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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여는 세상
권오분 지음 / 이레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우리의 주변이나 산 들 등에서 숩게 볼 수 있는 꽃들에 대해 지은이의 생각이나 느낌, 그리고 그 꽃에 대한 설명등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우리에게 잘 설명해 놓고 있다.
평소에 우리는 그냥 누구에게 선물을 한다든가 해서 꽃집을 찾아가지 않는다면 꽃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는 것 같다. 길가에 있는 꽃들은 쳐다봐 주지도 않고 그냥 밟고나 지나갈까???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런 일은 전혀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도 있고 잘 볼수 없는 꽃들을 소재로 해서 우리에게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태어나서 이런 이름은 처음 듣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그런 이름들이 많다. 그리고 이런 꽃들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지, 이 꽃들의 유래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등, 꽃에 관해 우리가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내가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꽃들 중에서 가장 관심있는 꽃은 동자꽃이라는 생전 처음 들어 보는 꽃이다.
하지만 내가 이 꽃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정말 꽃의 생김새가 아름답게 생겼고, 그리고 그 유래가 너무나도 애절함을 담고 있어 내가 처음부터 이 꽃은 참 좋다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한 꽃이기 때문이다. 책 밑에 있는 그 조그만 꽃이 정말 그렇게 이뿔뿐더러 지은이가 이 꽃에 대한 설명을 해 놓은 것도 정말 이 꽃과 잘 어울렸다.
'고운 산호색의 동자꽃은 녹음에 지친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그리고 이 꽃의 유래는 우리의 가슴을 찡하게 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깊은 산속에 스님과 동자가 함께 살았다. 어느 겨울, 스님이 양식을 구하러 마을로 내려간 사이에 큰 눈이 내렸다. 얼마나 많은 눈이 왔으면 봄이 되어서야 스님은 겨우 절로 돌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곳에 있던 동자는 춤고 길기만 했던 그 겨울을 혼자, 그것도 양식 한 톨 없이 지낼수 없었음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렇게 가슴 아프게 세상을 버린 동자스님 무덤에 피어난 꽃이 바로 이 동자꽃이다.'
이런 꽃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이 아름다운 꽃이 이 애절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지은이는 이 꽃을 처음 보고 귀여운 아기의 볼을 보는 것 같았다고 한다. 장미꽃에는 가시가 있고, 예쁜 동자꽃 속에는 애절함이 담고 있다고... 5일도 넘게 피고, 개화기간이 긴 이 동자꽃은 요즘에는 상품화가 되어 있다고 한다. 나도 이 참에 이 꽃의 아름다움을 느껴 볼 겸 나의 심신도 달랠 겸(?) 해서 이 꽃을 사 보아야겠다.
아참, 지은이의 말에 보면 우리의 환경보호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망가뜨리는 주범이 우리 인간이지만 회복시킬 수 있는 이도 우리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이 희망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풀꽃 한 포기의 역할도 잊지 말자며 당부를 하고 있다. 우리의 꽃도 사랑하고 환경도 보호하면 이 책을 읽는 보람이 서너 배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