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은 상품이다.
 
데리다의 추종자들이 공격하기 쉬운 상대로서 지젝을 선택하는 이유는, 지젝이 데리다가 철학의 범위에 들여놓지 않았던 이데올로기를 주로 이야기 한다는 약점때문이다. 이데올로기는 끝없는 생산이 가능하고 소비 역시 대중문화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지젝의 농담이나 제스츄어등이 상품화가 가능하게 만든 요소이듯이 지젝 스스로 자본주의의 상품이 되고자 했음을 알수있다.

철학자를 만드는 구조.

철학자는 철학의 아버지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아버지(철학)를 비판하고 공격하여  새로운 철학을 만들어야만 한다. 왕과 아들의 관계이지만 신화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까뮈가
체택한 신화는 아버지라 인정하기 힘든 것 이었음.) 싸르트르의 예가 보여주듯이 현상학의 아버지인 E. Husserl를 섬기다가 비판,공격하여 실존주의를 탄생시킴으로서 철학의 계보에 입적되는 과정이 지젝에게는 부재하다. 우선 그는 세명의 아버지를 섬기며(라캉,헤겔,맑스),그들의 유명세를 이용하지만 충분한 비판,공격 과정을 통한 본인의 철학을 탄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이유는 지젝이 주로 이용하는 이데올로기라는 소재로 돈과 인기를 얻는 것이 최종 목표 이기 때문이다.
거칠게 말하자면 데리다가 버린 이데올로기를 개걸스럽게 먹고 있다고나 할까? 어디까지가 철학이고 어디까지가 이데올로기인지를 지젝을 통해서 알수있다는 것이 지젝의 존재가치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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