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1만 시간의 법칙 - 미래의 부를 위한
추동훈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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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덕에 결혼 전 이미 내 명의의 집이 있었고,

부모님 세대처럼 부동산으로 대박 나는 시대는 갔다고 생각했기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 4-5년 사이 겪은 부동산 시장은 나의 무지를 신랄하게 비웃는 듯하다.

지지부진하던 집값이 기가 막히게도 내가 팔자마자 두세 해 거쳐 2배가 올랐다.

마지막 보루라 여겼던 경기도마저 상상 초월로 올라버린 상황이 제일 당황스럽다.

어영부영 두 눈 뜨고 그 순간을 다 흘려보내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부동산부 기사였던 저자도 이전의 상승장을 그냥 바라보기만 하다 지나쳤다고 한다.

<부동산 투자 1만 시간의 법칙>은 저자가 뒤늦게(?) 눈을 뜨고 내 집 마련을 한 경험과

기자로서 누구보다 발로 뛰며 얻은 부동산 시장 정보, 상식을 바탕으로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쓴 실전 가이드 책이다.

지난 몇 년간 대단한 부동산 시장이었지만 몰라서 또는 여력이 없어서 외면한 사람도 적지 않다.

주식은 없어도 그만이지만 집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안정적인 주거가 마련되지 않으면 안 그래도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이 자칫 꼬일 수도 있다는 거.

살면서 부동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영역이기에 지금이라도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라고 한다.

부동산 시장 분석과 마인드, 기초 상식과 내 집 마련 필승 공식, 부동산 시장의 원리, 정부 정책 등 시작이 막막한 부린이를 위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미래 부동산 가치를 두고 긍정론, 부정론이 있다.

누차 상승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내가 믿고 있었던 건 인구론에 의한 부정론이었다.

인구가 줄면 수요자가 줄어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거.

전체적으로 보면 맞는 얘기 같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예외였다.

작년 서울 인구가 줄긴 했지만 수도권으로 유입되어 수도권 인구가 지방 인구를 넘어섰다.

내가 멀리 지방으로 갈 생각이 아니라면 인구론에 의한 집값 하락은 아직 상당히 먼 이야기였다.

2장은 청약과 특별공급

3장은 집값을 결정하는 면적, 가구 수, 용적률, 건폐율, 전세가율, 공급면적, 전용면적, 재건축과 재개발, 부동산 세금, LTV, DTI, DSR 대출까지 부동산 시장의 기초 용어와 개념들을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4장은 저자의 내 집 마련 분투기.

입지의 5대 요소인 직주근접, 교통, 생활 편의, 자연환경, 교육 환경을 고려해 자신의 주거 가치관을 세웠고

우선순위와 예산에 맞춰 네이버 부동산이나 호갱노노 서비스 등을 활용해 후보지를 좁혔다.

30평 대, 500가구 이상, 15년 연식(신축도 구축도 아닌 애매한 연식으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할 수 있다) 등으로 기본 정보를 파악 후,

후보 지역 임장은 필수.

임장은 어떻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경험을 들려주고 공인중개사와의 관계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계약과 주택취득자금조달계획서 작성과 예산 마련, 자금조달, 잔금 치르기, 인테리어 등

저자의 내 집 마련 과정을 엿볼 수 있다.

5장은 부동산 원리와 흐름을 살펴보며 앞으로 해나갈 부동산 공부의 방향을 제시한다.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핵심과제는 공급량 확대, 3기 신도시 방향, 부동산의 움직이는 금리, 부동산 기사 읽는 방법, 전문가 채널 활용법 등 부린이에게 알찬 내용이다.

6장은 노무현 정부부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까지의 부동산 정책을 살펴본다.

신문을 봐도 부동산은 거의 건너뛰었던 지라 정부 정책에 완전 무지했는데 핵심만 정리해놓은 듯해 대략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정책은 시장의 반작용으로 나오기에 시장을 앞지를 수 없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그렇다고 무시해서는 안 되고 그에 맞는 대응책을 찾아야 하기에 꾸준한 관심과 공부가 최선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은 부동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당장 내 집 마련은 어렵지만 기회도 준비된 자에게 오는 법.

부동산 공부의 첫 시작으로 좋은 안내서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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