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박물관 시리즈의 후속작이 출간된다는 소식과 함께 마침 출판사에서 서평단 모집을 하기에 참여했고 당첨되어 선물같은 도서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붉은 박물관을 재밌게 봤기에 이번 작품도 기대되네요.이번에도 단편들이 이어지며 한 작품씩 음미해 보겠습니다.참고로 붉은 박물관이란, 공소시효가 지나고 미제사건으로 남은 범죄증거들을 보관하는 범죄자료관 입니다.관장 사에코는 사회성이 매우 떨어져 재수사를 하려면 행동할수 있는 수사관이 필요하고 사정에 의해 이곳으로 발령받은 사토시가 그녀의 오른팔이 됩니다.1_ 황혼의 옥상에서23년 전 한 고등교의 졸업식날 비운의 소식이 퍼집니다.교내 여학생의 사망 사건이 일어나고 졸업식도 취소됩니다.목격자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은 한 선배에게 고백하고 있었다고 증언했고형사의 취조를 받았던 같은 미술부 선배 세명은 훗날 과거를 회상하는데...의혹의 선배는 누구일까요(감상평 : 오오오오... 역시 저는 짐작도 못했던 반전이네요)2_ 연화이번엔 1990년도에 발생한 연쇄 방화 사건을 수사하기로 합니다.여느 방화 사건들과 다른 특이점은, 집 주변에 등유를 잔뜩 뿌리면서도 현관 입구에는 뿌리지 않아 불이 나도 대피로를 확보할 수 있게 피해자들을 배려하는(?) 수법입니다.범인의 동기와 목적은 무엇일까요.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에코 관장은 조사에 동행합니다.붉은박물관 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않더니 변화의 이유가 궁금해지네요.(감상평 : 좀 슬프네요.... ㅠ ㅠ)3_ 죽음을 10으로 나눈다1999년에 발생했던 토막살인사건의 재수사가 결정됩니다.토막난 사체로 발견된 남자. 그리고 공교롭게도 같은날 죽은 아내.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이번 재수사에도 사에코는 동행합니다.(감상평 : 그것은 사랑일까...)4_ 고독한 용의자한 초로의 남자의 사람을 죽였다는 고백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1990년에 벌어진 직장인 살인 미제 사건.그 당시 함께 근무했던 회사 동료 중 용의자가 네명으로 좁혀지고 이번에도 역시 사에코 관장은 수사에 참여하며 심경의 변화를 보여줍니다.(감상평 : 생각지 못했던 이중 반전)5_ 기억 속의 유괴26년 전 다섯 살이었던 나오코는 유괴당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경험이 있습니다.그리고 현재는 돌아가신 부모님은 사실 양부모님이고 학대받던 나오토를 입양해서 사랑으로 키워주셨습니다.나오토를 유괴했던 당시 범인은 학대했던 친모였습니다.어째서 친어머니가 자신을 유괴했을까.. 늘 마음속 의문이었던 나오토는 마침 미제사건을 수사하는 범죄자료관에 근무하는 친구 “사토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감상평 : 사람의 기억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요)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와 사에코 관장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매번 깔끔하게 재수사를 해나가는 과정이 명쾌하고 재밌습니다.단, 붉은박물관에 대한 설명과 캐릭터 묘사는 앞머리에 한번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아무튼 별로 잔인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범죄 추리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이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언젠간 사에코의 사연도 밝혀질까요?
(이 후기는 황금가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그날 밤 이후로 모든 것이 변해 버렸어. 세상은 변했고, 성장했고, 내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어.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됐어. 멀리 떠났어. 연락을 끊었어. 나조차도.” p.371이 소설은 화자가 작가 자신이라는 특이점이 있습니다.마치 그 자신이 모든 연쇄살인을 겪은 듯한 진행이 이야기에 더 리얼리티를 실어주고책 중간중간 챕터 끄트머리마다 자료 사진까지 있어서 더 실감이 납니다.십대 소녀들이 연달아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마을은 패닉에 빠지고 맙니다.소설에서도 작가로 등장하는 주인공 치즈마는 기자이자 친구인 칼리의 정보력에 힘입어 사건에 빠지게 되는데..도통 용의자가 특정이 안되니 마을에서는 부기맨이 아이들을 잡아간다는 소문이 돌게 됩니다.잠잠해질만하면 다시 발생하는 실종.과연 부기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초자연적인 존재일까요, 평범한 사람일까요.우와 저는 범죄실화소설 이라는 장르가 뭔지 이 책으로 처음 알게된 것 같네요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이건 실화일 수 밖에 없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게다가 작가 본인이 주인공이잖아요!여직껏 수많은 범죄 관련 스릴러 소설들을 읽어왔지만 이런 참신한 경험은 또 처음이네요활자화 된 다큐멘터리 한편 본 듯한 기분이에요진실은 끝까지 읽은 자만이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