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이 과연 명리학 자신의 운명도 예측할 수 있을까?

명리 명강 - 하나의 원리로 실전까지 통하는 사주역학의 정석
김학목 지음 / 판미동 / 2016년 3월

명리학이라는게 무당이 하는 신점과 다르려면 명확한 논리가 있어야 한다. 그러한 논리에 따라 미래를 예측해야지 그때 그때 달라요 식으로 해석하면 도데체 무당의 신점과 뭐가 다른가. 명리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신점이지. 

문제는 동양철학은 원래 우리가 현재 말하고 인식하고 있는 서양철학기반의 톱니바퀴같은 논리라는게 원래 없다. 그게 있으면 오히려 동양에서 나타난 서양철학이다. 쉽게 말하면 과학과 같은 정밀함과 검증절차가 없다는 것이다. 

이세상이 무극에서 태극 그리고 음양 오행으로 발전했고 서로가 상생 상극한다고 한들 그걸 증명, 검증할 방법이 있냐는 것이다. 그냥 그러니 믿으라는 거지. 그런 부실한 기초에서 부터 시작해서 탑을 쌓아나가는데 그 탑을 쌓는 방법도 연역적 방법이 아니라 귀납적 방법이다. 즉 관찰을 통해 귀납적으로 쌓아올린거다. 과거에 이런저런 오행을 가진사람을 보니 이런 저런 공통점을 가진다는 것이다. 

21세기 통계학과 심리학,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러한 방법은 반드시 체계적인 오류를 범하게 되어 있다. 확증편향, 생존자 편향 등등등 쉽게 말해 어느 한 예가 딱 들어맞으면 그 맞는 예하나에만 집중하고 틀린 무수히 많은 예는 없는 걸로 하는게 인간의 심리적 공통점이라는 이야기다. 그사람이 부정을 저질러서 그런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원래 그렇다는 것이다. 암튼   

모든 명리학 책이 다 이런 논리구조다.  

그래서 그나마 동양철학자인 저자의 책이 있어서 골라 읽었다. 그나마 열거식의 다른 책보다는 어떻하든 저리 생긱 귀납적 결론에 연역적 논리를 만들어 보려는 노력이 보였지만 이게 과연 21세기의 과학으로 무장된 독자들의 지적요구를 충족시켜줬을지는 모르겠다. 

[100자평] 한권으로 완성하는 사주학

한권으로 완성하는 사주학
김광일 지음 / 책만드는집 / 2000년 2월

이 한권 안에 다 있었다. 수백년의 정수가.

[100자평] 사주 재테크

사주 재테크 - 돈의 흐름을 내 것으로 만드는 운명 사용설명서
강병욱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2년 1월

핵심만 딱딱 정리했다. 사주책들 보면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중구난방이라 도데체 뭐가 중요한 건지 모르는데 이책은 핵심만 잡있다. 근데 빠진게 거의 없다. 지식은 펼치는 곳이지만 지혜는 펼쳐진 것을 최대한 줄여가며 얻는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혜로운 책.

[100자평] 신비의 이론 사주 궁합의 비밀을 밝힌다

신비의 이론 사주 궁합의 비밀을 밝힌다 - 60갑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국인을 위하여
홍성국 지음 / 한솜 / 2010년 1월

명리학 개박살내는 명쾌한 논리의 향연. 이렇게 친절하게 자세하게 애기해도 뭐 눈멀고 귀먼 사람은 절대 듣고 보지 못하겠지만. 열린 자만이 명리학이라는 마치 자연의 이치를 형상화 했다고 하면서 수백년간 고치고 고치며 정교하게 꾸며진 거대한 사기에서 벗어날 지혜를 가지고 있는 거고.

이책은 남과 공유하기 싫다.

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 주식 투자에서 메이저리그까지 승률을 극대화하는 전략
마이클 J. 모부신 지음, 이건.박성진.정채진 옮김, 신진오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19년 9월

동양은 주역과 명리학을 통해 추상적으로 접근했다면

서양은 구체적으로 인과관계에 따라 실용적으로 접근했다.

이렇게 서양의 입장에서 운에 대해 세계 최고의 석학이 쓴 두개의 책을 소개함.

하나는 플로리안 아이그너의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이과) 

하나는 마이클 보부신의 운과 실력의 성공방정식 (문과)

솔직히 이 두책 모두 전세계 있는 책 다 찾아서 불살라버리고 싶음.

왜? 나만 이 지혜를 알고 싶어서. 그 정도로 강격 추천.

하나는 이과의 입장에서 왜 운이란게 발생하는지를 그 근원을 물리학의 입장에서 기술한거고

하나는 문과의 입장에서 이렇게 존재하는 운을 실력과 구분해서 어떻게하면 잘 이용할수 있는지에 대해 쓴 책임.

내용도 정말 좋지만 번역이 정말 잘되있음.

진짜 이 소개 글을 내가 왜쓰고 있는지 싶음. 다 불살라야 하는건데. ㅋㅋㅋ

개안적으로는 이과책은 운의 발생 근원에 대해 물리학적으로 쓰다보니 좀 어려우니 우선 문과책을 보기 추천. 우리의 관심사인 스포츠, 투자 등과 관련되서 쉽게 썼기 때문.

그리고 그후 깊게 과연 운의 발생원인 및 본질에 대해 알고 싶으면 이과책을 읽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