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계략 여주와 만리장성 저리 가라 싶은 철벽 남주의 케미가 좋았어요. 만사에 심드렁했던 여주가 남주 덕분에 노력의 즐거움을 느끼고 미래를 꿈꾸게 된 모습도 보기 좋았고요. 여주의 끝없는 도끼질과 가감없는 섹슈얼 토크에도 무너지지 않던 남주의 직업 윤리에 감탄했습니다. 아마 처음 부임한 신규 교사로서의 패기도 한 몫 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여주가 남주를 완전히 함락시키기 전까지가 정말 재미있던 것 같아요. 제3자로서는 남주도 흔들리는 게 보이지만 여주 시점에서는 확신을 갖지 못했던 때와,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 해’ 하던 모습이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