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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 갇힌 사람들 - 화면 중독의 시대, 나를 지키는 심리적 면역력 되찾기
니컬러스 카다라스 지음, 정미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평점 :
우리 인류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현재에 이르는 데는 200년도 걸리지 않았다.
급속한 발전으로 우리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동굴 벽화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옮겨갔다.
저자의 개구리 이야기는 독자들의 이해를 쉽게 했다.
개구리가 따뜻한 물이 담긴 냄비에 앉아있다. 서서히, 아주 서서히 물의 온도가 올라가면 개구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다 물이 뜨거워지고 끓어오르게 된다. 그래도 개구리는 움직이지 않고 결국 죽음에 이른다.
인간의 문명의 물도 처음에는 서서히 따뜻해졌다.
거의 3백만 년 전에 원시적인 도구를 만들었고, 1백만 년 전쯤 불을 발견했으며 부족과 문명을 형성했다.
농경이 발달하고 전쟁이 일어났고 산업혁명이 생기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컴퓨터가 등장하고 정보화 시대가 되었다.
처음엔 서서히 물이 따뜻해지면서 오랜 시간 동안 물을 데웠지만 인류 발전 마지막 부분은 숨이 막힐 정도로 빠르게 물이 끓은 셈이다.
그런 급속한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도파민을 점점 자극했다. 우린 늘 더 많은 것을 갈망하도록 설계되었다.
그래서 우리를 더 강렬한 디지털 황홀경으로 이끌 것이라고 약속하는 최신 버전의 멋진 기기들을 갈망한다.
신테크노크라트라 불리는 자들. 기술의 제왕인 소수의 억만장자들 제프 베이 조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잭 도시, 일론 머스크 등을 저자는 과대망상증 환자라 한다.
그들은 세계를 지배할 뿐 아니라 이제 우주까지 정복하겠다고 한다.
저자는 그들을 신 콤플렉스에 갇혀 인간의 양심을 저버리고 경제적인 이익만을 위해 기술을 발전시킴으로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해를 입힌다고 본다.
해가 된다는 것을 알지만 수정하지 않았다고 고백한 페이스북의 내부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들은 기술 거물로서 가속도가 붙은 기술 개발을 멈출 수 없다.
이들은 신처럼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 할 뿐 아니라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AI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