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감학원의 비밀 책 읽는 교실 18
오혜원 지음, 신진호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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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려주는 책.

선감학원은 언뜻 학원을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그곳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거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갖었던, 지옥을 연상케하는 곳입니다.

선감학원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의 선임 선감도에 위치했던 소년 수용소였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말기인 1941년, 조선총독부의 지시에 의해 당시 대부변의 선감도에 세워졌고, 1942년 주로 부모가 없는 고아인 200여명의 소년들이 수용되었고, 무려 1982년 40년동안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시은이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하십니다. 하지만 할아버지한테 어렵게 얻은 손녀인 시은이는 비타민 같아요. 시은이는 할아버지의 잠꼬대에 등장하는 바이킹에 대해 물어보게 되고, 여태껏 가족들에게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던 선감학원에 대해 듣게 됩니다.

선감학원은 배고픈 아이들을 속여 데리고 가서 강제로 일을 시키고, 굶기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수용소였어요. 그곳에서 할아버지는 '바이킹'이라는 형과 친해지고, 둘은 선감학원을 탈출하려고 시도합니다.

6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선감학원에서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지 못하셨던 할아버지.

하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자식들을 키워내신 할아버지를 보며, 왕따를 당하는 같인 반 친구 푸름이를 떠올리게 됩니다. 푸름이도 할아버지와 같은 고아입니다. 시은이는 푸름이를 왕따시키는 데에 동조하지 않았지만, 딱히 도와주지도 않았어요.

그렇지만 할아버지가 용기냈던 것처럼 푸름이를 위해 용기를 내려 합니다.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기에 더 실감나고 가슴 아픕니다.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역사적인 진실을 마주한다면 아픔을 겪은 분들, 그리고 후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기에 초등 고학년 이상의 학생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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