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두뇌트레이닝 스도쿠 미니북
손호성 지음 / 함께가는길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저는 가끔 생각나면 주로 인터넷에서 문제를 뽑아 노트에다가 푸는데
언젠가 보니 어느새 아버지께서도 신문에 실린 스도쿠를 하나씩 즐겁게 풀고 계시길래,
선물로 이 제품을 포함한 스도쿠 책을 몇권 사드렸습니다 ㅎㅎ

무게도 무겁지 않고, 크기도 적당해서 휴대하기 좋겠더군요.
문제가 난이도 별로 잘 정리되어 있고요.

TV시청과 같은 수동적인 오락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오락이라고 할까요?
열심히 머리를 굴려가며 풀기 때문에, 숫자를 다 채운 스도쿠 상자를 보면서는
뿌듯한 보람도 얻을 수 있고요 :-)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할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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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돼지를 프로듀스
시라이와 겐 지음, 양억관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처음부터 중반까지만해도 가볍고 발랄한 어투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중반 이후부터 점차 무게감을 드러내며 마지막 장을 덮는 그 순간엔
무엇인지 모를 묵직함을 느끼게 한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사람 사이의 신뢰와, '진짜' 모습을 가리운 가면의 부작용을 이야기한다.
그 가면으로 인해, 주인공의 '진짜 모습'은 견고해지기보다
오히려 면역력을 잃고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인간 사이의 관계나, 혹은 가면과 참된 자신의 모습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한번 쯤 권해볼 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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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오늘의 일본문학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의 '진짜 속내'를 드러내기 꺼려하는
현대의 다섯 남녀들이 한 집에서 동거하며 펼쳐지는 이야기.

남의 눈에는 얼마든지
시시하다, 한심하다 하는 식으로 가볍게 비추어져도
각각의 주인공이 되어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속단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대체로 소소하고 재미있게 읽히는 편인데

여기에서의 인물 모두가
때로는 서로의 존재와 도움을 고맙게 여기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고 있는 척' 하는 것 뿐.

일상생활 안에서도
가끔 문득 소스라칠 만큼 큰 위화감을 느끼면서
늘 혼자 중얼거리듯 자신의 내면 속으로 쓸쓸히 파고 들어가는 이 이야기 속의 사람들과
또한 그럴 수 밖에 없는 풍경이 안타깝게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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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갑자기 몰려온 지독한 배고픔, 어느 날 소멸해 버린 코끼리와 그의 사육사,
잡지에 실린 쌍둥이 사진의 발견, 잔잔하던 날씨 가운데 돌연히 몰아치는 강풍,
난데없이 한 여자에게서 걸려 온 전화, …
 
여기에는
시시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잔잔한 일상의 수면 위에
돌을 던져,
그 위에 크고 작은 물결을 일으키는 몇 편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문득, 늘 겪던 평소의 삶에서 일탈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펼쳐봐도 좋을 만한 이야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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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건너뛰기
존 그리샴 지음, 최수민 옮김 / 북앳북스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크리스마스를 건너뛴다면 정말 신날 거야.' 라고 그는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브부터 열 손가락을 한 번만 꼽으면 1월 2일이 된다. 트리도 없고, 쇼핑도 없고, 의미 없는 선물과 팁이나 소란도 없고, 교통 체증, 군중, 생크림케이크, 술도 없고, 누구에게도 꼭 필요한 게 아닌 햄도 없고, <루돌프 사슴코>나 <눈사람 프로스티>도 없고, 사무실 파티도 없고, 허비되는 돈도 없고……. 그렇게 그는 끝도 없이 꼽아 나갔다. 그는 운전대에 몸을 기대고 앉아서, 이제는 지그시 미소까지 지으면서, 뜨거운 바람이 발을 녹여주는 것을 느끼면서 크리스마스로부터 도망갈 꿈을 즐겁게 꾸고 있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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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책들은 바코드 스티커 부착 때문인지 언제나 종이 커버가 벗겨져 있는 상태라서, 대개는 맹숭맹숭한 단색의 알맹이를 보여준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책의 표지를 확인하게 될 때면 때때로 깜짝깜짝 놀란다. '이렇게나 예쁜 표지였군!'하고. 이 책도 도서관에서 처음 접했을 때 제목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맹맹한 회색 알맹이를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원래 표지가 저렇게 깜찍(?)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를 그리 남들과 왁자지껄 즐기면서 보내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 제목에 공감을 하면서 이 책을 집어들었었다.

 크리스마스 파티 등과 같은 정신없고 귀찮은 일들을 매우 싫어하고 삐딱하게 바라보며 시종일관 구시렁대는 주인공 루터의 모습은 내게 익살맞고 정감있게 다가온다. (내가 실제로 그런 사람이라서 정감이 가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들 부부는 온갖 고생과 쓸데없는 지출이 난무하는 크리스마스를 건너뛰는 대신에 유람선을 타고 카리브 해로 휴가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 소식은 삽시간에 온 마을로 퍼져나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과 비웃음과 부러움을 동시에 사게 된다.

하지만 전화 한 통화에 이제까지의 온 상황이 한순간에 역전되어 버릴지 그 누가 알았겠는가.

이 책의 중간 부분까지는 진행이 빠르지 않으나 중-후반은 그야말로 '허둥지둥' 지나가 버린다. 워낙 주인공들도 정신없이 뛰어다니기 때문에 독자들도 그들과 같이 마구 뛰어다니는 듯한 느낌이다. 이런 것도 작가의 능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래는 법정 스릴러 소설들로 유명한 작가라서 그런지, 그 장르가 아닌 다른 소설이나 글에서도 충분히 그의 그러한 역량을 느낄 수 있는 듯.

루터 부부의 꿈을 이루기에 현실은 냉혹했지만 결국은 따뜻했던 어느 크리스마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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