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플라벨의 마음 지키기
존 플라벨 지음, 애덤 엠브리 엮음, 이대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잠언 4 23(무릇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의 말씀을 기초로 삼는 존 플라벨의 <마음 지키기>는 영어 제목인 Keeping the heart라는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뭔가 단단히 붙잡고 애써 지켜야만 하는 우리의 마음 상태를 잘 보여준다. 'Keep'이라는 동사와 '지키기'라는 한국어 단어가 주는 느낌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유지하는 것, 세상 가운데 그리스도 인으로 그 말씀대로 살아내는 것이 참 어려움을 매일매일 몸소 느끼고 있다. 플라벨이 살았던 17C의 험난한 그의 신앙 여정이 글 속에 절절히 묻어난다.

 

우선 이 책은 2-3 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이 한 챕터로써 총 30개의 챕터가 모여있는, 어떤 의미에서 잠언 혹은 경구 모음집의 구성을 보인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글 자체가 유려하고 화려한 글맛이 나는 문체라기보다는 간결하고 핵심적이고, 직선적인 문체여서 좋았다. 그렇다고 글을 읽는 맛이나 문장 구성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명확한 핵심을 짧은 문장 안에 담아 간결히 전달함으로써 존 플라벨이 말하는 고난이나 의견들을 나의 삶 가운데 적용하고 돌아보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백이 있어서 좋았다. 각 챕터를 읽으며 '나는 그 때 어떻게 했었지?' 혹은 '만약 나한테 이런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까?'라는 직접적인 삶 가운데 적용이 가능한 구성이 돋보이고 좋았다.

 

또한 최근에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리스챤의 윤리 문제, 도덕 불감증 혹은 윤리적인 타락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청교도 적이라 일컫는 어쩌면 지독할 정도로 규칙적이고 원칙적인 삶이 지금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큰 것 같다. 오히려 우리는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세상의 윤리에 맞춰서 살아왔는데, 이 책에서는 거룩, , 정직 등의 원칙적이면서도 중요한 단어들의 삶의 적용에 대해서 알려줌으로써 무엇인 하나님 앞에서 옳은지 교육하는 좋은 도구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각 챕터를 읽으면서 느낀 점인데,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루에 한 챕터 씩 읽으면 그룹 QT, 삶 나눔의 교재로 쓰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생명의 말씀사에서 나오는 리폼드 시리즈처럼 클래식이라 불리는 기독교 서적들을 다이제스트(digest)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 책 존 플라벨의 <마음 지키기>도 그런 의미에서 의미가 있는 과거 신학자의 실천적인 책을 현대적 의미로 풀어내서 지금의 크리스챤에게 맞추어 제작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책의 디자인에서 보자면, 책 표지 자체가 심플하고 겉 표지가 미끄럽지 않은 끈끈한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서 책을 가지고 다니기에 좋았다. 또한 판형 자체가 크지 않고, 책 자체가 가벼워서 휴대하기가 용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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