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일기
권남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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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월 일기 / 권남희 지음 / 다산책방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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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인생의 방학은 필요하지 않을까”

작가는 사랑하는 엄마와의 이별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삶의 허무함을 마주하게 된다.
그것을 계기로 “하고 싶은 일은 더 이상 미루지 말자”고 다짐하고
생존하기에 급급했던 젊은 시절을 지나,조금 더 편안하고 느긋하게 삶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즉 안식월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며
그 동안 용기 내지 못했던 일본 한 달 살기를 시작한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이 거닐었던 일본 곳곳을 함께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일본인데도 작가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머릿속에 나만의 일본 풍경이 그려졌다.

모든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순탄하지 않았던 일본에서의 한 달은
독자입장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식월 기간 동안 인연들과의 만남,새로운 인연, 소탈한 일상 속에서의 행복과 즐거움뿐 아니라 그리움, 외로움 등등 여러 감정이 드러나는 페이지들에 공감하기도 하고
가끔 등장하는 괄호 속 작가님의 위트에 키득키득 웃다가도,
“엄마가 내 인생의 랜드마크“를 깨닫는 문장이나
마지막 엄마의 죽음을 다시금 마주한 페이지에서는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했다.

엄마(작가님)와 딸의 대화가 등장하는 페이지에서는 모녀간의 사랑이 느껴지면서 유독(당연하게도) 내 친정엄마가 가장 많이 생각났다.

문득
우리 엄마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일까?
엄마에게도 안식월을 선물할 수 있다면...?
질문이 던져지면서 엄마와 긴 통화를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나의 인생 버킷리스트는 무엇일까?
나의 50-60대는 어떤 모습일까?
무엇으로 채워지고, 무엇으로 기억될까?

책장을 덮고도 한동안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아직 오지 않은 나의 60대를 그려보는 일이 괜히 설레고 궁금해졌다.

나에게도 언젠가 인생의 안식월이 찾아오기를,
그리고 그때는 나도 망설이지 않고 마음껏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도 애쓴 모두에게
각자의 안식월을 마음껏 응원하고 싶다.

#안식월일기 #권남희작가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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