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 임금님과 고양이 단비어린이 그림책 20
노경실 글,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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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집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이 참 많다.

나도 어릴 적 강아지를 키우고 그 강아지가 무지개다리까지 건넌 경험이 있다.

그 애절한 헤어짐을 알아서 나는 다시는 애완동물을 키울수가 없었다.


숙종임금과 고양이 그림책은 참 슬프고도 따뜻한 그림책이다.

숙종임금은 어머니의 묘에 가다가 우연히 고양이를 만나고 금손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리고 금손이를 사랑으로 키우고 진정한 집사(?)의 모습으로 고양이와 행복하게 지낸다.

 

지금이야 고양이를 사랑으로 옥이야 금이야 키우는 일은 아무것도 아닌 흔한 일이지만,

조선시대에 그것도 임금님이 저렇게 체면을 내려놓으면서 고양이를 키우는 게 참으로 특별해보였다.

 

내가 임금님이었다면 체면때문에 못 그랬을텐데 숙종임금은 마음이 참 여리고 따뜻했던것같다.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아이들이 자기도 고양이가 키우고 싶다고 난리다.

자기가 숙종보다 더 사랑을 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우리 아이들.. ㅎㅎ

 

하지만 동물을 키운다는 건 엄청난 책임감이 드는 일이고 나중에 그 동물이 하늘나라에 간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픈일인지를 알아서인지 아이들에게 도저히 고양이를 키우라는 말을 하지 못하겠다.

 

숙종에게는 금손이가 있고 나에게는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똥강아지같은 두 아이들이 있다.

 

옆에서 책의 금손이가 이쁘다며 재잘재잘 떠드는 아이들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난다.

이런 게 행복이구나 싶다.ㅁ

행복이란 참으로 소소한 것인데 가끔 잊고사는 건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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