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데포 (슈퍼 파워 에디션) - 특별한 아이와 진실한 친구 이야기, 2015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미래그래픽노블 1
시시 벨 글.그림,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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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게 픈 마음에 뉴베리수상작은 꼭 권한다.

소설 읽는 재미는 물론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에서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들이 많다.

몇 해를 읽어 오며 스스로 느낀 아이도 이제는 알아서 챙겨볼 정도.


이번에 만난 《엘 데포 슈퍼 파워 에디션》은

2016년 7월 출간된 《엘 데포》의 책 내용과 함께 '엘 데포의 뒷이야기와 작업 과정 사진 등 40쪽 분량이 추가 수록된 확장판이다.

작가의 실제 이야기가 옛 사진과 함께 담겨 있어 스토리 속 감동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엘 데포는 작가 시시 벨의 어린 시절 별명이다.

작가의 실제 이야기이라 찡하면서도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모습에서 더 진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인터뷰 영상에서 활기찬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넘 좋더라는.

잘 듣고 말 잘하던 시시.

서서히 소리를 잃어간다는 건 어떤 기분이었을까.

보청기를 착용한다는 것이 불편하고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숨기고 싶었던 시시.

그러다 하나씩 헤쳐나가는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던지,

딸내미로서는 상상조차 힘든 일이라 뭐라 느낌을 말하기도 어려운 듯했다.


작가가 보통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다니며 겪게 되는 여러 경험과 감정은

몸이 불편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아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외로움과 설렘, 분노와 기쁨이 잘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것은 또 다른 문제.

자신과 비교도 해보며 다른 사람의 감정과 입장도 생각해 보게 된다.

시시는 학교 수업을 듣기 위해 차고 다녀야 했던 포닉 이어를 자신만의 놀라운 능력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며 또 하나의 자신을 만들어 냈다.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히어로들만이 가지는 특별한 능력.

그녀 안에 히어로 엘 데포를 탄생시킨다.

그래도 현실은 만만치 않은 것.

유쾌하지 않은 환경을 작가만의 재치와 유머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시시가 자신만의 특별함을 깨달아가듯

책을 읽는 아이들도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시시 같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지만 경쾌하고 행복하게 그려냄으로써

듣지 못했던 경험보다 행복했던 기억이 훨씬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시시가 포닉 이어를 특별한 능력으로 인정하자

주변의 상황도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생각은 이렇게 환경도 바꾼다는 것을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배운다.



내용 속에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얘기를 꺼냈더니 좋아하는 딸내미ㅎ

학교, 친구 이야기가 주를 이뤄 더 기억에 남을 성장동화가 아닐까 싶다.

재미와 감동, 내면의 단단함까지 일깨워주는 《엘 데포》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딱 좋은 초등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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