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못생겼다
김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방금 김하인이 쓴 나는 못생겼다를 읽었다.

머리말에서 자신의 유년기를 통째로 건네주신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로 끝맺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김후남이라는 이름을 가진  6 살 소녀이다. 아주 조숙하다.

너무나도 조숙하고 글쓴이의 표현에 읽는 내내 웃었다.

김후남은 6 살때 어떤 남자아이가 자기보고 한 말인 '못생겼다'를 듣고서 여지껏 자신의 예쁘다, 귀엽다 라고 해주던 가족들의 말을 의심하게 된다. 미장원 잡지에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예쁘다는 배우의 얼굴을 자신과 비교하여 자기가 되게 못생겼다는 것을 깨달은 김후남은 엄마에게 언니만 이쁘게 만들었고 나만 대충 빚었다고 화를 낸다.

특히 웃었던 대목은 초등학교가서야 날 왜 이렇게 낳았냐고 따질까 걱정했는데 조막만한게 벌써부터 이러네 라는 엄마의 심정이 나온부분이었다.

참 재미있었다. 이 책은 김후남의 1년간 생활을 그렸다.

김후남은 엄마가 임신하고서 자신의 막내의 권위가 없어질까봐 엄마 뱃속아기에게 질투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이름에 대한 비밀을 듣게 되자 엄청 화가 난다.

후는 뒤 후자이고 남은 사내 남. 즉 자신의 다음 동생은 남자아이를 낳게 해달라는 할아버지와 아빠, 다른 가족들의 소망때문이었다. 자기는 어디갔냐며 분노한 김후남은 이판 사판 따지려 가던중 자기집 대문에서 누가 흐느껴 우는걸 알고 대문을 찬다.

대문에선 경미였나? 그 아이가 울고 있다. 김후남은 눈치챘다. 경미네 집은 딸만 다섯이라 아빠가 술먹고 일주일에 네 댓번을 행패부린다는 것이었다.

김후남은 우리아빤 안그런다고 생각하며 만약 딸 일경우 자신이 키우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러자 자신의 이름엔 두 사람이나(나,동생) 들어간다는 것으로 생각하게되고 불안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뒷이야기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가족사항을 말하며 자신의 상황은 궁금증으로 둔다면서 끝맞쳤다.

아쉽다~. 끝에서 사람이 죽으니 허무하구나, 이 사람 6살일때가 1976년 이었나? 그랬으니.

어떻게 잘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참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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