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정보를 운반하는 단백질의 속성이 바이러스의 흔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망각은 뇌 용량의 한계에 의해 수동적으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망각 세포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파괴 기능이라는 것이었다.
자기보다 해상도가 높은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그에게서 논박을 당하면 자기도 모르던 자기 말의 미묘한 차이와 모순, 균열을 배울 수 있었다. 공론장은 그저 남을 이기고 망신 주기 위해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언어의 해상도를 높여가는 배움의 공간, 성장의 기회이기도 했다. 따라서 사람들은 패배하더라도 배울 수 있었기에 기꺼이 공론장에 참여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주목은 돈이 된다. 돈이 되기에 관종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존재감의 차원만이 아니라 시장에 의해서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이처럼 관종 현상의 바닥에는 인간에 대한 혐오가 짙게 깔려 있으며 모두를 인간 혐오자로 몰아간다.
올림푸스의 신들과 티탄족의 이야기가 새롭게 재해석 되어서 흥미로웠어요. 여주가 남다른 능력도 있고 다정한데 단호해서 더 재미있던 것 같아요.
우렁각시처럼 줍줍되어 집안일도 돕다가 연애하게 되는 이야기에요. 수인 차별이 심한 사회여서 상처를 많이 입은 고슴도치 수인을 다정한 수의사 집주인 공이 품게 되는 힐링물입니다. 따뜻하고 귀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