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 - 제9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서철원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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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담긴 수수께끼, 조선의 운명을 예측하다!

<최후의 만찬>이 조선의 운명과 무슨 연관성이 있을 수 있을까?
제목과 책띠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소설.
역사소설을 좋아하는지라 망설임 없이 골랐는데 내가 이제까지 알던 역사소설과는 너무나 달랐다.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또 다른 상상력이 신선하면서도 놀라웠다.

많은 인물들이 얽히고설킨 상황에서 수백 년 전의 장영실과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그려내고, 당대 조선의 현실과 연결 짓는 구성이 난해하면서도 특별한 감동을 준다.

인간의 심리는 물론 풍경까지도 섬세하고 화려하게 표현한 작가의 문장들은, 그런 복잡한 관계들을 아무렇지 않게 매끄럽게 흘려보낸다.
한 시대에 살아가는 이들이 저마다의 삶을 깊이 있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굳고 단단해 보였다.
그 모든 것을 지극히 시적인 풍경으로 환상적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감성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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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주
리노 알라이모 지음, 김미선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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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창작그림책으로 만나보는 태초의 빛과 그림자, 달과 별, 별자리에 관한 이야기.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그림책 <하늘공주>



리노 알라이모 지음

글 쓰는 작가이자 그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책을 덮고 나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본 것 같다. 페이지 사이사이 장면까지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듯했다.


구름 위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살고 있다. 빛은 낮을 지배하는 여왕이고, 어둠은 밤을 지배하는 왕. 둘은 떨어질 수 없는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다.


빛과 어둠 사이에 사랑스러운 공주가 태어난다.


공주의 유일한 친구인 바다 항해사는 공주에게 빛나는 바다의 별을 선물한다.

일러스트 속 빛과 어둠의 대조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밤이면 빛나는 공주의 머리카락이 마치 초승달 같아 사람들은 공주를 '달'이라 부르기 시작한다. 우리에게는 밤하늘의 달빛이 아름답지만 어둠에게는 거슬리는 존재일지도... 결국 어둠의 왕은 공주를 외딴곳에 숨겨버린다.

공주가 사라지자 애가 타는 여왕은 공주의 친구인 항해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항해사는 공주를 찾아 세상 구석구석을 다녔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 바다의 별을 건져다 밤하늘에 뿌렸다. 공주가 별을 보고 돌아올 수 있도록 반짝반짝 빛나는 길을 만들었다.



별길을 따라 궁전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하늘공주. 어둠의 왕은 화가 난 빛의 여왕이 무서워서 그 뒤로 숨어 버린다. 그날 이후 어둠의 왕은 우리 뒤에 늘 숨어 있는 그림자가 되었다.


여왕은 공주가 돌아온 것을 기념해 세상 어디에서든 별을 볼 수 있도록 하늘에다 수많은 별을 흩뿌렸다. 그렇게 만들어진 별자리는 지금도 여행자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는...


환한 달빛은 언제부터 빛나기 시작했을까?

반짝이는 별들은 언제부터 여행자들의 길잡이가 되었을까?

빛을 비추면 나타나는 어두운 그림자는 언제부터 우리 뒤에 숨어 있게 된 걸까?


우리 전래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는 전혀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하늘공주

아이들과 또 다른 세상을 엿보기에 훌륭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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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 2019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ㅣ 미래주니어노블 3
메그 메디나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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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사춘기 소녀의 성장소설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가족이 함께 읽기 좋은 #성장소설 이다. 11살이라는 설정이 있지만 누구나 거치는 11살 학창시절과 가족이 모티브가 되고, 누구에게나 일상의 희로애락과 불현듯 찾아와 당혹스럽게 하는 시련은 있는 법. 누가 읽느냐에 따라 조금씩 감동이 달라질 뿐이다. 그런 점에서 온 가족이 읽고 독서모임을 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11살 소녀가 주인공이고 소설이다 보니 매일 밤 나눠서 읽어가고 있다. 여자 친구들과의 우정과 질투, 그리고 미묘한 감정들까지 아이들이 빠질 만한 매력 있는 요소들이 충분하다.




<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는 어린이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뉴베리 대상을 수상했다. 친구 관계와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느끼는 사춘기 소녀 머시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머시에게 할아버지는 가족 그 이상이었다. 언제나 한결같이 자기 편이 되어 주고 감싸주는 존재였다. 무슨 일이든 할아버지에게 실컷 얘기하고 나면 풀렸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어느 날인가부터 이상한 행동들이 나타난다.


지금 이대로 변하지 않을 순 없을까?

늘 그대로면 좋겠어.


머시를 질투하는 에드나 때문에 학교생활이 힘들어져 더 할아버지에게 매달리고 싶었는데 할아버지는 이제 예전의 할아버지가 아니었다.

몇 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걸 온 가족이 머시에게만 숨긴 것이다. 그것도 그토록 믿었던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그 순간 느낀 머시의 분노는 가슴이 아팠다. 몰아치는 불안감과 당혹스러움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두려움에 떠는 머시를 할아버지는 알아보았다. 하지만 두렵기는 할아버지도 마찬가지다. 견디기 힘든 시기가 올 때까지만이라도 머시와의 일상을 그대로 즐기고 싶었다. 순간 격해지는 감정해 울컥하고 말았다.


큰 소동을 겪으며 머시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마음이 추스리자, 그동안 난관처럼 느껴졌던 일들도 하나하나 풀려나가는 느낌이다. 한 고개씩 넘으며 점점 당당해졌다.


이 자전거보다 훨씬 더 간절히 바란 것들이 있는데, 아무리 원해도 얻지 못한다는 건 알고 있다. 나는 할아버지가 병들지 않기를 바랐고, 내 주변의 세상이 '늘 그대로'이기를 바랐다. 소중한 것들이 변치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늘 그대로'라는 것은 이네스 고모가 사이먼 아저씨를 사랑할 기회가 없을 거라는 뜻이다. 오빠가 대학에서 훨씬 더 똑똑해지지 못할 거라는 뜻이다. 내가 조금도 성장하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 '늘 그대로'라는 건 할아버지의 변화만큼 슬픈 일일지도 모른다.

나는 내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무슨 일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

조금 더 힘든 기어로 바뀔 뿐이다. 난 그저 크게 숨 한번 쉬고 힘차게 페달을 밟아 나가면 된다.

p.417


어떤 사건이 누구에게는 절망이 되고 누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된다. 머시의 에너지가 모든 아이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다양한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사춘기,

성장소설을 통해 그마음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머시 가족들의 유쾌하면서도 끈끈한 이야기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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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물고기
이찬혁 지음 / 수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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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 감성의 아티스트!

처음 악동뮤지션을 알게 되었을 때 가수보다 아! 진짜 아티스트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특이한 감수성을 지닌 악동뮤지션 이찬혁.

그가 소설을 썼다.

「물 만난 물고기」

정규앨범 「항해」의 모티브가 된 소설.

자신의 노래를 어떻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소설을 다 읽고 처음 노래를 들었다. 압축된 소설이었다. 노래로 다 못다 한 이야기를 소설에 담아둔 듯하다. 그냥 음악만 들었다면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다 들을 수 있었을까.


평소 음악과 예술에 대한 그의 고민과 생각, 지향점 등을 느낄 수 있었다. 어디서 그런 특별함이 나오는 걸지 대단하다고만 여겼는데 늘 고민하고 생각하며 내공을 단단히 다져온 듯하다. 천재성이라는 게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게 아님을. 그냥 타고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판타지 같은 소설인데 소설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내가 어쩌다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그의 머릿속에 들어 앉아 있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했다.


소년처럼 뭔가 어색하게 내세우는 듯하기도 하고 자기 세계에서 마음껏 유영하는, 또 깊이 생각하며 자신을 단단하게 한다.


"음악이 없으면 서랍 같은 걸 엄청 많이 사야 될 거야. 원래는 음악 속에 추억을 넣고 다니니까. 오늘 우리가 이곳에 온 추억도 새로 산 서랍 속에 넣고는 겉에 '작은 별'이라고 쓴 테이프를 붙여놓아야 할걸. 아마 번거롭겠지. 근데 그럴 필요까진 없어. 우리에겐 바다가 있으니깐. 바다는 아주 큰 서랍이야..."

p.52


자신이 한 말을 지키는 사람

자신이 표현한 것이 곧 자신이 되는 사람

자신이 곧 예술이 되는 사람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거든.

p.64

그가 고민 끝에 찾은 답? 바람? 목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부분이었다.

"응 가끔은 그렇게라도 봐야 하는 것들이 있어."

"가끔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잊어버려. 그래서 아주 사소한 걸 두려워해.(중략) 내가 두려워하던 건 이 거대한 파도 앞에 아무것도 아니구나. 심지어 내 죽음도 여기서는 너무 작은걸."

p.81


"선아, 거창한 걸 생각하지 마. 뱉은 말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으면 그냥 할 수 있는 만큼의 말을 하면 돼. (중략) "이건 말한 거고" (중략) "이건 지킨 거야".

p93

'이기적인 마음'은 언제나 생길 수 있어요. 그것도 이익을 위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해둡시다. 하지만 당신은 아무 곳에나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겁니다.

p.114

서커스단 아저씨와 보배라는 인물 설정도 인상적이다. 자신을 한 말을 지키는 것은 쉽지도 또 어렵지도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말하고 행동으로 옮기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던 소설에 점점 매료되었다.

노래를 들으며 다시 페이지를 넘기니 배경음악 사이로 책 속 장면 장면들이 영화처럼 흘러가며 또 다른감성을 자아냈다.

창작하며 느끼는 그의 고뇌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 노래들에 깊이 빠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충분히 매력적인 멜로디와 음색이지만 그 너머 상상의 여지가 넓게 펼쳐져 있음을 알지 못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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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나는 공자랑 논다
조희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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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인성과 지혜의 폭 넓히기

초등학생, 나는 공자랑 논다.

나도 아직 <논어>를 읽어보지 못했다. 내가 먼저 읽고 아이와 나누려 했던 #논어 지만 초등학교 선생님이 쓴 #초등학생_나는공자랑논다 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읽어보려고 한다.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각각 3-4 구절이 소개된다. 읽어보고 따라 써볼 수 있도록 원고지 형식의 공란이 있다. 그 밑에는 해설을 달아두어 의미를 새겨볼 수 있다. #논어필사 는 내가 해보려고 했던 건데 ㅎㅎㅎ 딸내미가 먼저


주어지는 전체 문장을 내가 읽거나 아이와 같이 읽어본다. 원고지에는 밑줄 그은 문장만 쓰면 되는데 여유 공간이 남아 더 쓸걸 아쉽. 한 글자 한 글자 다시 천천히 읽으며 써보자는 취지에서 붓펜으로 썼다. 아이에게 연필보다 덜 지루하기도 하고.

좋은 문장을 같이 읽으며 새겨보자는 엄마 의도는 간혹 왜곡되므로 아이가 흥미를 느낄 만한 장치를 고민해본다. 붓펜이 안성맞춤이었다.ㅎ


원고지 쓰기 밑에는 해설이 나온다. 좀 길다 싶은 부분은 한 문장씩 번갈아 읽기. 최대한 숙제 느낌을 안 주려고 엄마도 애쓰는 중 ㅋ

4-5줄 해설이지만 읽고 핵심문장? 찾아 형광펜으로 표시해놓았다.


천천히 곱씹어 읽는 연습하기에 그만이다.


공자님이 알려주는 세상을 올바르게 사는 법!

배우고 제때 그것을 익히면 그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공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구다. 이제 평생공부가 당연한 흐름인 만큼 공자의 말씀이 더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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