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다 읽고 나서 작품 소개를 다시 읽으니까 너무 절묘하고 웃겨요 ㅋㅋㅋㅋㅋ 소개글 작성하신 분도 천재 같음 ㅋㅋㅋㅋㅋ해결책이 의외로 설화랑 동일해서 놀랐어요. 다만 원래 이야기에서는 여백으로 남겨둔 부분을 채워나간 방식이 흥미로워요. 살인 사업으로 부와 권력을 누리는 세력이 득세할 수 있던 행정력의 공백, 위협 속에서 살아남으려 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처세, 그 와중에도 옳은 길을 찾고 곁에 있는 존재를 버리지 않으려는 의지 하나하나 등, 단권 분량에서도 촘촘하게 여백을 조명해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로맨스로서도 너무 귀엽고 웃겼던 게, 밀당은 밀당인데 미는 힘이라는 게 염치나 도덕이나 좋은 사람이고 싶은 욕망 같은 거라서 전작 성수동 수녀님 꼬시기가 생각났어요. 정말이지 ㅋㅋㅋㅋ 오석산이 등장했는데도 전개가 그렇게 흘러가다니 ㅋㅋㅋㅋ 나중에는 못생겼다는 말만 봐도 웃길 정도 ㅋㅋㅋㅋ
본편에서는 연청이,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바르게 씩씩하게 살아온 희랑에게 주어진 포상처럼 느껴졌는데 외전은 연청의 심리 위주로 흘러서인지 희랑이 연청에게 다가온 구원자처럼 보였어요. 본편 시점에서 이미 구원은 받았는데 예쁘다 예쁘다 하는 말을 3년째 듣고 있음에도 아직은 스스로를 사랑해줄 수 없던 연청이 마침내 자신이 사랑 받을 존재라는 사실을 소화해내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그래서인지 외전을 통해 이 둘의 로맨스가 딱 완성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