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황인호(황의정)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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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가족과 어색해진 60대 가장이 아르바이트로 하게 된 일이 보이시피싱에 연루된 일이여서 누명을 쓰게 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서 보이스피싱을 당하거나 당할뻔한 경우를 종종 보고 듣게 됩니다.

실제로 친구의 아버지는 50만원만 빌려달라는 딸의 문자를 보고 오죽하면 얘가 이러겠나 싶어서 바로 입금을 해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리스크>의 주인공인 민우는 후배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피의자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민우는 가족들 사이에서 권위를 잃은, 투명인간처럼 지내는 가장 아닌 가장입니다. 민우가 하던 교육 사업은 10년 전 무너지고, 최근에는 동생이 하던 옷 가게를 대신 운영하였는데 그마저 코로나로 인해 문을 열지 못하였습니다. 민우가 무능력해보일 수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업이 기울어지고 폐업하는 가게들이 많았던 것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민우는 다시 일어서보고자 하던 차에 후배 상호가 알려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하루아침에 보이스 피싱 범죄 단체의 자금 전달책이라는 누명을 쓰게 됩니다.

민우는 변호사를 선임할 능력도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에게 돈을 물어줄 능력도 없습니다. 결국 민우를 구하기 위해 가족들이 생업을 젖혀두고 고생을 하게 됩니다. 민우는 가족들 앞에서 벌거벗겨진 느낌이 들고 수치심, 자괴감이 들었지만 결국 민우를 견디게 해준 것도 가족이였습니다. 특히 딸 수영이의 편지는 큰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구치소에서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들은 민우에게 더욱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누명을 벗고 구치소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낸 136일 시간들.

가족들에게는 서로간의 잊고 있던 가족애를 일깨워주었지만, 그 전에 가족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어려움을 나누어 주었다면 어땠을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보이스피싱은 어려운 사람들이 더 많이 당한다고 합니다. 주위의 어려운 가족들, 관심이 필요한 지인들이 있다면 안부 전화라도 잠깐 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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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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