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오늘의 일본문학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의 '진짜 속내'를 드러내기 꺼려하는
현대의 다섯 남녀들이 한 집에서 동거하며 펼쳐지는 이야기.

남의 눈에는 얼마든지
시시하다, 한심하다 하는 식으로 가볍게 비추어져도
각각의 주인공이 되어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속단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대체로 소소하고 재미있게 읽히는 편인데

여기에서의 인물 모두가
때로는 서로의 존재와 도움을 고맙게 여기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고 있는 척' 하는 것 뿐.

일상생활 안에서도
가끔 문득 소스라칠 만큼 큰 위화감을 느끼면서
늘 혼자 중얼거리듯 자신의 내면 속으로 쓸쓸히 파고 들어가는 이 이야기 속의 사람들과
또한 그럴 수 밖에 없는 풍경이 안타깝게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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