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이야기 - 신들과 전쟁, 기사들의 시대
안인희 지음 / 지식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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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천년의 ‘중세’라 불리는 시대에 대해 문학, 역사, 철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의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스토리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기존의 역사책들과 차별화된 시각으로 풀어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첨부된 사진과 그림, 지도 등도 선명해서 좋았고, 다른 책들이 짚어주지 않은 디테일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등 여러 면에서 유익하기도 했다.
다만 저자의 매끄럽지 않은 문장이 책을 읽는 동안 종종 거슬렸다. 특히 문장 중에 너무 자주 등장하는 ‘다만’이라는 단어는 몰입을 방해할 만큼 불편했다. 아마도 저자는 ‘다만’이라는 부사의 용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가끔 보이는 불확실한 역사적 상황에 대한 자의적인 단정과 ‘다만’으로 대표되는 어색한 문장들, 그리고 책 제2부 중세 전성기 후반을 중세문학 작품 내용으로 채운 것이나 제3부 중세말기 중 르네상스 관련 내용을 통으로 부르크하르트의 책을 요약한 것으로 채우는 등 책 후반으로 갈수록 현저히 힘에 부치는 모습이 보여 아쉽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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