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숲의 사랑
장수정 지음 / 로에스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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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숲의 사랑...

숲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연애소설이다.

숲이라고 하며 보통 푸른 숲이라고 표현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검은 숲이라고 표현되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책 제목만을 봤을때도 밝고 이쁜 사랑이

아닌 뭔가 어둡고 무거운 듯한 느낌을 주었다.

자연환경해설사로 근무중인 저자는 숲에 직접 가서 보는 것처럼 숲이 가진 감각적 특징들, 나무나 풀이나 벌레들의 모습들을 가지고 생동감있게 표현하였다.

그러한 표현력의 디테일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잘 전달되었다.

검은 드레스를 입은 죽은 여자에게서

희끄무레한 것이 기어 나오고...

처음부터 너무 섬뜩해서 책을 덮어야하나 싶었다.

그렇게 시마의 꿈이야기로 시작되어졌다.

시마라는 남자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대기업을 다니며 메뉴얼대로 열심히 일하다가 암선고를 받고 수술 후 요양하며 별장을 다니다 숲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 여자는 숲 해설가 소유...

소유를 생각하면 당연히 그 배경으로 숲이 떠올랐고 숲을 떠올리면 또 언제나 그 속에 든 얇은 소유를 떠올린다. 소유와 숲은 떼어놓고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시마는 소유를 보며 소아마비를 앓다 자살을 한 동생 류하를, 소유는 시마를 보며 아빠를 떠올렸다.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무언가에 열렬히 이끌렸던 시마.

각자 가정이 있는 유부남, 유부녀였지만 그렇게 둘의 사랑이야기가 전개되어진다.

숲은 휴식과 안식이 되는 편안한 공간이다.

시마와 소유에게도 숲은 그러하면서도 그 안에서 자연에게만큼은 그 둘의 사랑을 관심받을 수 있었던 그들만의 짜릿한 공간이기도 하다.

불륜이야기라 마냥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을 수는 없었지만 중간중간의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너무나 신비롭고 단순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건 숲에 관한 자연의 다양한 정보들과 함께 시각적으로 보이는 듯한, 직접 느낄 수 있는 것 같은 촉감들까지 글로 잘 표현되어져 그런게 아닐까싶다.

숲에 관한 소설을 몇달 전에 읽었지만

그 소설과는 또 다른 오감이 함께하는 재미가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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