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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세계 ㅣ 라임 청소년 문학 60
아사히나 아스카 지음, 조윤주 옮김 / 라임 / 2023년 6월
평점 :
3년 이상의 코로나 시기동안 아이들은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없었습니다. 줌 수업이 생기고, 일주일에 두세번만 학교에 가면서 친구 관계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의 친구 관계의 문제점들이 많이 들려옵니다. 마음이 여리거나 특별한 재능이 없으면 친구들 사이에서 무시를 당하거나 놀림을 당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구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학교라는 세계>는 어른못지 않게 학교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아이들간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등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세밀하게 그렸습니다.
<외톨이가 되고 싶지 않은> 후미야, <어차피 이런 건 다 지나가는 거야> 아즈미, <언젠가는,드래건>요타,
<간단히 부서질 사이>메구미,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호노카
5명의 인물이 주인공이 된 각각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톨이가 되고 싶지 않은>의 후미야. 후미야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인싸가 되고 싶은 아이입니다. 고학년이 되어 리우코, 사토시와 어울리면서 교실의 중심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팬케이크를 만드는 요리 실습 시간, 반죽을 만드는 찰나 일이 있어 나가신 선생님. 그때 친구들의 부추김으로 후미야는 팬케이크 반죽에 세제를 넣는 장난을 치고...
선생님이 반죽을 맛 보려는 순간 소리지르는 호노카. 이 소동으로 후미야는 잠시 스타가 된 듯하지만 사건을 파악하기 위한 담임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으로 충격을 받습니다.
"너희는 어짜피.... 대단한 어른이 되기는 글렀어."
"소년법이 지켜 준다고? 촉법소년이니가 형사 처벌은 받지 않겠지. 하지만 살인 미수 사건이 될 수 있으니 보호 관찰 시설에 들어가게 될지도 몰라..." (p49)
이 사건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사실 후미야는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학생입니다. 후미야는 세제 사건을 계기로 친구 사이를 끊고 예전의 후미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요즘 이슈되는 학교에서의 문제들, 채벌 금지로 인해 실추된 교사의 권위, 친구들간의 따돌림 문제 등
생각해볼 거리들이 많은 책.
<학교라는 세계> 청소년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