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준 것들
고칸 메구미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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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귀한 삶의 일부인 것을 알았다.

저자는 16년간 수많은 사람들을 간호하고 의료 현장에서 1000명이 넘는 환자의 마지막을 직접 배웅했던 그녀는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2013년부터 간병 소통전문가로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읽은 내내 마음의 뭉클함과 감동은 끊이지 않았다.

전에 상담하던 중 폐질환을 앓고 계신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저는 왜 장례식에서 다들 울고 검정 옷을 입고 어두운 분위기를 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오히려 장례식이 더 축제 분위기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멋진 인생을 마무리하는 그 즈음을 축하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죽음을 너무 편안하게 이야기해서 놀라기도 했지만 많은 공감을 했었다.

이 책도 나에게 죽음에 대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알려주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후회가 많기보다는 감사가 많길 바란다.

일상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고 나중에라는 말은 하지 않도록...! 나중에가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깐...

                                                                                                 

감사의 말을 듣고 싶어서 그 사람 주위에 모여든다.

감사의 말을 해주고 싶어서 그 사람 주위에 모여든다.

이렇게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관계를 통해 감사의 마음이 그들을 더욱 오래 살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P32~33

따스함은 체온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온도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P71

환자가 진정으로 연장하고 싶은 것은 '인간답게 살아가는 시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P93

불행한 죽음은 그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족이, 아니면 우리 의료진이 죽는 사람을 더욱 처절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P110

인간의 죽음은 본래 무척 평온하다. 누구에게나 신체 기능이 한없이 0에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찾아온다. 그게 바로 '죽음'이다. P119

죽음은 곧 '삶을 살았다는 증거'가 된다. P167

마지막 순간을 평온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힘은 바로 '사랑'이다. P176

사랑받은 기억과 사랑한 기억, 그게 있으면 우리는 누구나 평온하게 마지막을 맞을 수 있다.P180

먼저 간 사람을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무덤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를 잊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182

지나간 시간은 결코 다시 오지 않는다.

우리는 별생각 없이 '나중에'라고 말하며 지금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지금 놓쳐버린 이 순간이 나중에 생각하면 가슴 시리도록 아픈 후회가 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말이다. P194


 

죽기 직전의 나에게 편지를 써봐야겠다.

나의 육체에 마지막 작별을 건넬 때, 난 스스로에게 뭐라고 말해주고 싶을까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말보다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최고의 인생이었어!'

'고생했어. 이제 곧 쉴 수 있겠구나. 축하해!'

이런 말을 하며 내 몸과 행복하게 헤어질 수 있도록,

내 인생을 사랑하며 삶을 살아가고 싶다. P222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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