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가 전혀 낯설지 않은 시대다.
공간에 한정 지어본다면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공유 오피스를 들 수 있겠다.
나에게 가장 친근한 영역이다.
그 외 1인 기업 청년들의 홈 오피스형 공간도 좋아 보였고,
어느 출판사 세미나로 이용해본 파티룸도 근사했다.
그때는 그곳이 파티룸인지도 모르고 그냥 예쁘다며 구경하고 끝이었는데 이제 보니 공간 대여업인 파티룸이었던 것.
청년들의 쉐어하우스는 장원평의 소설에서 어렴풋이 분위기만 읽은 적이 있다.
에어비엔비의 큰 성공에 한옥 빈방을 떠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다 나와는 무관해 보였더랬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또 다른 세상이다.
재테크도 알고 보면 정말 다방면으로 펼칠 수 있구나,
또 혹했다.ㅋ
1인 가구였던 저자는 그 삶이 지겨워 선녀방(선한 여자들의 방)이라는 쉐어하우스를 열었다.
혼자 살던 전세는 바로 에어비앤비에 등록했고,
1년 뒤에는 파티룸 '시혜적 동물'을 오픈해 1년 만에 4개 지점으로 확장했다고 한다.
평범한 마케터에서 2년 만에 월세 받는 집주인, 저자 표현대로라면 배부르고 행복한 사업가가 되었다.
공유경제의 시대이면서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고 여행이 늘고(코로나 상황 제외) 가치를 공유하거나 함께 즐기는 소모임 활동이 느는 등,
공간대여업이 앞으로 더 유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저자가 직접 운영하는 쉐어하우스, 에어비앤비, 파티룸에 대해 창업자가 궁금할만한 내용과 자신의 운영 노하우를 꼼꼼히 담고 있다.
함께 살면서 운영하는 쉐어하우스와 사업으로 확장해가고 있는 파티룸 비중이 높다.
무슨 사업이든 마케팅의 힘이 막강한데
전직 마케터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홍보 노하우도 상세히 풀어놓았다.
초반에는 세 가지 영역을 충분히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어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공간 대여업을 구상해볼 수 있다.
예전에 막연히 생각해 본 건 에어비앤비였지만 비교해보니 나에겐 파티룸이 접근 가능해 보였다.
흔히 접하던 재테크 책이 주식이나 아파트 부동산이었는데
생소한 영역에 현실성이 있어 보여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솔깃 솔깃 얇은 귀가 어찌나 팔랑거리던지 내내 머릿속에서 상상하며 읽었다.ㅋ
각각의 운영 비용과 수익률, 관리 팁은 물론 창업 시 준비해야 할 사항이나 주의 사항, 마케팅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훑어볼 수 있어 아주 유용하다.
청소 꿀팁과 CS, 실제 위기 상황은 활활 타오르는 흥분을 잠시 식혀주기도 했지만 블랙컨슈머는 어디에나 있는 법,
알면서도 뭔가 시작하려고 할 때 제일 무섭다.ㅋ
공간 대여업에 관심이 있거나 아니면 재테크에 관심을 많다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개인적으로도 부동산 재테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