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건축학자로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건축을 최대한 객관적 시각과 비교관찰을 통해 분석하고 평가하여 정리한 책이다.건축에 문외한인 탓에 제대로 소화하기 힘든 부분도 간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비전공자조차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쉽고 명확하게 풀어주어 좋았다.특히 “우리 건축유산이 훌륭하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낮추어 보거나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는 저자의 균형잡힌 시각이 맘에 들었다.한편 조선왕조 6백여년 동안 고수해 온 폐쇄적인 정책과 유교중심의 시대정신(사농공상?) 탓에 사회적으로 만연했던 기술천시 풍조 탓에 우리나라 건축기술의 창의성이 거의 사라졌다는 저자의 냉정한 평가에 공감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저자 김동욱 교수의 다른 저서도 찾아 읽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