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짓말쟁이 너에게 - JM북스
사토 세이난 지음, 김지윤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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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미스터리 소설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은 눈여겨보게 된다. 해당 작품 수상작이라고 붙어 있는 작품들을 읽어보았을 때 재미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번에 제우미디어에서 나온 신작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짓말쟁이 너에게>를 쓴 사토 세이난 또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의 수상 작가라는 것을 듣고,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한 점은 '쿠리마타 리키아야 원안'이라고 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지은이와 원안자가 따로 있다는 게 특이하게 느껴졌는데, 작품 맨 끝의 후기에서 그 의미를 잘 설명해주었다.



일단 이 작품의 표지는 마치 만화책같다. 300여 페이지로 가벼운 크기에다 표지가 로맨스 만화처럼 예쁘게 그려져 있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작품은 3장으로 나뉘는데, 1장은 주인공 남자 이토, 2장과 3장은 각각 다른 인물의 입장에서 서술했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리뷰에서는 내용을 많이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평범한 20대 후반 직장인 남성인 이토의 입장에서 직장생활과 연애 등을 이야기하는데, 정말 현실적이고 솔직하게 적어내려갔기 때문에 페이지가 금방 넘어갔다. 주인공의 입장으로 금방 쑥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띠지에서는 '2장까지는 평범한 연애소설인가 생각했지만, 큰 착각이었다'고 했지만, 사실 1장 중반부터도 전혀 평범한 연애소설이 아니었다. '연애소설의 탈을 쓴 심리스릴러'라는 말이 딱이다. 누구나 살다보면 한번쯤 연애 관계, 일 관계, 친구 관계 등 어디선가 미저리같은 사람에게 걸리는 경우가 있을텐데, 이번 소설에서는 그 경우가 더하다.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를 결합하면 이런 느낌일까. 그 인물은 이를 불우한 가정환경 탓으로 돌리지만, 그걸로 정당화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도 많이 넘은 것 같다.



아무튼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되는 스릴러였다. 도에 도를 더해가며, 과연 이 상황이 어떤 파국으로 치닫을지 보다가, 갑자기 충격을 받고, 대체 이 인물은 또 왜 이러는 건지 의아해서 페이지를 넘기고, 진실은 무엇일까 계속 또 넘기다보면 어느새 300페이지를 다 넘기고 난 뒤였다.



연애와 스릴러가 결합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는데 정말 잘 결합시킨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다 읽고 난 후에는 왠지, 정상적이었던 그동안의 연애들에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책이다.



푹 빠져들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스릴러물을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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