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라이트 연가
백리향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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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산업화 시기였던 1970년대 중반.

영등포의 공장에서 일하는 세 명의 여자들. 백영주, 김명자, 이선희.

이들이 겪였던 슬픈 사랑 이야기다.

세 여자는 한 방에서 지내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서로간에 위로가 되지만 개인적인 사랑과 이별을 내색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만의 삶을 위해 방을 떠나지만 우정만은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세 여자 각자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번째는 영주 이야기이다.

영주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겨우 중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의 남편을 아버지에게 소개받았다.

영주는 결혼 1년 반 만에 아들을 출산했고, 출산일 저녁 출산 연락을 받고 오던 남편은 뒤에서 오는 차에 들이받는 사고를 당한다.

남편은 큰 부상을 당해 한쪽 무릎 아래를 절단했고 몸이 힘든 남편을 대신해 영주는 가장이 되어 바닷가 시장에서 일했다. 힘든 일을 하는 중 국희 언니의 소개를 받아 서울에 일자리를 얻었다.

돈을 더 벌기 위해 아들을 남편에게 맡긴 체 아들과 힘들게 이별하고 서울에 올라갔다. 그곳에서 명자와 선희를 만나 같이 생활하게 된다.

영주는 아들을 가끔 그립지만 서울에서 자유를 맛본다.

그러던 어느 날 국희 언니의 부탁을 받은 성재를 만나고 둘은 서서히 가까워진다.

성재도 영주도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즉 이들의 사랑은 불륜이고, 항상 마음 속에 사랑의 끝을 준비한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갈등이 싹틀 수 있는 상황에서도 영주는 성재와의 관계가 끝날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 어쩔 수 없이 영주는 성재와의 관계에서 을이였고, 결국 성재는 성공을 위해 자기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영주는 성재에게 메달리지 않지만 죽을만큼 힘들다.

명자, 선희도 마찬가지다. 왜 그런 삶을 택했을까 안타깝지만 그들의 삶에서 한 줄기의 빛이라도 잡아야 될만큼 외롭고 나약해서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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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쳐블룸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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