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미래주니어노블 10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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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작 소식에 아이가 번쩍 뛸 만큼 좋아했는데요.

역시나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조잘조잘 대기 바쁘고 읽으면서 울기까지 하며

제대로 감정 몰입하면서 읽었어요.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와 맥을 같이 하고 있어서 뉴베리상을 받은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를 읽은 후 후속작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이가 다 읽은 후 전작의 무서운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후속작에서는 무서운 것만큼 생각거리가 더해져 좀 무겁기도 하대요.

전작에서는 야생에서의 생존과 모험을 통한 성장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자연과 인간 사이를 넘나들며 생명 존중과 가치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만드는데요

471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스토리임에도 몰입감 최고라 단편에서 장편으로 넘어가야 할 시기에 최적의 소설인 것 같아요.


세 마리의 여우 남매가 으슥한 숲에서 낯선 여우를 만나 듣게 되는 인간 사회 속 여우들의 이야기.

액자식 구조로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극적으로 몰아가는데 그 흥미진진함에 더 빠져들게 된답니다.


새끼 여우들은 엄마에게서 미아와 율리의 모험 이야기를 들으며 겪어보지 못한 세상에 두려움을 갖게 되지만 그 속에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도 배우게 되죠.

숲에서 만난 낯선 여우는 그것과는 또 다른 여우들의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줘요.

어린 여우들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두려워하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낯선 여우가 궁금해지는 새끼 여우들.

피를 흘리며 시름시름 죽어가던 낯선 여우는 결말이 나지 않은 도시 이야기를 끝내며 숨을 거뒀어요.

"자신과 상관없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 무시하고픈 마음이 일지."

이 낯선 여우는 누구일까요?

마지막 챕터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은 새끼 여우들의 모험이에요.

반전에 또 한 번 감탄을 하게됩니다.


363. 여기서 들은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낯선 여우가 다쳐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거라고.

하지만 막내와 둘째가 이런 이야기를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야생 여우들이 인간의 위험성을 배우지 않는다면, 마지막 나무가 쓰러질 때 모두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무서운 이야기의 목적이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옛이야기에는 지혜가 녹아 있다고 하죠. 

뻔한 옛이야기에서 벗어나 신선한 공포와 긴장감을 주는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어린 여우들이 역경을 헤쳐나가며 찾아가는 자기 치유 과정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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