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
김휘훈 지음 / 필무렵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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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닷속에 갇혀 있는 다섯 영혼이 원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2014년 4월 16일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심장이 조여오는 듯한 압박감을 느낍니다.

그 두려움과 고통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네요.

한없이 이기적인 인간들 때문에 너무 많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희생되었는데

여전히 명확한 전말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게 더 답답한 일입니다.

모든 것을 그냥 덮어버리려는 인간들이 아무렇게나 내뱉는 말에도 너무 화가 나고요.



여전히 어두운 곳에서 헤매고 있을 영혼들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감히 그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린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_거기 있었구나


너무나 찾고 싶은 아이들과 선생님...

여전히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거라 생각하니 절로 눈물이 맺히네요.



_빛 한 줄기 안 드는 곳에 또 누가 온다는 말이니


_아무도 안 와


흐지부지 잊혀가는 현실을 빗댄 것 같아 너무 미안합니다.

어둠 속에 갇혀 나오지 못한 다섯 영혼을 지금이라도 밝은 빛 속으로 꺼낼 수만 있다면...

그림이 더 슬픔을 자아냅니다.



-함께 오르자꾸나



망연자실 안타까움으로 세월호를 지켜보던 우린 지금 어디를 보고 있을까요.


많은 어린 학생들과 사람들을 참담한 죽음 속으로 몰아넣은 현실은 여전히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그 수많은 무고한 죽음을 기억해야 할 이유입니다.

어둠 속에서 아직도 떨고 있을 다섯 영혼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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