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든 강아지들이 행복하길...

청와대로 간 토리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홍민정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18년 1월

요즘에 거의 한집건너 한집 반려견을 키운다.

나 역시도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중에 하나이다.

쉽게 키우기도 하지만 쉽게 버려지기도 하는것이 강아지인 것 같다.

내 주변에도 한번 파양당한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이 꽤 많다.

강아지가 입질이 심해서 파양했데요..

강아지가 대소변을 너무 못가려서 파양했데요..,

키우다보니 너무 커져서 파양했데요..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버림받은 강아지들..

정권이 바뀌면서 청와대에는 최초의 퍼스트캣 찡찡이와 마루,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토리가 산다.

우리 아이들과 나는 TV동물농장을 참 좋아하는데 유기견이 나올때면 항상 나에게 묻는다.

엄마, 강아지도 우리 가족인데 왜 버려? 미워졌데?

무늬만 어른인 나는 뭐라고 대답을 할 수가 없다.

나의 이상한 설명보다는 유기견에 대한 이 책이 아이에게는 훨씬 나을것같아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과 이 책을 읽었다.

토리는 원래 떠돌이개였다.

어느날 어떤 아저씨가 토리를 데려갔지만 짧은줄에 묶여 아저씨의 화풀이상대가 될 뿐이었다.

그러자 정말 운이 좋게 토리는 구출이 되고 지금의 대통령께서 입양을 하여 청와대에 갈 수 있었다.

토리는 마루와 찡찡이와 함께 지금도 청와대에서 신나게 살고있다.

하지만 모든 유기견들이 토리처럼 입양되는 것은 아니다.

보호소에 있다가 일정기간 입양이 되지않으면 안락사라는 정말 끔찍한 상황에 처해진다.

나는 이말을 참 좋아한다.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우리집에 살고있는 강아지는 아는분께서 새끼를 낳았다고 선물(?)로 주신 강아지이다,

나도 처음 강아지를 키우고 이 녀석도 처음 집안에서 생활하는터라 정말 거의 두 달은 대소변 뒷처리에 이것저것 너무 힘들었다.

4달째 같이 살고있는 우리 강아지는 이제 완벽한 우리 가족이 되어 나는 이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널때까지 책임질 것이다.

우리 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엄마! 토리처럼 우리도 행복하게 키우자~>

그래, 우리 강이지도 토리처럼 아니 토리보다 더 행복하게 키우자!

<청와대로 간 토리>는 반려견을 키우진않아도 유기견에 관심이 있거나 강아지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과 읽으면 유기견에 대해 한층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인것같다.

온세상 할매할배의 지팡이가 되고싶다는김인자 작가의 포토에세이

꽃보다 할매 할배 - 아름다운 순간, 노을빛 청춘을 담다
김인자 지음 / 가치창조 / 2017년 7월

몇 년전 큰 이슈가 되었던 영화가 있다.

노부부의 사랑을 담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라는 영화말이다.

김인자님의 꽃보다 할매 할배 책을 보다보니 그 영화가 생각났다.

이 책의 배경은 우리나라가 아니고 외국지만 사람사는건 어디나 다 똑같은 거 같다.

나이가 들면 애가 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식사랑 손주사랑이 가득한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는다.

서로를 그리워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아끼고..

정말 가족이란 단어는 말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전문 포토그래퍼의 사진이 아니라 사진이 사실적이고 글을 보고 사진을 보면 또 다른 기분이 든다.

책을 볼 수록 입가에 소소히 미소가 번지는 꽃보다 할매할매!

포토에세이라 가볍게, 하지만 감동이 있는 책을 보고

아이들과 김인자님의 친할머니 외할머니 동화를 읽어야겠다. ^^

유럽에 떠나고 싶을 때 보는 책...

한국인이 사랑한 유럽의 도시 9 - 미리 알고 떠나면 더 행복한 유럽 여행
백승선 지음 / 가치창조 / 2017년 6월

요즘 홈쇼핑에서 여행상품이 엄청 많이 나온다.

볼 때마다 떠나고 싶지만 막상 시간에 돈에 무너지게 된다.

나는 여행가기전에 꼭 그 지역에 관련된 책을 찾아본다.

하지만 겉표지만 번지르르하고 알멩이는 없는 (정작 가야할 곳은 안나온..) 책을 많이 보았다.

이책의 저자 백승선님은 여행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15건의 여행에세이를 출간한 보통 내공이 아닌 여행고수 분이시다.

요즘 나는 우리집 아이들과 지도 보는데 푹 빠져있다.

아이들과 10년후에 유럽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아이들과 이 책을 같이 보며 벌써부터 계획을 세우고 있다. ㅎㅎ

저자는 사진과 함께 핵심이 담긴 지역 설명과 너무 유명해서 누구나 다 알고있는 장소 뿐 아니라 그 장소에 대한 내용을 읽기 쉽게 설명해서 아이들과 읽어도 부담없는 책이다.

특히 난 페트르진 전망대에 대해 로망이 있었는데 다음에 가게되면 저자의 말대로 등산열차도 좋지만 멋진 풍경을 보면서 걸어가길 추천한다니 그 말을 꼭 따라 걸어가리라.

책은 두껍지만 생생한 사진과 마치 옆에서 삼촌(?)이 가이드해주는 것같은 간결한 글이 너무 편한 책이었다.

먹는걸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엄마 우리 보케리아 시장 꼭 가자. 난 거기가서 저 수박젤리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꼭 먹을꺼야" 라고 말하는 데 어찌나 웃기던지..

그래 가자! 엄마랑 10년후에 꼭 이 책들고 유럽여행가자!

유럽여행가기전에 꼭 보고가야할 책으로 추천하고 또 추천한다.

나도 할머니가 보고싶다.

친할머니 외할머니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22
김인자 지음, 문보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17년 3월

할머니가 그리워지는 책 <친할머니 외할머니>

아이에게는 도시에 살고 세련된 멋쟁이 친할머니와,

시골에 살고 투박하지만 정이 많은 외할머니가 계신다.

옛 이야기를 재미나게 해주시는 친할머니,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 외할머니..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 친할머니,

못하는 요리가 없는 요리박사 외할머니..

외모도 성격도 사는 곳도 정반대인 두 할머니..

하지만 하나 분명한 건, 두 분 다 손녀딸을 끔찍히 사랑하신다는 거다.

그렇게 평생 나만 사랑해주시고 내곁에 영원히 계실것만 같았던 할머니가 아프시다.

그래서 아이는 할머니들이 더 매일매일 보고싶다.

우리아이에게 물었다.

"너의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어떤 생각이 드니?"

우리아이는 답했다.

"엄마 친할머니 외할머니라고 하지마. 둘 다 소중한 내 할머니들이야!!"

친가, 외가를 떠나 아이에게는 똑같은 분들이다.

우리 아이의 친할머니는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평생을 억척같이 살으시고,

외할머니는 시내에서 직장을 다니며 다니셨다.

우리 아이는 그림책 속 외할머니를 보더니 시골에 계신 친할머니를 닮았다며  보고싶다고 한다.

나도 십여년전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보고싶다.

오늘은 추억으로 할머니를 대신해야겠다.

꼴찌의 유쾌한 한판승^^

꼴찌, 전교 회장에 당선되다! ㅣ 단비어린이 문학
이토 미쿠 지음, 김명선 그림, 고향옥 옮김 / 단비어린이 / 2017년 3월

교내에서 발칙하게 용돈벌이를 하는 겁없는 녀석들이 있다.
심부름을 하고 돈을 받는 일명 "심부름센터"
라이타, 유, 료스케, 닛타 이 네명은 심부름센터를 한다.
신기하게도 제법 장사가 되는 모양이다.

학교에서, 그것도 초등학교에서 심부름센터라니!
이런 잔머리는 잘 굴러가지만 공부머리는 별로인 대단한 아이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연애편지를 전해주는 심부름 의뢰가 들어왔다.
라이타는 연애편지를 전달해줘야 하는 아이가 인형뽑기를 해서 인형을 뽑으면 받아주겠다는 말에

있는 돈, 없는 돈, 쌀살 돈에 모르는 형이 넣어준 200엔까지 전부 올인해서 겨우 점박이 인형을 뽑아

연애편지 전달에 성공을 하였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인형뽑기는 유행인가 보다. ㅎㅎ

인형뽑기 할 때 200엔을 넣어준 6학년 신도형은 라이타에게 학교를 바꿔보고싶지않냐며 전교회장을 권유한다.
게다가 그 200엔은 심부름 선불금이라고 했다.

라이타는 선불금을 받았으니 전교회장에 안 나갈수도 없게 되었다.

하지만 매일 선생님에게 혼나고 책임감도 강하지않고 공부를 잘하지도 않는 라이타에게

신도형은 뜬금없이 왜 입후보를 권유하는지 아무도 이유를 모른다.

절대 못하겠다는 라이타에게 신도형은 그럼 오늘안에 200엔을 갚으라며 협박아닌 협박을 하고,

전교회장에 나가는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전재산을 준다고 한다.
초딩에게 전재산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했다.

라이타 4인방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전교회장 입후보 등록을 한다.
원래는 부모님과 담임선생님과 의논해야하지만 용감한(?) 라이타는 그런 의논없이 등록을 했다.

★★★ 입후보 동기 : 학교를 바꿔보고 싶다. ★★★

정말 라이타는 지금 우리 사는 2017년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
학교를 바꿔보고 싶다니! 나도 우리 사는 대한미국을 바꿔보고 싶지만 마음만 있는 소심한 사람이다.

입후보 등록이 끝나고 드디어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어색하게 교문에서 인사도 하고 보이기위한 청소도 하고 나름 선거운동을 한다.

처음엔 눈도 못마주치고 어색하게 인사했지만 다음엔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하고 점점 반응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무렵 미스테리 형인 신도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신도형은 지금과 다르게 꼬맹이에 얌전하고 울보였다.
1학년때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와 살았는데 4학년때 선생님이 신도를 차별했는데 그 차별이 너무 심해지자
신도형의 친구 오쿠무라가 선생님에게 따지고 들었단다.
그 사건 이후로 신도형은 학교를 쉬다 2주만에 다시 나왔지만

친구와 선생님, 학교에 절망해버린 오쿠무라는 그 뒤로 학교를 다니지않는다고 했다.

신도는 오쿠무라를 위해 지난해 전교회장선거에 나왔는데 한표차이로 지고 말았다.

신도형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진심으로 학교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것이다.

라이타와 함께 또 다른 전교회장후보이자 인기남인 마키노는 걸어다니기만해도 저절로 선거활동이 된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외모지상주의는 다 똑같은가 보다.

라이타는 첫번째 연설을 아주 재치있게 끝냈다.
연설이 끝나고 라이타는  진심으로 학교를 위한 전교회장이 아니고 경력때문에 전교회장에 출마를 한다며

라이타에게 쓸데없는데 힘 쓰지말라는 협박을 하였다.
아주 건방진 아이이다.

라이타가 전교회장준비를 하면서도 의뢰는 들어왔다.
바로 마을 끝자락에 있는 마키노의원에 입원한 할머니의 빨랫감을 받아오라는 것이었다.
병원에서 마키노를 마주했지만 아이들은 그냥 피해버렸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마키노의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마키노의 할머니에게 마키노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마키노의 부모님은 의사로서 훌륭하지만 부모로서는 제 역할을 못하여 마키노가 외로웠을거라는 이야기말이다.
왠지 측은한 마음이 생기는 대목이었다.

드디어 결전의 날!
마키노는 뻔하다면 뻔한 연설을 하였고, 라이타는 본인만의 스타일로 모두에게 마음을 생각을 전했다.
정말 배포가 큰 녀석이다.
그리고 이 날 오쿠무라가 학교에 나왔다. 오쿠무라는 그 후에 교실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학교에 가끔 나왔다고 한다.

오쿠무라의 큰 발전이다.

제목에서 알수있 듯이 결국 라이타는 전교회장에 당선이 되었다.

라이타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 것이다.
아니 만들었다 라고 이야기 하고싶다.

요즘 우리나라의 시국을 보면 라이타같은 인물이 꼭 필요한 거 같다.
이 어지러운 나라에 저렇게 유쾌한 인물이 우리나라를 즐겁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서로 헐뜯고 비판하지만 말고 진심으로 국민 하나하나 마음을 헤아리며 우리나라 사람들을 모두 이어주는 그런 사람말이다.
그런 라이타같은 인물이 있다면 대통령으로 콕 찍을텐데..

언젠간 그런 인물이 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