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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문화 순례 - 세비야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김창민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3년 8월
평점 :
정치와 역사, 문화, 예술, 민족에 이르기까지 한 나라를 이해하는데 이만큼 유용한 책을 본적이 있었던가..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 딱 한권의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나는 자신있게 이 책을 추천해 줄 것이다.
근래 읽었던 인문학 서적 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었고, 가장 유용하다고 느꼈던 책이다.
좋은 구절들이 많지만, 처음 책장을 열었을 때, 서문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몇 구절을 인용해 본다.
“스페인은 유럽과 아프리카의 교차점이고,카톨릭과 이슬람 문명이 충돌한 곳이자,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의 연결고리이며, 오랜 세월 지중해를 둘러싼 해상세력들의 각축장이었다”.
‘문명의 Salad Bowl’ 혹은 ‘문명의 용광로’
“스페인 문화의 다양성과 혼종성에서 세르반테스와 피카소, 가우디의 창의성이 꽃피지 않았을까?”
좋은 책이다.
한달도 안되는 기간동안, 심지어는 대략 일주일 남짓 여행 한번 다녀와서 그 나라에 대한 전문가인 양 너무 쉽게 여행책 한권 뚝딱 출판하는 어설프고 허접한 여행작가들에게 꼭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