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귀신의 노래

길귀신의 노래 - 지상을 걷는 쓸쓸한 여행자들을 위한 따뜻한 손편지
곽재구 지음 / 열림원 / 2013년 11월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길 떠나는 여행자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산문집.

시인 곽재구 여행 산문집.

인생과 여행 이야기<길귀신의 노래>

여행은 우리를 순수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다. 일상에서 멀리 떠날수록 우리는 얽매임과 위선, 가식에서 벗어날수 있다.

새로 만나는 자연과 사람들 앞에서는 내가 가진 권위와 위치, 재능과 지식이 아무 의미가 없어져 순수해지고, 설레임을 준다.

이 책은 저자가 살아온 길, 삶과 인생의 여행길에서 만난 인연들과의 솔직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고 삶에 대해, 해학적이고 인간적인 많은 표현들 속에서 에너지를 얻을수 있었다.

어린시절의 첫 여행 경험의 추억이야기로 시작해서 시인 곽재구가 살아온 발자취를 따라 인생의 소소한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게 한다.

여행이 주는 아름다움, 따뜻한 사람의 말이 그리운 사람들을 보듬어 주는 듯하다.

책 곳곳에 숨어있는 사진들은 웃음과 사람, 여행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감초 같은 역할을 해주며, 엉뚱하지만 재밌게 표현된 글들이 인상적이다.

책 속에 등장하고 있는 여행을 하면서 쓴 시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과 즐거움을 함께 준다.

여행의 순간순간들을 시적인 문장으로 전달하면서 모든 단어가 갖고 있는, 우리가 흘려버리는 사소한 것과 주어진 일상에서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단어들속에서 우리의 메마른 정서에 단비가 내리는 듯 마음을 보듬어 주고 있다.

여행을 하고싶은, 여행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손편지다.

아름다운 자연속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어서, 또한 그사람들과 그려나간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서 여행은 아름다운것 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세계화 이야기 ㅣ 왜 문제일까?
게르트 슈나이더 지음, 이수영 옮김, 정승일 / 반니 / 2013년 12월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고 착한 세계화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세계화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교통 수단과 정보화 기기의 발달로 그 어느 시기보다 국가와 개인들의 관계가 더 밀접해진다.

이 과정에서 '지구는 평평하다'라고 하면서 전 세계가 동일한 세계 안에서 서로 평등하게 교류할 수 있는 세계화 시대임을 강조한다.

말 그대로 세계화는 지구촌이 국가 경계를 넘어 하나의 단일화된 공간으로 작동하고, 그 안에 모든 구성원의 상호 의존성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구는 과거 어느 때에 비해 평평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세계화로 인해 정말로 지구가 평평해졌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평평하지 않다고 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여전히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세계화로 인해 더 부유해지는 사람들이 생기는가 하면 더 가난해지는 사람들이 생긴다.

세계화에 대한 많은 질문들과 찬반론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현재 세계화 물결 속에 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10대들에게 세계화를 쉽게 이야기 하고, 장점을 취하면서도 단점에 대해서도 공유해주면서 이해를 돕는다.

세계화의 개념과, 어떻게 일어났으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우리모두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인터뷰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세계화 이슈를 쉽게 이야기 하며, 여러가지 영향을 설명한 뒤 세계화의 부정적 측면을 극복할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은 세계화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르게 알릴 수 있는 책이다. 

우리모두 세계화된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세계인으로 자신을 인식하고,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현재 일어나는 일을 성찰하고 참여하며 연대할 필요가 있다.

Are You ready?

[전자책] 아 유 레디? (Are You Ready?) - 준비하라 내일이 네 인생의 첫날인 것처럼
백승진 지음 / 홍익 / 2013년 12월

Are You ready?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묻는다. 나 자신에게, 또는 누군가들에게,

도전할 준비가 되었는지, 오늘이 인생의 첫날 인것처럼, 준비하고, 마지막 날인 것처럼 도전할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묻고 싶다. 

이 책은 티핑포인트와 S커브 이론에 관해서 다루고 있다.

티핑포인트란, '갑자기 뒤집히는 점’이란 뜻으로 때로는 엄청난 변화가 작은 일들에서 시작될 수 있고 대단히 급속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개념이다.

인생의 티핑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터닝포인트로 잘 활용할 수 있는 TIP에 대해 이야기 한다. 

초반에는 저자의 유년기, 학교생활, 사회생활준비과정도 나와있고, 유엔관련된 생각이나 유엔의 비전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

현재는 유엔 이코노미스트로서 현재 칠레 산티아고에 있는 유엔 중남미경제위원에서 일하고 있다.

자신의 공부 노하우와 성공체험담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젊은이들에게 글로벌 무대 진출을 권요하는 내용과 함께 자신의 삶에 열정적으로 살아온 흔적을 느낄수 있었다.

세계화에 발맞춰 국제적인 이슈에 항상 관심을 가지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인생을 준비하고 또 준비하며 살아온 이야기는 지금의 모습이나 성공이 준비없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읽으면서 나 스스로에게 삶의 방향을 얘기해 주는것 같았다.

그랬기 때문에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부분이기도 했고,  어떤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나의 올해 세운 목표는 '순간을 영원처럼 살자'는 것이다.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미리 걱정하거나 괴로워하지 말고,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결국 준비된 자와 준비되지 않은 자들의 싸움터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 아닐까.

"Are You ready?" 라고 물었을때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될지 궁금하다.

나에게는 왜 그런날이 오지 않는지, 나의 티핑포인트가 언제 올지 기다리고만 있기만 할것이 아니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쉽게 얻을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는걸, 내 인생의 티핑포인트를 찾아야 하는것,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높고 푸른 사다리

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0월

5년만의 나온 공지영의 신간 <높고푸른 사다리>

가장 '본질적인 사랑'에 대한 다른 시각.

 

공지영 작가는 SNS 활동도 많이 하고, 최근 소설들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다루는 이야기도 많으며, 특히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데다, 우리사회의 정치적 문제점이나 사회 전반의 이슈들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작가 중 하나다.

그럼에도 공지영 작가의 책은 쾌할한 생명력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사람을 먼저 생각할줄 알고, 웃음이 있고, 사랑이 있는 그녀의 글이 좋다.

 

이 책은 베네딕도 수도원 수사에서 신부가 되는 정요한 신부에 대한 이야기다. 그의 벗이자 수도원 동기인 미카엘과 안젤로 세 수사의 우정, 성소가 되는 과정에서 한 여성들과의 사연이 담겨 있다.

수도사로서의 금지된 사랑, 아름답지만은 않은 사랑과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순수함을 이야기 한다.

사랑과 종교적 신념 사이에서 흔들리는 수사의 이야기 이긴 하지만 크게 종교적인 느낌은 없었던 특별하면서 달콤한 이야기로

진정한 사랑과 종교의 의미를 알아간다. 

무교인 나로서는 잘 모르는 수도원과 카톨릭 이야기가 흥미롭고, 공지영 작가의 특유의 표현력을 담긴 사랑이야기라 큰 거부감 없이 읽을수 있었다. 

 

인간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모호함이다.

모호함 중에서도 진한 불행의 기미를 가진 모호함이다. 기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 그것도 그 사건의 여파에 대한 불신, 모호함 때문이며, 그보다 더 , 가족의 죽음보다 더 실종이 고통스러운 까닭도, 그 때문일것이다. 그것은 차악(次惡)의 희망인 체념조차 불가능하게 하니까. (본문 中)

 

결말은 슬픈 사랑이야기라는 것이지만,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와 삶에 대한 애착과 전쟁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제목에서 풍기는 신비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두 사람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젊은 수사의 그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성장해나가는 것에 보다 중점을 둔다.

친구들의 덧없는 죽음과 세상의 아픔에 등을 돌리며 탑안에서의 사랑을 헛되이 외치는 수도원, 신의 존재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우연으로 성장하는 한 젊은이의 사랑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한낯 인간으로 아프고도 슬픈 인생기 이다.

아삭아삭 김치 & 달콤 짭짜름한 장아찌

아삭아삭 김치 & 달콤 짭짜름한 장아찌 - 반찬이 더 필요 없는 최고의 반찬
박종임 지음 / 지훈 / 2013년 12월

정성이 차곡차곡 담긴 김치와 장아찌.

아삭아삭, 달콤 짭짜름한<김치와 장아찌>

반찬이 더 필요 없는 최고의 반찬.

우리에게 김치가 없는 식단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김치는 우리에게 있어서 반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예로부터 채소를 섭취하기 어려운 겨울에 저장해서 먹기 어려운 시절. 소금에 절이거나 장·초·향신료 등과 섞어서 새로운 맛과 향기를 생성시키면서 저장하는 방법을 터득해 만들어진 것이 김치와 장아찌다.

김치의 종류는 어마어마 하게 많고, 재료와 지역의 특성에 따라 또 달라진다.

장아찌는 한창 채소 많이나는 봄과 여름에 많이 담가 먹는다.

장아찌의 종류 역시 정말 많다.

사계절 철마다 다양한 채소들이 나오면서 장아찌를 담궈 1년 내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음식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 발효를 통한 저장음식인데, 김치나 젓갈, 장아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장아찌는 제철 채소가 자라지 않은 철에 그 채소를 먹기 위한 방법으로 발달한 저장 방식이다.

이 책은 오래 먹을수 있는 김치와 물김치, 금방 해서 먹을 수 있는 겉절이, 장아찌, 그리고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김치 재료 고르기와 손질방법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최소한의 재료를 사용해서 쉬운 방법으로 맛이쓴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소개 하고 있어, 기본적인 김치 양념 하나면 다양한 채소를 활용하여 여러가지 김치와 겉절이를 만들 수 있다. 한번 만들어 놓고 냉동실에 두고두고 저장해 놓고 필요할때 마다 꺼내서 먹을 수 있다.

조리법과 계량법이 간단하고 꼼꼼한 코멘트가 있어, 크게 실패하거나 실수 할 일은 없다.

다듬고 무치는 솜씨가 서툴러도 좋은 재료를 손질해 내 가족의 입맛에 맞게 만든 김치로 행복한 밥상을, 나에게는 두고두고 하나씩 만들어 먹는 재미와 즐거움을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