미사일 연습의 동시 중단)에 대해 한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정답'을 냈다. '한미 연합훈련은 합법적 훈련이고 북한의 핵·미사일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니 교환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것인데, 이것은 미국이 기대하는 정답이지 한반도 평화의 정답은 아니다"라며 "사드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에 (배치를) 확약해 주면서 중국은 기대할 게 없어졌다. 모든 게 다 날아갔다"고 통탄했다.

    이 교수는 예방전쟁 불사 등 극단론을 배제한 미국 조야의 견해를 소개하며, 그러나 이 가운데 어떤 견해에 따르더라도 한국은 제3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전 라이스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주장한 '핵 억지론'과 △제임스 클래퍼 전 CIA 국장이 제기한 '북미 양자 직접협상론',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예방적 외교론' 등의 관점을 소개한 뒤, 라이스의 주장에 따른다면 한국은 사드 배치와 추가 제재 등 대북 억지력을 높이는 데 가세해야 하며, 클래퍼나 키신저의 관점에서 봐도 결국 협상 주도권은 미국에 있을 뿐 한국은 "구경꾼이나 보조 역할에 머무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긴장을 완화해야 할 책무가 정부에 있는데, 결국 송영무 국방장관이 주장하는 항시적 준전시상태로 가야 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정부는 그것(긴장 완화 실현)은 끝났고 희망은 없다"며 "굉장히 좋은 역사적 순간을 놓쳤다. 한국 보수는 지리멸렬하고 미국에도 공간이 있었는데 이남주 교수 표현대로 '주워담기 어려운 발상'들만 던져놓고 이제 어쩌겠다는 거냐"고 한숨지었다.  

    이승환 "文정부, '트럼프에 묻어가기' 했다" 

    이승환 대표도 현실 인식 면에서는 앞의 발표자들과 견해를 같이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을 "트럼프 정부에 묻어가기"라고 규정하면서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는 것은 무엇보다 북한의 핵능력 강화 명분과 계기를 박탈하는 것이나, 문재인 정부는 발빠른 한미 정상회담에 나서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희망적 사고'로 접근했고, 시간을 다투는 고강도 대응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압박과 대화 병행'이라는 어정쩡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그 결과 북한에 보내는 신호가 분명하지 않거나 잘못 전달됐고, 북한 핵 폭주의 명분과 계기를 약화시키고 북한을 고민하게 만드는 카드는 던져 보지도 못하고 북한의 ICBM 발사 등 악순환에 말려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 역시 이혜정 교수와 마찬가지로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합법이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은 불법이므로 양자의 교환은 불가하다는 문재인 정부의 '기준' 설정으로, 북한의 핵 폭주 명분과 계기를 박탈하고 대화에 대해 북한을 고민하게 만드는 유일한 입구는 봉쇄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행동을 할까 말까 고민하게 했어야 하는데, 전혀 엉뚱한 메시지를 내 버렸다"며 "그때부터 북한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한반도 '운전자'가 아니라, 이미 한반도는 자율주행 모드로 넘어가 운전자가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고 비유했다.

    이 대표는 향후 "북한은 중국이 말하는 '쌍중단'에서 '쌍궤병행'으로 가는 비핵화 경로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북한은 쌍중단이 아닌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삼으면서 '동결과 평화체제'의 신(新)쌍궤병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면서 "결국 향후 한반도의 남북관계는 핵 동결과 평화체제 병행의 협상이 초점이 되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현재 북한에 대한 옵션은 이론적으로는 군사 옵션, 정권 변환(레짐 체인지) 프로그램, 제재 강화와 장기 압박 고립체제 유지(신 전략적 인내), 협상 타결 모색의 4가지"라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군사 옵션이나 레짐 체인지는 대안이 되기 어렵고 결국 "장기 압박을 유지할 것이냐 협상 타결을 시도할 것이냐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장기 압박 체제라는 선택에 대해 "최종 도달점이 파국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고, 북한은 굴복 대신 괌 위협과 같은 행태 반복과 대남 군사도발 확대 등을 통해 집요하게 한미를 압박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북방 신 경제지도 구상의 좌절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는 한국만 손해보는 구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상의 출발점인 "북핵 동결과 장기 과제로서의 비핵화, 즉 사실상의 핵보유 인정"에 대해 "사실상 북미 모두 원하는 구도일 수도 있으며 이는 한국이 가장 원하지 않는 구도이고 (한국·일본의 핵무장으로 이어지는) '핵 도미노'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생각해볼 수 있는 대안의 하나는 핵 동결 협상을 '종전 선언' 수준에서 처리하고 비핵화 협상과 북미·북일 수교 협상 등과 연계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한국 역할을 확대하고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이끄는 '1과정 다단계 협상'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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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마크하기 “한국이 ‘미국 설득 능력’ 보여줘야 남북대화도 열린다”l언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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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ndobe2016 l 2022-09-23 09:50

    https://blog.aladin.co.kr/737933172/13953692

    “한국이 ‘미국 설득 능력’ 보여줘야 남북대화도 열린다”

    언론기사 2017-09-06 06:01 교보블로그에 실었던 글

     

    “한국이 ‘미국 설득 능력’ 보여줘야 남북대화도 열린다”

    등록 :2017-09-05 21:16수정 :2017-09-05 21:46  김형덕 민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809810.html?_fr=mt2#csidxd33ad84d86ad66a8d551031af060f26

     

    김형덕 민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사진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형덕 민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사진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한국이 미국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남북 대화의 문이 열립니다.”

    탈북민 출신인 김형덕 민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지난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해 이런 해법을 제시했다. 민주연구원은 집권 민주당의 정책연구기관이며, 그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정책특보이기도 하다. 그는 또 지난 2005년부터 개인적으로 ‘한반도평화번영연구소’를 운영하며 평화담론을 확산시켜왔다.

    무엇을 설득하자는 것일까? 김 연구위원은 그 대상으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꼽는다. 연합군사훈련 축소 문제는 정치권에서는 일종의 터부처럼 여기는 것이다. 자칫하면 ‘종북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발언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가 1993년 19살 때 북한을 탈출해 남과 북 두 사회를 모두 겪었기 때문이다.

    6차 북핵실험 ‘한반도 위기’ 해법은
    “제재 일변도론 성공 가능성 낮아
    남쪽이 상황 주도할 때 북도 호흥”

    3년간 돌격대 근무 19살때 ‘탈북’
    “모든 게 부족한 북체제 싫어서…”
    “북한사회 목표도 ‘행복 추구’ 이해를”

    김보근 선임기자

    하지만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 한미 군사훈련 축소 논의는 국민들의 불안감만 키우는 건 아닐까? 그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제재 일변도의 북핵 해법은 ‘북한에 대한 이해 부족’에 기반한 것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습니다. 한국이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어떤 계기를 통해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는 “그러면 북한도 남한의 대북 대화 제의에 호응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25년 전 그의 탈북 동기는 “북한 체제가 싫어서”였다. 16살 때부터 건설노동을 위한 ‘돌격대’에 입대해 3년 동안 지켜본 북한은 모든 것이 부족했다. 아직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한 ‘고난의 행군’ 이전 시기였는데도, 돌격대조차도 건설에 필요한 공구나 자재가 태부족이었다. 그의 할아버지가 고당 조만식 선생이 주도한 조선민주당 출신으로 북한 체제에 저항적 태도를 보였던 것도 탈북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북한에서 살았던 세월보다 더 많은 세월을 남한에서 보내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 1997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졸업했고, 2001년에는 탈북민 최초로 국회의원 정책비서가 돼 ‘북한 이탈 주민 정책’을 입안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촛불시위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하면서 남한 사회의 민주주의 진전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경제적?사회적으로 북한에 비해 크게 앞서 있는 남한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적대적 몰이해’ 만큼은 북한과 닮았다”는 점이다.

    “남쪽에 와서 ‘북한에서는 사랑도 결혼도 당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등의 얘기를 들었을 때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남녀가 사랑하는 데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회가 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그는 긴장이 점증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북한 사회에 대한 이런 몰이해를 줄여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북한 사회의 목표와 사람들의 삶의 목적입니다. 대부분의 남한 사람은 북한의 사회적 목표가 ‘남한을 위협하여 무력통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그들의 최대 목표 역시 우리와 똑같은 ‘행복 추구’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왜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것일까? 그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경제가 어렵고 국가가 힘이 없는 상황에서 핵무기까지 없다면 미제의 식민지 신세로 전락하고 노예같은 삶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선전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점점 강화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그 명백한 증거로 제시된다. 이런 조건에서 북한 주민들은 ‘현재로서는 국방을 강화하는 게 최선의 행복 추구 전략’이라고 느낀다. “현재 심화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북한 지도부의 ‘생존논리’와 함께 북한 주민들의 ‘행복 추구 심리’가 결합돼 있는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한이 미국을 설득해 연합군사훈련을 완화했다는 식의 소식이 전해진다면, 북한 당국도 계속 도발로 나아갈 명분이 약화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북한 주민들부터 ‘남쪽이 전쟁연습을 하지 않는데, 우리 지도부는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할 테니까요.”

    그는 “북한 주민들로부터 ‘경제성장 등 다른 식의 행복 추구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 것”이며, “이는 북한 당국이 대화에 나서도록 하는 압력이 된다”고 판단한다.

    “고립과 압박으로 북핵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근대 이후 고립으로 망한 나라는 전 세계에 없습니다. 핵 개발 명분의 근원을 파악하고 포기할 유인을 제공할 때 비로소 해결이 가능합니다.”

    그가 볼 때 한국이 주도적으로 한반도 긴장상황을 완화시켜나가는 것은 ‘핵 개발 명분의 근원’을 약화시키면서 ‘포기할 유인’을 제공하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에게 또다른 방식의 ‘행복’에 대한 기대에 눈뜨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남쪽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게 쉽지도 순탄치도 않다는 사실을 잘 안다”고 말한다.

    “남북이 ‘평화 번영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은 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적대와 쇠락의 길’로 계속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김 연구위원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선택은 박근혜 정부와는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말을 맺었다.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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