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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마음으로 쓴 글 이야기 - 삶을 가꾸는 글쓰기 ㅣ 천천히 읽는 책 15
이호철 지음 / 현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아이들이 마음으로 쓴 글 이야기
아이들이 어떻게 글을 쓰고 다듬으면 좋은지
삶을 가꾸는 글쓰기에 대해 쉽게 풀어 설명한 책이랍니다
진정한 글쓰기 교육은 글 쓰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을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
즉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것이라 믿고
있는
저자의 철학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어요
글씨가 쉬운 일은 아니죠...
일기 쓰는것도 어려워 하는 친구들이
아직도 많이 있어요
책안에 있는 다른 친구들의 글을 통해 글쓰기의 재미를
알 수 있어요!!
마음으로 보고
글을 옮겨요
아이들이 마음을 다해 꼼꼼히 살펴보고 지켜본 것을
떠올리며 쓴 글들을 모았어요
마음이 하는 말을
풀어놓아요
아이들 눈으로 보았을 때 옳지 못한 일, 잘못한 일, 화가 나는
일들을
잘 나타내는 글을 모았어요
오늘 하루 마음에 남은 일을 써
보아요
아이들이 다른 순간들보다 강하게 느낀 어던 순간들을
곱씹어 보며 되살려 쓴 글을 모았어요
친구 언니 오빠들이 쓴 글들이
많이 들어있답니다
그런 글과 시를 보면서 나도 쓸 수 있다라는
자신감도 생길것 같아요

설거지
그릇에 기름이 묻혀 있어
퐁퐁으로 그릇을 씻었다
퐁퐁의 거품이
동글동글한 게 꼭 지구 같다
내가 입으로 훅 부니까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이
빙글빙글 돈다
"우와 이쁘다!
민아, 저거 봐라!
무지개가 지구에
둘러싼 것 같제!"
"정말 이쁘다
무기재보다 더 이쁘다"
그걸 보면서 설거지를 하니
기분이 그냥 좋다
어떤 일을 열심히 하다 문득 발견하는
아름다움은
그 일을 겪는 어린이만이 느낄 수 있는 참
아름다움이지요
이런 참 아름다움은 시를 읽는 사람의
마음에도
감동으로 전해질 것입니다
힘겨운일, 어려움이 따르는 일일수록 오히려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정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렇게 좋게 느끼는 감정이
커지면
하는 일이 힘도 덜 들고 잘될
것입니다
설겆이를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한 어린이의
기분이 느껴지는 시 같아요!!
설것이를 억지로 했다면
이런 이쁜 시도 탄생 못 했겠죠?!
어떤 일 속에 뛰어들어 땀 흘려 일하면서
온몸으로 느끼는 아름다움은 언제까지고
마음속에 깊이 새겨질 진짜 아름다움입니다
땀 흘리며 일하고 쓰는 시는
부풀리거나 아름답게 꾸며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만 써도 좋은 시가
된답니다
일(삶)이 곧 시(글)이거든요

펑펑 함박눈이 오네
둥그런 눈덩이가 휭휭
골목을 날아디니네
하이얀 눈밭을
펄쩍펄쩍 뛰는 강아지
엉덩방아를 찧어도
즐겁기만 한 아이들
어느새
어둠이 내리고
까만 하늘엔 여전히
하얀 함박눈
이 시를 보고 어떻게 느끼셨나요?
초등학교 2학년이 이런 시를?
잘 썼네 라고 생각했네요
하지만 저자는 머리로 꾸며 썼거나
어른이 고쳐 준 시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런거 같더라구요
자칫 잘못하면 그렇겠거니 하고 넘어가
버리거나
'잘 쓴 것 같네'하고 속아 넘어가기 쉬운
시입니다
글이나 시를 읽고
좋은 글이다 아니다 라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것도 글을 잘 쓰는 비결이 될거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이 쓴 관찰일기인데
잘 쓴것 같아요!!
관찰 일기라면 딱딱하고 별 재미가 없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 일기를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것 같아요
관찰하는 사람이 새로운 것을 발견할 때마다
졸라워하고 신비하게 느낀 그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금붕어의 행동이 다르다는것을 잘 관찰한것 같아요
똥울 눌 때 배를 오므렸다 폈다 하는 것은
흔히 보는 모습인데도 생각 없이 보면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12월 9일 일기에 나오는 '사용하고'와
'사용한다'를
'쓰고'와 '쓴다'로, '제일'을 '가장'으로 다듬어
쓰면
좋겠다고 충고도 해주고 있어요

나를 때리지 마세요
공부를 못한다고 때리고 눈높이 수학, 국어, 장원
한자
안했다고 때리는데, 내가 장난감인줄 아냐?
다른 엄마 아빠들은 아이한테 많이 안 때리는데 왜
나만
때리고 너무 많이 때리고 부부싸움할 때도 나를
때린다
너무 그러면 쓰러질꺼다. 아니 자살할꺼다. 매일처럼
이
렇게 자꾸 때린다면 흉터날꺼다. 아니 쓰러져서 병원에
갈
꺼다. 자꾸 때린다면 거지가 될꺼다
그래서 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초등학교 2학년이 쓴 글이라니 넘 마음 아프더라구요
이렇게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을 터뜨려
글로 쓰는것도 넘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글을 쓰면서라도 맺혀 있는 마음을 풀어야
합니다
답답한 마음을 터뜨리듯, 토해 내듯 한
말은
진정을 담은 말이 되며, 이것이 남의 마음도
움직입니다
아이한테 => 아이를
너무 많이 때리냐 => 그렇게 많이 때리냐
등등
고쳐야 할 부분이 있지요
아이들 스스로 바르고 정확하게 고쳐보는것도
글을 잘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

선생님의 그릇된 태도를 날카롭게 꼬집어 놓은 글이랍니다
모든 어린이에게 고루 사랑을 베풀어주고
차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글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고 있어요
4학년이 글을 이만큼 쓴 것만 해도 잘 쓴
것이지만
글 내용에서 동무들이 한 말이나 모습,
선생님이 한 말이나 모습 같은 것을 조금만
더 자세하게 나타낸다면 상황을 더욱 또렷이 알 수
있겠지요
내가 쓴 글에 대한 충고는
아니지만
이런 비슷한 글을 쓸때 이런 충고를
기억하고
쓰면 더 잘 쓸 수 있는것
같아요
고치고 다듬어야 할 문장들도 있어요
이번에도 아이들 스스로 고쳐보고
선생님이 고쳐주신 부분과 비교해 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남에게 숨기고 싶은 이야기
누구나 자신의 잘못한 일이나 부끄러운 일은
드러내기 싫어하지요
자꾸만 감추려고 하지요
훔친것과 거짓말 한 것을 반성해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마음이 가볍다고 하네요
글쓰기는 이런 효과도 있는것 같아요
글을 잘 쓰려면 일단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꾸밈없이 쓰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자신의 삶을 잘 들여다보면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는것 같아요
이 책에 담겨 있는 다른 친구들의 글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알게 되었을거예요
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같아요
글 한 편을 보여주고
글쓰기에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 들어 있어요
글쓰기 어려워 하는 아이들한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