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속으로 - 언니에게 부치는 편지
원도 지음 / 이후진프레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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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page

정말 인간이 싫어진다,언니. 싫다 못해 질려버렸어. 하지만 나도 인간이잖아. 인간ㅇ로 태어난 주제에 인간을 헐뜯고

비난해봐야 가소로운 짓 아닐까.

91page

교육이 주는 힘은 알 수 없어도,교육이 왜 존재하는지는 알 것 같던 밤이었어. 적어도 세상을 깜깜하게만 살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 할 수 있는 말이 많아지고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발걸음을 옮길 곳이 넓어지도록 하기 위한 원동력.

195page

품고 있는 과거가 너무 많으면, 현재를 기록할 힘이 없다는 걸. 때때로 과거를 정리해주어야 앞으로 채워나갈 현재도 더 많아진다는 걸.그 생각으로 이 책은 시작되었다.

진짜 아는 언니에게 쓰는 건지 저자의 말처럼 본인이 맘을 털어놓았던 상대들이 모두 언니어서 언니라고 부르며 책을 쓴건지 모르겠지만...

언니라고 부르는 저자에게 아마도 언니의 나이일 나는 마음 아파하며 책을 읽었다.

아빠가 경찰인데 정말 많이 힘들어했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어 하셨다는 지인의 이야기도 생각나고...

왜 이렇게 살기 어려울까..싶기도 했다. 또 한편 나는 어떤 의미에서건 온실처럼 유리처럼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살아왔구나 감사한 마음도 들었지만

나의 안전한 삶을 위해 누군가는 밖에서 피바람을 견뎌낸건 아닌가 싶어 슬펐다.

얇고 금방 읽히지만 깊은 생각에 잠기게 눈물을 흘리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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