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꽃이 된 도시, 피렌체
김혜경 지음 / 호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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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나 온 수세기동안 그것을 찬란하게 빛나게 해 준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들을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들에 대한 풍부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책.
르네상스와 피렌체를 소재로 한 어떠한 가이드북보다 유익하다.
저자가 로마에서 신학을 전공한 덕분에 이탈리아어로 된 다양한 문헌들을 참고한 덕분일 것이다.
전반적으로 내용도 충실하고 문장도 정교하여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신학 전공자라 그런지 사보나롤라에 대한 평가에서는 다소 균형을 잃은 것 같아 아쉬웠다. 사보나롤라가 군주제에 준하는 메디치가의 통치를 중단시키고, 피렌체에 한시적으로나마 공화정을 회복시켜 준 것은 의미가 있겠으나, 그의 집권기간동안 수많은 문화예술 작품들을 파괴하고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억제함으로써 르네상스의 융성에 제동을 건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그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존재하는 만큼 일방적인 칭송으로 일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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