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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끝내는 초등수학 - 초등학교 수학의 새로운 발견 ㅣ 푸른들녘 교육폴더 9
반은섭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2월
평점 :

초등수학 공부에 대한 부모 지도서다.
의미 없는 수학 공부가 아닌 공교육과 사교육에서 채워줄 수 없는, 부모만이 할 수 있는 수학교육을 이야기한다.
국제 대회에서는 상위권이지만 성취도 낮은 한국 학생들과 달리 항상 1등을 하는 싱가포르 학생들은 공부량도 훨씬 더 많지만 즐기면서 수학 공부를 한다고 한다.
그 차이는 수학이 현대 과학과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아느냐 모르냐에서 온다. 주로 문제집으로 접하니 아무리 실생활 접목이라 해도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공부를 잘해야 하는 이유나 철학이 너무 빈곤하다는 지적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 진학에만 몰입하다 보니 그 가치를 들여다볼 기회가 없다.
실생활 현상을 수학 개념을 모델링 해서 시각화하고 추상적인 사고 즉 수학으로 이동하는 수학화하는 것.
그리고 되돌아보는 반성을 통해 개념을 단단히 해 가는 것이다.
초등수학은 이 3단계를 통해 실생활과 추상화 즉 수학과의 사고 연결을 확고히 해줘야 한다.
그런 면에서 초등수학 지도서지만 유아기에 읽어야 시작부터 제대로 활용하기 좋을 책이다.
늘 함께 있고 같이 다닐 때 실생활과 연계할 기회가 많고
모델링을 통한 시각화 훈련을 가장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각화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문장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단순히 언어 해석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시각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상화가 어려운 것이었다.
덧셈부터 뺄셈, 곱셈, 나눗셈, 분수와 비율, 도형과 측정, 문장제 문제 풀이에 지도 방법이 순서대로 나온다.
학년별로 개념이 누적되기에 아직도 적용할 부분도 남아 있긴 하지만 아이가 5학년인 이 시점에 보기에 넘 아쉬운 책이다.
일찍 알고 적용했으면 좀 더 매끄럽고 제대로 된 설명이 되었을 텐데 무심결에 내가 어릴 적 배웠던 대로 요령만 가르친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분수 이후 부분은 지금이라도 짚어줄 수 있는 영역이라 놓친 부분을 잘 메워줄 생각이다.
제시된 모델링이나 교수 원리를 보며 잘 만들어진 문제집을 찾을 때도 도움이 될 듯.
수학화 후에 다시 반성해보는 과정으로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보는 활동이 좋다고 한다.
실력을 쌓기 위해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활동도 포함될 것이다.
분수나 비율 등은 중학 수학과 연계되는 부분까지 다뤄 더 꼼꼼히 봤다.
고학년이라고 다그치기만 할 뿐 오히려 무심했는데 엄마와 공부할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같이 공부하며 또 하나의 추억으로 만들 노력을 해야겠다.
_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