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수필 읽기 천천히 읽는 책 25
피천득 지음, 이주영 엮음 / 현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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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수필 읽기

 

자연과 사람을 노래한 영원한 소년 피천득의 수필

 

과거는 없고 희망만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글

 

피천득 선생님 너무 유명하죠

하지만 아이들은 피천득 수필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현북스 책에서 피천득 수필 읽기를 출간해서

저희 딸램에게도 그런 기회가 왔답니다!!

 

저도 같이 읽어보았는데 좋더라고요

 

 

3편의 시와

다수의 수필이 실려있답니다!!

 

 

꽃씨와 도둑

 

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

 

방에는

책들만 있구나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

 

ㅎㅎ 이런 도둑이 있을까요?!

욕심없는 도둑이네요

 

 

그날

 

어머니의 임종과 이를 지켜본 어린 피천득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답니다

 

엄마가 의식이 있어 내가 꼬집는 줄이나 아셨더라면

'나도 마지막 불효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을'하고 생각해 본다

 

 

여성의 아름다움

 

"나의 연인의 눈은 태양과 같지 않다

산호는 그녀의 입술보다 더 붉다"

 

이것은 셰익스피어의 정직한 말이다

 

여성들이 얼굴을 위하여 바치는 돈과 시간과 정성은

민망할 정도로 막대하다

 

여성은 물건이 아니요 사람이다

단지 얼굴이나 몸의 부분적인 생김생김만이 아름다움이 될 수는 없다

 

여성의 아름다움은 생생한 생명력에서 온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약방문은 없는가 보다

 

다만 착하게 살아온 과거,

진실한 마음씨,소박한 생활 그리고

아직도 가지고 있는 희망,

그런 것들이 아름다움의 퇴화를 상당히

막아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외모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는데

이 수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아름다움의 퇴화를 막아내는 방법들

꼭 기억해야겠어요!!!!

 

무엇이 진정한 아름다움인지 아는

우리 아이들이 되길 바래봅니다

 

 

서영이에게

 

아빠가 부탁이 있는데 잘 들어 주어

밥은 천천히 먹고

길은 천천히 걷고

말은 천천히 하고

네 책상 위에 '천천히'라고 써 붙여라

눈 잠깐만 감아 봐요, 아빠가 안아 줄게

자 눈떠!

 

서영이가 사랑하는 아빠가

 

아이들한테 빨리 빨리 하라고 다그치던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지더라고요

 

저도 아이들한테 편지를 종종 쓰는데

항상 ~를 사랑하는 엄마가라고만 썼었는데

서영이가 사랑하는 아빠가라는 표현은

정말 참신했어요

 

딸한테 사랑받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떠올라 흐믓하기도 했고

멋져보이기도 했네요

 

저도 편지에 인용해봐야겠어요!

 

 

도산 안창호 성생님에 대한 그의 존경심을 담은 글도 있었지만

아인슈타인에 대한 글도 있더라고요

이건 조금 의외였어요

 

아인슈타인이 풍부한 유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상대성 이론의 정의를 친구가 물어보았더니

"한 남자가 예쁜 여자와 한 시간 동안 나란히 앉아 있으면

그 한 시간은 1분으로 생각되겠지요

그러나 그가 뜨거운 난로 옆에 1분 동안 앉아 있으면

그 1분은 한 시간이나 되게 느껴질 거요.

이게 바로 상대성이오"

 

ㅋㅋ 정말 유머도 있고 재치도 있는 과학자네요

이렇게 설명해주니 유치원생도 이해할 것 같아요!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그날의 기쁨이 과장 없이

순수하게 산문시로 표현되어 있답니다

 

글 한 편 책 한권을 천천히 살펴보고 찾아보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읽으면 훨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밥을 천천히 씹고 또 씹으며 단물이 나오듯이

책에 담긴 단물, 글 속에 숨어 있던 꿀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깊은 강물처럼 깊이 있는 독서는 천천히, 찬찬히, 조용히

마음속을 즐겁게 합니다

 

요즘은 모든 걸 너무 빨리하려고만 합니다

시간을 돈이라고도 합니다

 

-이주영

 

그러네요 요즘은 다 빨리빨리

책 읽기도 빨리빨리 하는 것 같아요

 

생각하면서 천천히 독서하는 습관을

우리 아이들한테도 심어주어야 할 것 같아요!!

 

천천히 피천득 수필 읽기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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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으면 좋겠어? -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동화집 햇살어린이 52
임어진 외 지음, 김주리 그림 / 현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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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으면 좋겠어?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동화집

남에게 공감할 줄 알아야 행복해져요!

 

이 세상에는 아직도 많은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그로 인한 차별이 존재하지요

 

비단 어른들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일들이 아닌것 같아요

아이들 속에서도 많은 편견과 차별이

존재해 마음 아파하는 친구들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현북스에서 약자에 대한편견과 차별이 만연해 있는

우리 사회에서 자기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는

책을 출판했답니다!

 

우리 사회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

다섯 편의 동화가 들어 있답니다

 

장애인, 노인,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와 그 가족,

가난한 사람에 대한 편견에 과한

이야기랍니다

 

결코 가벼운 이야기들이 아니라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8차선 횡당보도>>

 

어릴 때 사고로 다리를 다친 민우는 8차선 횡단보도는

끝없이 길어보이지요

아무리 해도 초록불이 끝나기 전에 건너편에 이르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 건너지도 못한 채 빨간불로 바뀌고

그 길 한가운데 그대로 갇혀 버릴 것만 같았지요

 

이 세상이 전부 8차선 횡단보도처럼 보일 것 같아요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반 친구들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민우

몸이 불편하면 반장도 할 수 없는 걸까요?

 

아이들의 이러한 편견이 정말 마음 아프더라고요

 

그렇다고 어른들은 좀 다를까요?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은 집값 떨어진다며 반대하고 나섰어요

 

"동네에 이런 쟁애인들 돌아다녀봐요

동네 분위기 뭐가 되겠어요?

나오지 말고 집에들 있을 것이지

성하지도 않으면서 학교는 다녀 뭔 소용 있다고"

 

정말 어처구니없는 말이네요

실제로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나더라고요

 

민우는 그런 사람들을 향해 마음속으로 외쳤어요

'나는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지만,

당신들은 마음이 불구야'라고...

 

마음이 불구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함께 살아가는 사회임을 잊지 말고

약자들을 챙기면서 그들을 이해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 같아요!!

 

 

<<5모둠 냄새>>

 

요즘 초등학생들조차 너 몇평에 살아?라고 질문을 한다고 하지요

친구딸램이 학교에 다녀와서는

"왜 우리는 더 넓은 평수에 안 살아?

친구들이 놀려..이사가"했다는 거예요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친구를 아파트 평수로 구분해서 사귄다니...

 

5모둠 친구들은 잘 못 사는 친구들이예요

같은 아파트라도 임대 단지에 사는 아이들은

놀이터도 함께 이용할 수 없었어요

 

교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자

친구들은 5모둠 친구들에게서 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냄새는 죽은 쥐의 냄새였다는게 밝혀졌지요

 

앞장서서 5모둠을 놀리고 무시한 학철에게

 

"깨끗하게 치우고, 사과해"라고 말한 현아

정말 통쾌하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화가 많이 나더라고요

어른들 때문에 우리 아이들도

그릇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친구들을 차별한다는 사실이 더더 화가 났던것 같아요

 

자기보다 못하다고

자기보다 가난하다고

장애인이라고

무시하고 차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점점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다섯 편의 동화를 읽고

다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고 이해하도록

지금보다 더더 노력했으면 하네요

 

네가 없으면 좋겠어?!보다

'네가 있어서 좋아'가 더 많아져야....

우리 사회가 더 살기 좋게 될 것 같아요

 

어른들부터 모범을 보이자고요

네가 있어서 좋은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라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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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짱짱 주장 팍팍 - 거침없이 주장하는 글쓰기 천천히 읽는 책 23
윤일호 지음 / 현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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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짱짱

주장팍팍

 

논리를 바탕으로 주장하는 어린이 글쓰기

'주장하는 글'에도 삶의 이야기가 담겨야 합니다

주장하는 글에는 마땅히 자기의 생각이 잘 드러나야 한다

 

아이들 글 잘 쓰나요?

아니 글 쓰는 것 좋아하나요?

 

일기도 힘들게 써 가는 아이들이 많다고 해요

주장하는 글은 더더 어려워 하지요

 

이 책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쓴 주장하는 글들을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어

아이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답니다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가 있으면

글이든 말이든 풀어내야 속이 후련합니다

 

단순히 내 주장만 펼치는 글이 아닙니다

세상을 넓게 바라보기도 하고,

주인 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또 내 삶에서 절실한 이야기도 풀어내고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야기도 나눕니다

당당하고 야무진 주장을 펼치기도 하고

상상과 자유로운 마음을 담아내기도 합니다

- 머리말중에서

 

여러가지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해당주제에 맞는 친구들의 주장하는 글을 예로

설명해주고

그 글에 대해 장점과 단점을 알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답니다!!

 

<<주인 된 삶을 살아가기>>

 

 

"OO야, 쓰레기 좀 주우면 안 될까?"

"제가 안 버렸는데요?"

"네가 한 것은 아니지만 쓰레기를 주울 수 있지 않을까?"

"제가 안 버렸는데 제가 왜 주워요?"

 

이와 같은 상황 경험 해 보신적 있으시죠?

저희 딸램도 이것 좀 치워 하니

내가 한게 아니라 동생이 한거예요

하더라고요

 

내가 한 일 아니면 치우면 안 될까요?!

 

내가 버리지 않은 휴지라도 주울 수 있어야 한다는

그것이 주인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네요

 

매 주제바다 이렇게 아이들이 쓴 주장하는 글이 있답니다

초등학생인데도 이런 글을 쓰다니

먼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나서 아이의 주장하는 글에 대한 생각, 장점, 고칠점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주장하는 글을 쓸때 참고해서 쓰면

훨씬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의 글에서

"그럼 운주, 소영이, 가현이, 시우, 민이, 세인, 정이가 더럽히는 것을

6학년이 다 청소해야 합니까?"

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저자는 내 주장을 펼 때 억울한 것에 대해

마음을 담아 내 중심으로만 의견을 쓰다 보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어? 자기 생각만 하는 거 아니야?"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며

이런 것에 주의하면서 내 주장을 펼치면

더욱 좋겠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주장하는 글을 쓰다 보면 이런 식으로 많이 쓰게 마련인데

더 주의해서 글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해주고 있어 좋더라고요

 

 

중간중간 이렇게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답니다!!

 

 

주장하는 글을 쓸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자는 내 주장을 또렷이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콤플렉스가

없어야 한다. 나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맞는 말 같아요!!

 

주장하는 글은 무엇보다 나를 귀하게 여기고

그 바탕 위에 내 생각을 또렷하게 뜨러내야 합니다

 

주장하는 글을 쓰기 전에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부터 가져야겠어요^^

 

 

그리고 흔히들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바로잡아 주고 있어요

 

어린이의 글에

"야, 야아! 문 잠가! 잠그고 싸란 말이야"

"언니, 다 쌌어, 열어"

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을까요?!

 

바로 싸다라는 단어가 잘못된거랍니다

 

싸다와 누다를 구별하지 않고

쓰는 경우가 많지요

 

싸다는 똥이나 오줌을 조절하지 못하고 몸 밖으로 내보내는것을 말하고

누다는 똥이나 오줌을 조절해서 몸 밖으로 내보내는것을 말합니다

 

오줌 누러 가냐?

똥 누고 왔구나!

하고 표현해야 합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이제 잘 구별해서 사용할 수 있겠죠?!

 

 

당당하다는 것은 상대방이 강한 사람이건 약한 사람이건

눈치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마음입니다

어린이 여러분들도 마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당당하게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장하고 다닐 거야?" 등, 물론 엄마에게 허락도 맡지 않고

멋대로 화장품을 산 내 잘못이 크기는 하다

 

저도 이렇게 많이 쓰는데^^;;

 

바로 등이라는 단어랍니다

등은 뜻을 풀어서 쓰면

'등급 등' '같을 등' '무리 등'으로 쓰입니다

예를 들자면 과일을 이야기할 때

'사과, 배, 감 등이 있다'

이렇게 쓰겠지요

 

이렇게 사물이 여러 개 있을 때는

'사과, 배, 감 따위가 있다'

하고 '따위'라는 말을 쓰면 됩니다

 

'등'을 쓰지말고,

우리말인 '들'이나 '따위'를

쓰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글을 쓸때 주의해야겠더라고요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 같아요

저자의 말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용기있게 할 수 있는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해요

 

주장하는 글을 쓴다고

내 생각만 옳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옳지 않다고 하면 안되겠죠

다른 대상을 비난하는 글도요

 

자신의 삶과 좀 더 관련된 이야기를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에 멈추지 않고

뜻있는 일을 하기 위해 써야한다고

말해주고 있는 책이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잘못된 부분, 불편부당한일을 보고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자신의 간절한 마음과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쓸 줄(말을 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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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동네 천천히 읽는 책 24
하종오 지음, 김홍비 그림 / 현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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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동네

 

어린이들이 평소 늘 보던 풍경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기를 바라는,

어린이를 위한 사실주의 동시들이 담긴 동시집

 

저 어릴적에는 시골 동네라는 말이 참 익숙했는데

지금은 도시 동네라고 해도 낯설지가 않네요

 

우리 아이들은 도시 동네에서 자라고 있고

앞으로도 도시 동네에서 살아가겠죠

 

어디서나 볼 수 있을 평범한 동네를 배경으로

쓴 사실주의 동시랍니다

 

늘 쉽게 볼 수 있는 동네공원, 시장, 마트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동시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주위의 여러 모습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답니다

 

아기자기한 그림들도 귀여운

하종오 시인의 동시 읽어보도록 할께요!!!

 

 

총3부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1부의 동시들은 도시 동네의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과 사람들을

2부의 동시들은 도시 동네의 시장과 마트를 이용하는 한 가족의 생활을

제 3부의 동시들은 도시 동네의 기술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답니다

 

 

<미끄럼틀>

 

어디서든

무얼 하든

위로

어려워

 

어디서든

무얼 하든

아래로

쉬워

 

그러네요

미끄럼틀을 타면서 이런 생각은 안 해본 것 같아요

 

 

<실업자>

 

저 아저씨는

회사에서 근무할 시간에

왜 우리 동네 공원에 와 앉아 있을까

저 아저씨는

어떤 아이의 아빠일까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왜 우리 동네 공원에 와 앉아 있을까

 

우리 아빠도

회사에서 근무할 시간에

어느 동네 공원에 가 앉아 있을까

학교에서 돌아오는 어떤 아이가

쳐다본다는 걸 모르는 채

우리 아빠도

어느 동네 공원에 가 앉아 있을까

 

슬펐어요...우리나라 실업자 문제 정말 많죠

동네에서 이렇게 쓸쓸한 뒷모습은 보고싶지 않더라고요

 

 

<마트와 시장>

 

마트에서는

담당자들이

큰 매대 앞에서

똑같은 옷을 입고

상품을 정리한다

 

시장에서는

주인들이

작은 가게 안에서

각기 다른 옷을 입고

물품을 판다

 

저도 마트와 시장 둘다 이용하는데

이렇게 서로 다른 점을 가지고

동시를 써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해봐야겠어요!!!

 

 

<장보기>

 

하언이 외할머니는 걸어서

가까운 시장에 가요

하언이 엄마는 승용차를 타고

먼 마트에 가요

 

시장에는 물건 값이 싸서

같은 돈으로

여러 가지를 살 수 있다고

외할머니는 열두 살 하언이에게 말씀해요

마트에는 물건이 많아서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 살 수 있다고

엄마는 열두 살 하언이에게 말씀해요

 

열두 살 하언이는 또 다른 말도 들어요

시장은 가게마다 주인이 다 달라서

외할머니는 물건 값을 깎는다고 해요

마트는 많은 물건을 팔아도 한 회사여서

엄마는 계산하기 편하다고 해요

 

딸램 왈

엄마 우리는 승용차를 타고 시장에 가요

걸어서 마트에 가요

해야겠어요 하네요

 

저희는 시장이 더 멀거든요^^;;

 

시장, 마트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장단점으로 이런 시를 쓸 수 있다니

너무 잼나다고 하는 딸램이였어요

 

마트, 시장 어디가 더 좋아? 물으니

둘다 좋아요 하더라고요 ㅎ

 

 

<감시카메라>

​마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감시카메라에 찍힌다는 걸

다섯 살 하언이는 몰라요

 

먹고 싶은 과자를 찾아봐도

장난치는 또래를 쳐다봐도

지나가는 카트를 들여다봐도

감시카메라로 살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다섯 살 하언이는 몰라요

 

구석구석을 찍는 감시카메라가

여기저기 천장에 달려 있다는 걸

엄마는 잘 알지만

마트에 오면

 

사고 싶은 물건을 다 살 수 있어서

누가 살피든 말든

전혀 개의치 않아요

 

요즘은 감시카메라 없는 곳이 없죠!

감시카메라에 더 무감각 해지는 것 같아요

다들 감시카메라가 있지만

개의치 않고 장을 보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니요!!

 

 




우리 주변에는 정말 많은 기술자들이 있죠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동시로 표현했답니다

 

새삼 그분들에게 감사하네요^^

 

도시 동네 동시들도

도시 동네에 대해 기술자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어린이가 동시를 읽는다는 것은 작품에 담겨 있는 그런 정서를

받아들임으로써 자신과 관련된 세상을,

동시를 읽기 전과는 다른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도시 동네에서 태어났으며, 도시 동네에서 자라고 있고

공부하고 있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도시 동네에서 살아갈 어린이들이

이 동시집을 되풀이하여 읽으면서 평소 늘

보던 풍경을 새로운 눈으로 보기를 바랍니다

-시인 서장오

 

책을 읽고 주변을 새롭게 바라보고

아이들과 함께

우리 도시 동네에 관해

동시 한편 써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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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과 어린이날 선언문 천천히 읽는 책 22
오진원 지음 / 현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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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과 어린이날 선언문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의 길을 열어 주자

'어린이날 선언문'에 담긴 뜻 되새겨 보기

 

이제 곧 어린이날이네요

어린이날 우리 아이들 넘 좋아하죠

 

하지만 그냥 좋아하는 것 보다

어린이날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린이날의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어린이날 선언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들어보기는 했지만 정확한 내용은

저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네요

 

어린이날 선언문을 읽어보면서

어린이날의 정신을 되새겨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린이날을 맞이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딸램도 차근차근 책을 읽어나갔답니다

 

방정환이 이끄는 천도교소년회 창립 1주년을 맞이하여

어린이날을 선포하였어요

그러나 이날의 행사는 조선의 모든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천교도소년회만의 행사였기에 방정환과 천도교소년회는

여러 소년 운동 단체들과 뜻을 모아 조선소년운동협회를 결성하고

이듬해 1923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날은 1923년 5월 1일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제 1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아주 특별한 글이 낭독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어린이날 선언문'이랍니다

 

 

처음에는 어린이날이 5월 1일인 근로자의날과 같았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린이 근로자들이 많았답니다

세계에는 아직도 어린이 노동자들이 많지요

넘 마음 아픈 일 같아요

 

조선에 처음으로 어린이에게도 사람의 권리를 주는 동시에

사람의 대우를 하자고 떠드는 날이 돌아왔다

 

젊은이나 늙은이는 일의 희망이 없다

우리는 오직 나머지 힘을 다하여 가련한 우리 후생 되는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의 길을 열어주자

 

당시 어른들은 장유유서라는 명목으로

어린이들을 무시하곤 했지요

(지금도 어린이들을 무시하는 어른들이 있지만요)

 

방정환 선생님과 함께 어린이 운동을 이끌었던 김기전 선생님은

장유유서라는 명목으로 어린이들을 억눌러서는 안 되며

어린이들을 한 사람의 인격으로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어린이 운동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아이들은 그 당시의 어린이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지 상상이 안 될 것 같아요

 



 

 

여기서 어린이날 선언문을 알려드릴께요

 

어린이날 선언문은

1. 취지

3. 어른에게 드리는 글

5. 어린이날의 약속

2. 소년운동의 기초조건

4. 어린동무들에게

 

이렇게 구성되어 있답니다

 

세계 최초의 어린이 인권 선언문이랍니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새겨 봐야 할 것 같아요

 

어쩌면 우리 어린이들의 삶이 다른 나라

어린이들보다 더 힘들고 암울했기 때문에

이런 선언문이 나온 것이 아닐까라는

작가의 말에 마음 아프더라고요

 

어린이 인권 선언문을 읽고

다 같이 어린이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면 이번 어린이날을

더더 뜻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이를 재래의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만 14세 이하의 그들에게 대한

무상 또는 유상의 노동을 폐하게 하라

 

어린이 노동은 정말 없어져야 하는 것 같아요

 

어린이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할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게 하라

 

좀 뜨끔했네요

우리 아이들이 놀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놀 시간이 없네요 ㅠㅠ

 

어린이들에게는 놀이가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겠어요

 

요즘엔 놀이조차도 또 하나의 공부처럼 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는 작가의 말에 동의하네요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네요

 

 

어른에게 드리는 글

 

부모들이 꼭 읽어보고

항상 기억했으면 하네요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 자세히 타일러 주시오

뜨끔했네요...명심해야겠어요

따로 프린트해서 벽에 붙여놔야겠더라고요^^

이 책에는 이 어린이날 선언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아이들과 함께 책을 같이 읽어보셨으면 하네요

그 당시의 어린이날 노래였다고 해요

어린이날 하면 이 노래가 생각나지요!!

내일이 어린이날이네요

어린이날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뜻깊은 어린이날 보내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어린이의 인권을 보장받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이와 함께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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