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짖지 않는 육아

아이가 내 맘 같지 않아도 꾸짖지 않는 육아 - 스트레스 제로 육아 21일 프로젝트
니콜라 슈미트 지음, 장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수도 없이 얘기하는데 끄덕도 않는 아이를 어떻게 꾸짖지 않을 수가 있을까.
책 제목에 반신반의하면서도, 내심 늘 바라고 바라는 일이다.
띠지에서 딱 나를 겨냥한 한 마디,
"오늘도 아이를 혼내고 후회했나요?"
요즘 특히 매일 그런다.

느긋한 아이와 성급한 엄마는 성장할수록 더 벌어질 수밖에 없겠구나 일깨워주는 듯하다.
하루하루 왜 이럴까, 뭐가 잘못된 걸까,
아이가 크면서 이제 언성을 높이거나 윽박지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오랜 습관이 갑자기 고쳐지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본질은 같더라도 성장에 따라 더해야 할 것들이 생긴다.

​신기하리만치 과거와 현재 나의 모습들이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나온다.
내가 또 이러고 있구나,
육아서에는 늘 반성과 위로가 함께 한다.
다 아는 것 같다가도 툭 치듯 나를 일깨우는 문장들,

131. 나는 언성을 높이게 만드는 대부분이 동기가 나의 바람에서 비롯되었음을 가까스로 알게 되었다.

매번 같은 소리를 반복하게 하는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겠는데
들여다보면 나의 화는 아이가 아닌 내가 만든 결과라는 것이다.
아이는 나를 화나게 할 생각이 1도 없는데 무턱대고 몰아세웠더라.

​서투르고 어설픈 시도를 하며 배우는 중인데,
평소 말로는 그러라고 응원하는 듯하면서 또 다른 편에서 화를 내고 있는 엄마 모습이 어린 체구의 아이가 감당하기 힘들었겠다.

​21일 프로젝트라는 솔루션을 제시하는데 나에게는 21가지 솔루션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저자도 21일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자기 상황에 맞게 방향을 잡아가면 된다. 멈추지 않고 나아가면 된다.

순간순간 멈춤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특별할 것 없는 행동이 마음챙김의 시간이 되기도 하고 감정의 찌꺼기를 걸러내주기도 한다.
왜?라는 질문에도 촉을 세워야겠다. 밖에서 답을 찾지 말고 내면의 어린아이에게 묻자.
그 누구보다 정확한 답을 알고 있다.

​176. '아이는 우리를 화나게 할 생각이 없다'라는 것이다. 아이는 그저 아이이고, 하나의 인간이며,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연습을 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뿐이다.

​204. 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림과 존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