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성년의 나날들,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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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선 타계 10주기를 기리며 새롭게 태어난 표지.

유년기부터 20세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후속편이다.

오빠 다리의 총구멍...이야기를 시작으로 전개된다.

그렇게 첫 장부터 아찔한 이야기...

박완서의 20대의 시작. 그때부터 한국 전쟁 직후 3년 동안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글로 표현했다.

전쟁으로 남겨진 참혹함, 그로인한 박완서 주변의 상황들.

먹고 살기 위한 생존의 문제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었던 선택들, 가족들과의 갈등들...

마냥 착한 딸이 아닌 이기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 또한 시대적 배경으로 어쩔 수 없었기에, 살아야 했으니까...

 

그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읽는 내내 난 이미 그 시대에 살고있었다.

 

아이의 엄마인지라 올케와 젖먹이 조카를 데리고 인민군 눈을 피해 개성까지 가야했던 장면은

나의 심장이 더 쫄깃해졌다. 아이가 열이 펄펄 끓어 혹시나 잘못될까봐 불안해하며 읽었다.

다행히 호두 기름으로 열이 내렸고 그 부분에서 난 얼마나 큰 한숨을 쉬었는지 모른다.

 

북으로 강제 이송 명령, 또 다시 남쪽으로 피난...

젊은이들을 뺏고 뺏기는 싸움들...

가장이 된 저자는 가족의 생존에 대한 책임을 지며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극한 수난 속으로 몰아간 전쟁이라는 괴물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고뇌한다.

 

힘든 시기를 겪으며 다양한 이야기거리들을 들려주었다.

하나의 독립된 개체가 되어 혼자 힘으로 세상과 부딪치고

또 가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

 

너무나 사실적이고 너무나 인간적인 이 소설임들 느낄 수 있었다.

 

3부의 내용이 저절로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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